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 틴데일(William Tyndale)은 16세기 영국의 종교 개혁가로서, 영어로 된 성경 번역의 선구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의 성경 번역은 영어 성경의 역사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지만, 이러한 활동으로 인해 그는 결국 순교를 당하게 됩니다. 다음은 그의 순교 과정에 대한 상세한 설명입니다.
1. 윌리엄 틴데일의 배경
틴데일은 1494년경에 잉글랜드 글로스터셔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는 옥스퍼드와 케임브리지에서 공부하며 고전 언어와 신학에 대한 깊은 이해를 쌓았습니다. 당시 영국에서는 성경이 라틴어로만 제공되었고, 평범한 사람들은 성경을 읽을 수 없었습니다. 틴데일은 사람들이 그들의 모국어로 성경을 읽을 수 있어야 한다고 믿었으며, 이러한 신념이 그의 생애를 결정짓게 되었습니다.
2. 성경 번역 활동과 반대
틴데일은 성경을 영어로 번역하기 위해 노력했으나, 그의 작업은 영국 교회와 국가의 강한 반대에 부딪혔습니다. 당시 성경을 모국어로 번역하는 것은 허락되지 않았고, 이를 시도하는 사람은 이단으로 간주되었습니다. 하지만 틴데일은 물러서지 않고 1525년 독일에서 신약 성경을 영어로 번역하여 출판했습니다. 이 번역본은 비밀리에 영국으로 반입되어 널리 퍼지기 시작했습니다.
틴데일의 성경 번역은 당시 교회의 교리와 권위를 위협하는 것으로 여겨졌고, 교회는 그를 이단으로 선언했습니다. 틴데일은 이에 따라 생명의 위협을 느껴 독일, 네덜란드 등 여러 유럽 국가로 피신하면서 계속해서 번역 작업을 이어갔습니다.
3. 체포와 투옥
1535년, 틴데일은 브뤼셀 근처의 앤트워프에서 배반당해 체포되었습니다. 그는 신성 로마 제국의 당국에 의해 붙잡혀, 이단 혐의로 수감되었습니다. 틴데일은 성경을 모국어로 번역하고 이를 배포한 것과, 로마 가톨릭 교회의 권위에 도전한 혐의로 기소되었습니다. 그는 약 1년 반 동안 감옥에서 지내며 고문과 심문을 받았습니다.
4. 순교
1536년 10월 6일, 윌리엄 틴데일은 벨기에 빌보르데(Vilvoorde)에서 화형에 처해졌습니다. 그의 마지막 순간에 그는 "오, 영국 왕의 눈을 열어주소서!"라는 기도를 외쳤다고 전해집니다. 이는 당시 영국의 헨리 8세가 성경을 모국어로 번역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틴데일은 교수형을 당한 후 불태워졌습니다. 그의 죽음은 중세 말기와 근세 초기에 걸쳐 종교적 박해의 대표적인 사례로 남아 있습니다. 그러나 그의 희생은 헛되지 않았습니다. 그의 성경 번역은 후에 킹 제임스 성경(King James Bible) 번역에 큰 영향을 미쳤으며, 틴데일의 번역 작업은 영어 성경의 기초가 되었습니다.
5. 틴데일의 유산
틴데일의 순교는 그의 번역이 단순한 언어 작업이 아니라, 성경을 모든 사람들이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신앙의 중요한 부분이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그는 자신의 생명을 바쳐가며 성경을 번역했고, 그의 번역은 이후 영어권에서 널리 사용되었으며, 오늘날까지도 그의 공헌은 기념되고 있습니다.
틴데일의 삶과 죽음은 종교적 자유와 진리를 추구하는 신앙의 힘을 상징하며, 그의 희생은 후세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