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19장 8절을 헬라어 원문 분석, 문맥적 이해, 신학적 의미, 현대적 적용까지 통합하여 상세하게 설명드리겠습니다.
마태복음 19장 8절 (개역개정)
예수께서 이르시되 모세가 너희 마음의 완악함 때문에 아내 버림을 허락하였거니와 본래는 그렇지 아니하니라
1. 헬라어 원문 분석
λέγει αὐτοῖς· Μωϋσῆς πρὸς τὴν σκληροκαρδίαν ὑμῶν ἐπέτρεψεν ὑμῖν ἀπολῦσαι τὰς γυναῖκας ὑμῶν, ἀπ’ ἀρχῆς δὲ οὐ γέγονεν οὕτως.
- λέγει αὐτοῖς – "그분(예수)이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 Μωϋσῆς πρὸς τὴν σκληροκαρδίαν ὑμῶν – "모세는 너희의 완악한 마음(σκληροκαρδία) 때문에"
- ἐπέτρεψεν ὑμῖν ἀπολῦσαι – "(모세가) 너희에게 이혼하는 것을 허락하였다"
- τὰς γυναῖκας ὑμῶν – "너희 아내들을"
- ἀπ’ ἀρχῆς δὲ οὐ γέγονεν οὕτως – "처음부터는 그렇지 않았다"
직역: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시기를, ‘모세가 너희 마음의 완악함 때문에 너희 아내들을 버리는 것을 허락하였으나, 처음부터는 그렇지 않았다’”
2. 문맥적 이해
이 구절은 바리새인들이 신명기 24:1절을 근거로 이혼이 정당하다고 주장하자, 예수님께서 그것이 하나님의 본래 의도가 아니었다고 바로잡는 장면입니다.
핵심 대조:
| 모세가 "허락함" (ἐπέτρεψεν) | 하나님이 "처음부터는 그렇지 않다" (ἀπ’ ἀρχῆς δὲ οὐ γέγονεν οὕτως) |
즉, 율법은 이상을 제시한 것이 아니라 인간의 죄성과 현실을 수용한 절충적 조치였다는 것입니다.
3. 신학적 주제 정리
1. ‘완악함’의 신학 (σκληροκαρδία)
- 인간의 완악한 마음(hardness of heart)은 타락 이후 하나님의 뜻을 거스르는 고집과 불순종을 상징합니다.
- 이는 출애굽기의 바로, 에스겔의 백성들, 예레미야의 말씀 등 구약 전체를 통틀어 반복적으로 지적된 인간의 상태입니다.
“너희가 죄로 인해 마음이 굳어져서, 하나님이 원래 의도하신 대로 살 수 없게 되었기 때문에 허용된 것”
이혼은 본래의 창조 질서가 아니라 타락한 인간성의 반영입니다.
2. 창조 질서로의 회복
- 예수님은 이혼 문제를 단순히 합법/불법의 문제가 아닌, 창조 목적과 이상의 관점에서 다루고 있습니다.
- “본래는 그렇지 아니하니라(ἀπ’ ἀρχῆς)”는 말은 창세기 2장 24절의 결혼 개념으로 돌아가자는 뜻입니다:
- "남자와 여자가 한 몸이 되리라"
4. 당시 율법 해석과 예수님의 입장
| 율법 해석 | 모세가 이혼을 명령함 | 모세는 완악함 때문에 허용함 |
| 결혼의 의미 | 해석에 따라 다양한 이유로 이혼 가능 | 창조 원리에서 비롯된 ‘깊은 연합’ |
| 하나님의 뜻 | 율법 조항 중 하나 | 원래의 창조 질서로의 복귀 |
5. 현대적 적용
| 말씀의 의도 파악 | 성경은 ‘허용된 것’과 ‘의도된 것’을 구분해야 함. 하나님의 뜻은 항상 창조의 질서와 조화에 있음 |
| 혼인에 대한 거룩한 책임 | 결혼은 계약이 아닌 성스러운 언약. 단지 감정이나 편의가 아닌,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선택이어야 함 |
| 죄성의 인정과 회복의 노력 | 우리의 완악함을 인정하고, 날마다 하나님의 원래 의도대로 살아가고자 노력해야 함 |
묵상 포인트
"본래는 그렇지 아니하니라."
이 말씀은 단지 이혼 문제에만 해당되지 않습니다.
우리의 삶 전체에 대하여 하나님은 본래의 의도와 목적이 있으셨습니다.
우리는 타락 이후의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하나님의 본래 뜻과 거룩함을 회복하는 길로 나아가야 합니다.
묵상 기도문
주님,
저의 완악한 마음을 용서하여 주옵소서.
제 뜻과 편의를 따라 살지 않고,
하나님의 창조 목적과 사랑 안에서 살아가게 하소서.
제 가정과 관계가 하나님의 본래 의도에 합당한 모습으로 회복되기를 원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