마태복음 15장 27절은 예수님께 “자녀의 떡을 개에게 던짐이 마땅하지 않다” 하신 말씀에 대한 수로보니게(가나안) 여인의 놀라운 응답입니다. 이 한 구절은 겸손과 믿음의 절정을 보여주는 성경 전체에서 손꼽히는 감동의 장면입니다.
마태복음 15장 27절 (개역개정)
“여자가 이르되 주여 올소이다마는 개들도 제 주인의 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를 먹나이다 하니”
1. 배경 다시보기
예수님은 앞서 26절에서 “자녀의 떡을 개에게 주는 것은 마땅치 않다”고 하셨습니다.
그 말은 곧, 이스라엘(자녀)에게 주어진 복음과 구원이 우선이며,
이방인(여인)은 순서상 후순위라는 뜻이었습니다.
대부분은 이 정도에서 상처받고 돌아갈 수 있지만,
이 여인은 오히려 믿음과 겸손으로 그 말씀에 응답합니다.
2. 구절 구조 상세 해석
“주여, 올소이다마는”
- “맞습니다, 주님” 이라는 뜻입니다.
- 예수님의 말씀이 진리임을 순순히 인정합니다.
- 자신이 이방인이며, 떡을 받을 자격이 없다는 자기 인식과 겸손이 담겨 있습니다.
이 구절에서 여인은 자기 부정을 통한 은혜 사모의 태도를 보입니다.
“나는 개일지라도, 주님의 은혜는 너무도 풍성하여 남은 부스러기라도 충분합니다.”
“개들도 제 주인의 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를 먹나이다”
- ‘개’라는 표현을 피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 위치에서 주인의 자비를 기대합니다.
- 여인은 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조차도 능력이 있음을 믿습니다.
- 이는 작은 은혜도 자기와 자기 딸을 구원할 충분한 능력이 된다는 믿음을 드러냅니다.
3. 신앙적 메시지 요약
겸손 | 여인은 예수님의 말씀을 거스르지 않고, 오히려 인정하고 자신의 자리를 받아들입니다. |
간절함 | 자녀의 떡이 아니라 떨어지는 부스러기라도 간절히 구합니다. |
믿음 | 예수님의 능력은 크고 넘치기에, 작은 자비조차 자신에게 구원의 능력이 될 것을 믿습니다. |
4. 이 구절이 주는 놀라운 역설
예수님은 이 여인의 믿음이 놀랍다고 하시며,
마침내 딸을 고쳐 주십니다 (28절에서).
이방 여인이 유대인보다 더 큰 믿음을 보여준 것입니다.
이는 마태복음에서 예수님이 몇 차례 말씀하신,
“먼저 된 자가 나중 되고, 나중 된 자가 먼저 된다”는 말씀과 연결됩니다.
5. 유사 구절 연결
- 눅 7:6~9 백부장의 종을 고쳐달라 할 때, “나는 감히 주를 내 집에 모실 자격이 없습니다.”
→ 겸손한 자의 믿음을 예수님은 “이스라엘 중에서도 이만한 믿음을 보지 못했다”고 하심. - 마 5:3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그들의 것임이요”
→ 자신의 영적 가난함을 인정하는 자가 하나님 나라를 소유합니다.
6. 묵상 기도문
주님, 저는 주님 앞에 부끄럽고 연약한 존재입니다.
하지만 주님의 은혜는 크시기에,
떨어지는 은혜의 부스러기 하나만으로도
저와 제 삶에 충분한 생명이 됨을 믿습니다.겸손히 주 앞에 나아오오니,
주여, 제 기도를 들어주시고
주님의 은혜로 채워주소서.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정리 한 줄 요약
마태복음 15장 27절은 이방 여인이 겸손과 믿음으로 예수님의 말씀을 받아들이며, 그 은혜의 부스러기라도 구하겠다는 간절한 신앙 고백을 드러낸 구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