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라 10장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율법을 어기고 이방인들과 결혼한 문제에 대해 회개하고 그들의 죄를 해결하는 과정을 다룹니다. 이 장에서는 백성들이 이방인들과의 결혼을 끊고 다시 하나님의 율법에 순종하기로 결단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에스라는 백성들이 올바른 신앙을 회복하도록 이끌고, 구체적인 실천을 통해 죄를 해결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1. 백성들의 회개와 결단 (에스라 10:1-4)
에스라의 깊은 회개 기도를 들은 백성들은 하나님 앞에서 자신들의 죄를 깨닫고 함께 회개하게 됩니다. 에스라는 성전 앞에서 기도와 회개를 드리고 있었으며, 많은 백성들이 그를 중심으로 모여듭니다.
- 에스라가 기도하고 울고 있을 때, 이스라엘 백성들—남자, 여자, 어린이 모두—가 그 주위에 모여들며 함께 큰 통곡을 합니다. 이는 그들이 에스라의 기도에 동참하고, 그들 자신의 죄를 깊이 뉘우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 스가냐라는 사람이 나서서 에스라에게 말합니다. 그는 이스라엘 백성이 이방인들과 결혼하여 큰 죄를 범하였지만, 여전히 소망이 있다고 말하며, 이방인 아내들을 내보내고 다시 하나님의 율법을 따르겠다는 결단을 표현합니다.
- 스가냐는 에스라에게 백성들이 하나님의 율법을 따를 수 있도록 용기를 내어 이끌어 달라고 요청하며, 백성들도 에스라의 지도를 따를 것을 약속합니다.
2. 에스라의 조치와 회개의 실천 (에스라 10:5-8)
에스라는 백성들의 회개 결단을 받아들이고, 이를 실천하기 위한 구체적인 조치를 취합니다. 그는 제사장들과 레위 사람들, 그리고 모든 이스라엘 백성에게 맹세하게 하여 그들이 스가냐의 제안을 실천하도록 결의하게 만듭니다.
- 에스라는 먼저 제사장들과 레위 사람들로부터 맹세를 받습니다. 이들은 종교 지도자로서 모범을 보여야 했기 때문에, 그들의 맹세는 백성들에게 중요한 의미를 가졌습니다.
- 그 후, 에스라는 성전에서 물러나 엘리아십의 아들 여호하난의 방으로 들어가 머뭅니다. 에스라는 거기서 금식을 하며, 백성들이 지은 죄로 인해 깊이 슬퍼합니다. 그는 먹지도 마시지도 않으며 이스라엘의 범죄에 대해 하나님 앞에 간구합니다.
- 한편, 에스라는 모든 이스라엘 백성에게 예루살렘에 모일 것을 명령합니다. 만약 누구든지 3일 안에 오지 않는다면, 그 사람의 재산을 몰수하고 공동체에서 제외하겠다는 강력한 명령을 내립니다. 이는 백성들이 회개와 갱신의 결단에 동참하도록 하기 위한 강력한 조치였습니다.
3. 이스라엘 백성의 모임과 죄의 해결 (에스라 10:9-15)
3일 후, 이스라엘 백성들이 예루살렘에 모입니다. 이때는 9월(기슬르월) 20일이었으며, 백성들은 성전 앞 광장에 모였습니다. 이 모임은 매우 중요한 회개와 결단의 모임이었습니다.
- 날씨가 매우 추웠고, 백성들은 이방인들과의 결혼 문제로 인해 떨며 두려워했습니다. 이방인과의 결혼 문제는 매우 민감하고 복잡한 문제였기 때문에, 백성들은 이에 대해 어떻게 해결할지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 에스라는 백성들에게 그들이 이방인들과 결혼하여 하나님의 율법을 어겼음을 지적하고, 하나님 앞에서 회개하고 이방인 아내들을 끊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 백성들은 에스라의 말을 받아들이고, 이방인 아내들을 끊고 하나님의 율법을 따르기로 결단합니다. 그러나 이 문제를 당장 해결하기에는 시간이 많이 걸리고, 백성들도 매우 많았기 때문에, 그들은 각 성읍의 지도자들이 이 일을 주도하여 점차적으로 해결하기로 합니다.
- 이 결정은 지도자들에 의해 주도되었으며, 모든 백성들은 각 성읍에서 이 문제를 처리하기 위해 모였습니다. 그러나 요나단, 야세아, 므술람, 삽브대 등의 몇몇 사람들은 이 계획에 반대했습니다.
4. 이방인 아내들과 자녀들을 내보냄 (에스라 10:16-17)
에스라와 지도자들은 이 일을 처리하기 위해 조직적인 절차를 밟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각 성읍에서 이방인 아내들을 내보내는 문제를 처리하기 시작했으며, 이 절차는 몇 달에 걸쳐 진행되었습니다.
- 제사장들, 레위 사람들, 백성들 모두 이 과정에 참여했으며, 이방인 아내들과 자녀들을 내보내는 일은 매우 신중하고 체계적으로 이루어졌습니다.
- 이 절차는 9월 1일에 시작되어 10월 1일에 완료되었습니다. 이 기간 동안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들의 죄를 해결하고, 다시 하나님의 율법에 순종하는 공동체로 회복되었습니다.
5. 이방인 아내를 맞이한 자들의 명단 (에스라 10:18-44)
에스라서 10장은 이방인 아내를 맞이한 사람들의 명단으로 끝납니다. 이 명단은 제사장, 레위 사람들, 그리고 일반 백성들로 구분되어 있으며, 각자 이방인 아내를 끊고 회개한 사람들의 이름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 이 명단에는 제사장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특히, 예수아의 자손들 중 일부가 이방인 아내를 맞이한 죄를 범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제사장들은 하나님의 성전에서 봉사하는 자들로서 더 큰 책임이 있었기 때문에, 그들의 죄는 더욱 큰 문제로 여겨졌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이방인 아내들과 헤어지기로 결단했습니다.
- 또한, 레위 사람들과 노래하는 자들 등 성전에서 봉사하는 자들 역시 이 명단에 포함되었습니다. 그들은 모두 하나님의 율법에 따라 이방인 아내들과 자녀들을 내보냈습니다.
- 마지막으로, 이방인 아내를 맞이한 일반 백성들의 명단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 명단은 이스라엘 전체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얼마나 조직적으로 움직였는지를 보여줍니다.
요약
에스라 10장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 앞에서 그들의 죄를 회개하고 다시 율법을 따르기로 결단하는 장면을 다룹니다. 이방인들과의 결혼은 단순한 혼인 문제가 아니라, 이스라엘 백성의 신앙적 순수성과 하나님과의 언약 관계를 위협하는 문제였습니다. 에스라는 백성들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구체적인 조치를 통해 그들이 다시 하나님의 율법에 순종하는 공동체로 회복되도록 이끕니다.
에스라 10장은 회개의 실천적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단순히 죄를 인정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실제로 그 죄를 해결하고 하나님께 돌아가는 구체적인 행동이 필요함을 보여줍니다. 이를 통해 이스라엘 백성은 다시 하나님의 은혜 아래로 돌아가고, 하나님의 백성으로서의 정체성을 회복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