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13장 13절 상세 해설
본문:
"그러므로 내가 그들에게 비유로 말하는 것은 그들이 보아도 보지 못하며 들어도 듣지 못하며 깨닫지 못함이라."
(마태복음 13:13, 개역개정)
1. 문맥과 배경
이 구절은 예수님께서 비유를 사용하여 말씀하시는 이유를 설명하는 부분입니다.
- 예수님은 씨 뿌리는 비유(마태복음 13:1-9)를 말씀하신 후, 제자들이 "왜 비유로 말씀하십니까?"라고 묻자(13:10), 이에 대한 답변을 하십니다.
- 앞선 11절과 12절에서, 천국의 비밀은 믿음을 가진 자들에게는 드러나지만, 그렇지 않은 자들에게는 감추어진다고 하셨습니다.
- 13절에서는 이러한 현상의 이유를 설명하며, 사람들이 보고도 보지 못하고, 들어도 듣지 못하며, 깨닫지 못하는 영적 무지의 상태에 있음을 강조하십니다.
이것은 단순한 무지가 아니라, 그들의 마음이 완고해져서 스스로 하나님의 말씀을 거부하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2. "보아도 보지 못하며, 들어도 듣지 못하며, 깨닫지 못함이라"의 의미
예수님은 사람들이 물리적으로는 예수님을 보고, 말씀을 듣고 있지만, 영적으로는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상태임을 말씀하십니다.
1) "보아도 보지 못하며" → 영적 눈이 감겨 있음
- 사람들은 예수님이 행하시는 기적과 표적을 보고도, 그분이 메시아이심을 깨닫지 못했습니다.
- 바리새인들은 예수님의 이적을 직접 보았으면서도, 그분을 배척했습니다(마 12:24).
- 이는 영적 소경 상태를 의미합니다(요한복음 9:39-41).
2) "들어도 듣지 못하며" → 하나님의 말씀을 거부함
-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의 가르침을 직접 들었지만, 그 의미를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 특히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은 예수님의 말씀을 오히려 비판하며 거부했습니다(마 15:3-9).
- 이는 마음이 완고하여 하나님의 음성을 듣지 못하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3) "깨닫지 못함이라" → 영적으로 무감각한 상태
- 하나님의 진리는 마음이 열린 자들에게만 깨달아집니다(고린도전서 2:14).
- 그러나 교만한 사람들은 진리를 깨닫지 못하며, 오히려 더욱 멀어집니다(마태복음 11:25).
즉, 예수님은 단순한 듣기와 보기가 아니라, 믿음과 순종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십니다.
3. 왜 예수님은 비유로 말씀하셨는가?
예수님은 비유를 통해 듣는 자들의 마음 상태를 드러내기 위해 말씀하셨습니다.
- 겸손한 마음을 가진 사람 → 비유를 듣고 그 의미를 깨달음
- 완고한 마음을 가진 사람 → 비유를 듣지만 오히려 더욱 이해하지 못함
비유는 단순한 예화가 아니라, 듣는 사람의 영적 상태를 시험하는 도구였습니다.
겸손한 자에게는 깨달음을 주고, 교만한 자에게는 심판이 됩니다.
이사야 6:9-10에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하신 말씀과도 연결됩니다.
4. 관련 성경 구절
1) 이사야 6:9-10 (구약에서의 예언)
"너는 가서 이 백성에게 이르기를 너희가 듣기는 들어도 깨닫지 못할 것이요, 보기는 보아도 알지 못하리라 하여..."
- 예언자 이사야 시대에도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 말씀을 듣고도 깨닫지 못하는 상태였습니다.
- 예수님은 이 예언을 인용하시며, 당시 유대인들도 같은 상태임을 지적하셨습니다(마태복음 13:14-15).
2) 요한복음 12:40
"그들의 눈을 멀게 하시고 그들의 마음을 완고하게 하셨으니 이는 그들로 하여금 눈으로 보고 마음으로 깨닫고 돌이켜 내게 고침을 받지 못하게 하려 함이라."
- 사람들은 하나님을 거부할수록 점점 더 영적으로 무뎌집니다.
- 하나님의 진리는 겸손한 자에게만 열립니다.
3) 고린도전서 2:14
"육에 속한 사람은 하나님의 성령의 일들을 받지 아니하나니 이는 그것들이 그에게는 어리석게 보이며 또 깨닫지도 못하나니 그런 일은 영적으로만 분별되기 때문이라."
- 성령이 아니고서는 하나님의 말씀을 참되게 이해할 수 없습니다.
- 교만한 자는 하나님의 말씀을 무시하고, 오히려 비판하려 합니다.
5. 오늘날 우리의 적용
1) 하나님의 말씀을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 하나님의 말씀을 단순한 지식이 아니라, 믿음과 순종으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 교만한 마음 → 하나님의 말씀을 들어도 깨닫지 못함
- 겸손한 마음 →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때 더욱 깊이 이해하게 됨
2) 하나님을 거부하면 영적 무지에 빠지게 된다
- 하나님께 대한 거부와 반항은 영적 소경과 귀머거리 상태를 초래합니다.
- 처음에는 관심이 있었지만, 계속해서 거부하면 점점 더 진리가 가려지게 됩니다.
3) 성령의 도우심을 구해야 한다
- 진리를 깨닫는 것은 성령의 역사입니다(요 16:13).
- 하나님께 겸손하게 구하고 기도할 때, 진리를 더욱 깊이 깨달을 수 있습니다.
"주님, 우리의 눈과 귀를 열어 주시고, 마음이 완고해지지 않도록 도와주소서!"
6. 결론
마태복음 13:13은 단순한 듣기와 보기가 아닌, 영적인 깨달음과 믿음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말씀입니다.
비유는 겸손한 자들에게는 깨달음을 주지만, 완고한 자들에게는 더욱 진리를 감추는 역할을 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성령의 도우심을 구해야 합니다.
"보아도 보지 못하고, 들어도 듣지 못하는 자"가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보고 듣고 깨닫는 자가 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