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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계시록 1장 5절은 서신 인사말의 연장선상에서, 삼위일체 하나님 중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찬양과 신앙 고백의 형태로 등장합니다.
앞선 4절이 하나님 아버지와 성령을 소개했다면, 5절은 예수 그리스도의 신분, 사역, 그리고 신자에게 주신 은혜를 복합적으로 선포합니다.
요한계시록 1장 5절 (개역개정)
“또 충성된 증인으로 죽은 자들 가운데에서 먼저 나시고
땅의 임금들의 머리가 되신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은혜와 평강이 너희에게 있기를 원하노라
우리를 사랑하사 그의 피로 우리 죄에서 우리를 해방하시고”
절별 문장 분석
1. “또 충성된 증인으로”
“충성된 증인”(ὁ μάρτυς ὁ πιστός)
- 예수님은 하나님의 진리를 충성스럽게 증언하신 분입니다.
- 여기서 ‘증인’(martys)은 훗날 ‘순교자’라는 의미도 갖게 됩니다. → 예수님은 단지 말씀을 선포하신 분이 아니라, 그 진리를 위해 죽기까지 충성하신 분입니다.
비교:
- 요한복음 18:37: "내가 진리를 증언하려고 세상에 왔노라"
- 계 3:14: 라오디게아 교회에 말씀하실 때도 “충성되고 참된 증인”이라 부름.
2. “죽은 자들 가운데에서 먼저 나시고”
“먼저 나시고”(πρωτότοκος, 프로토토코스)
- 예수님은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하신 첫 번째 열매입니다 (고전 15:20 참조).
- 이 말은 단지 ‘시간적 첫 번째’라는 의미를 넘어서, 죽음에 대한 승리자,
부활의 원형, 모든 부활의 근원이 되심을 강조합니다.
3. “땅의 임금들의 머리가 되신”
“머리”(ἄρχων – authority, ruler)
- 예수님은 모든 세상의 권세자 위에 계신 왕 중의 왕, 만왕의 왕이십니다.
- 여기서 중요한 점: 로마 황제 숭배가 있던 시대에 “예수 그리스도가 임금들의 머리”라고 고백하는 것은 신앙적 저항의 선언이기도 했습니다.
신학적 핵심:
- 예수님은 단지 영적 지도자가 아니라 실제적인 우주적 통치자이십니다.
4.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은혜와 평강이 너희에게 있기를 원하노라”
“은혜와 평강”
- 고대 서신의 일반적인 인사 표현을 넘어서, 기독교 복음의 핵심 요약입니다.
- 은혜(charis): 우리가 받을 자격이 없음에도 베푸시는 하나님의 호의
- 평강(eirēnē): 하나님과 화해함으로 누리는 내적, 관계적, 영원한 평화
- 이 은혜와 평강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만 온다는 점이 핵심입니다.
5. “우리를 사랑하사”
- 현재분사형입니다.
→ 예수님의 사랑은 과거 사건이 아니라,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현재의 진실입니다. - 단지 십자가 사건뿐 아니라, 지속적이고 인격적인 사랑을 의미합니다.
6. “그의 피로 우리 죄에서 우리를 해방하시고”
“그의 피”
- 구약의 제사 전통에 의하면, 피는 생명을 의미하며 속죄의 핵심 수단이었습니다 (레위기 17:11).
- 예수님의 피는 단순한 희생이 아닌, 죄를 없애는 대속적 희생입니다.
“우리 죄에서 우리를 해방하시고”
- ‘해방’(λύσαντι, 루산티)은 ‘풀다’, ‘해방하다’의 뜻입니다.
→ 죄의 속박에서 완전히 자유롭게 하셨다는 의미입니다.
요약 표: 예수 그리스도의 6가지 정체성과 사역
구절 속 표현 의미
충성된 증인 | 진리를 위해 끝까지 증언하신 분 |
죽은 자 가운데 먼저 나신 분 | 부활의 첫 열매, 생명의 주 |
땅의 임금들의 머리 | 만왕의 왕, 통치자 |
은혜와 평강의 전달자 | 복음의 통로 |
우리를 사랑하사 | 현재도 지속되는 사랑 |
그의 피로 해방하신 분 | 대속의 어린양, 구속자 |
영적 적용
- 예수님은 신앙의 모범이자 구원의 주체이십니다.
- 그분은 지금도 우리를 사랑하시며, 그 사랑은 과거 사건이 아니라 지속되는 현실입니다.
- 죄의 사슬에서 우리를 완전히 해방하셨고,
지금도 세상의 모든 권세 위에 주로 군림하고 계십니다.
묵상 질문
- 나는 예수님을 ‘충성된 증인’으로, ‘부활하신 주님’으로 고백하며 살아가고 있는가?
- 나를 사랑하시고 해방하신 그분의 은혜 안에 거하고 있는가?
- 지금 내 삶의 주인은 진정 누구인가? 예수님이 ‘임금들의 머리’라는 사실을 진심으로 믿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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