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15장 16절은 예수님께서 제자들, 특히 베드로에게 하신 말씀입니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너희도 아직까지 깨달음이 없느냐?”
(개역개정)
1. 말씀의 배경
이 구절은 베드로가 “이 비유를 우리에게 설명해 주세요”라고 요청한 데 대한 예수님의 반응입니다 (마 15:15).
예수님은 말씀의 핵심을 이미 비유로 밝히셨고, 그것은 단순한 진리였습니다:
“사람을 더럽게 하는 것은 입으로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입에서 나오는 것이다” (마 15:11)
하지만 제자들은 여전히 유대 전통과 율법의 틀에 갇혀 있었기 때문에 이 말씀의 깊은 뜻을 이해하지 못했고, 예수님은 이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을 표현하십니다.
2. 예수님의 질문의 뉘앙스
“너희도 아직까지 깨달음이 없느냐?”
이 질문은 책망이자 동시에 깊은 안타까움이 담긴 말입니다.
헬라어 원문 의미
- “ἀκμήν” (akmēn): 아직도, 여전히
- “συνίετε” (syniete): 이해하다, 분별하다
즉, “이제껏 함께 지내면서도 여전히 이해하지 못하느냐?”는 의미로,
예수님의 가르침이 단순한 율법의 가르침이 아니라 본질적 진리를 전하는 것임을 왜 아직 깨닫지 못하느냐는 안타까움이 담겨 있습니다.
3. 제자들의 한계, 그리고 우리
예수님은 제자들과 오랜 시간을 함께하며, 수많은 기적과 말씀을 통해 하나님의 나라의 본질을 드러내셨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자들은 여전히 ‘형식’, ‘외형’, ‘전통’에 머물러 있었고,
예수님은 그 점에 대해 슬픔과 아픔을 느끼셨습니다.
이 장면은 마치 오늘날 겉으로는 신앙생활을 오래 했지만,
내면의 변화나 말씀의 본질을 깨닫지 못하고 머무는 우리 자신의 모습과도 닮아 있습니다.
4. 적용적 메시지
믿음 생활에는 깨달음이 필요합니다
- 단지 교회를 다니는 것이 아니라,
말씀의 의미를 “내 삶 속에서 어떻게 실천할 것인가”로 연결해야 합니다.
외식적인 신앙에서 벗어나 마음의 진리를 추구해야 합니다
- 예수님은 형식보다 중심, 규칙보다 관계, 전통보다 진리를 보십니다.
신앙의 습관보다 하나님과의 교제에 집중해야 합니다
- 기도도, 예배도, 찬송도 진심과 이해, 그리고 삶의 적용이 있는 신앙이 되어야 합니다.
묵상 질문
- 나는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때, 그 본질을 깊이 깨닫고 있는가?
- 오랫동안 신앙생활을 했지만, 여전히 변화되지 않은 부분은 무엇인가?
- 예수님의 안타까운 질문이 오늘 내게 주시는 음성이 아닐까?
짧은 기도문
“주님,
저는 말씀을 듣고도 종종 그 깊은 뜻을 깨닫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주님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한 채 형식적인 신앙에 머물렀던 저를 불쌍히 여겨 주소서.
이제는 단지 아는 것을 넘어서,
말씀을 삶에 적용하고 변화되는 제자가 되길 원합니다.
주님, 제게 깨달음의 영을 부어 주옵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