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왕기상 9장

열왕기상 9장은 솔로몬이 성전과 왕궁을 건축한 후 하나님께서 그에게 나타나시는 장면과, 이후 솔로몬의 활동 및 업적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 장은 세 부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두 번째 나타나심과 언약, 솔로몬의 공사 및 통치 활동, 그리고 솔로몬의 왕국을 안정시키는 업적들입니다.

1. 하나님의 두 번째 나타나심과 언약 (9:1-9)

하나님의 나타나심:

• 솔로몬이 성전과 왕궁 건축을 완료한 후, 하나님께서 솔로몬에게 두 번째로 나타나셨습니다. 이는 기브온에서 처음 나타나신 이후 두 번째입니다 (9:1-2).

하나님의 약속:

• 하나님은 솔로몬의 기도를 들으셨고, 성전을 거룩하게 하여 자신의 이름을 영원히 둘 곳으로 삼으셨다고 말씀하셨습니다 (9:3).
• 하나님은 솔로몬에게 다윗처럼 순종하고 율법을 지키면, 이스라엘 왕국이 영원히 견고히 서리라는 약속을 재확인하셨습니다 (9:4-5).

경고:

• 그러나 솔로몬과 그의 자손이 하나님의 계명을 버리고 다른 신을 섬기면, 이스라엘을 이 땅에서 끊어버리고, 성전을 버림받아 모든 민족들 가운데 비웃음거리가 될 것이라는 경고도 주셨습니다 (9:6-9).

2. 솔로몬의 공사 및 통치 활동 (9:10-28)

솔로몬과 히람의 관계:

• 솔로몬은 성전과 왕궁 건축을 위해 두로의 히람 왕에게 많은 양의 백향목과 잣나무를 제공받았습니다. 이에 대한 보답으로 갈릴리 지역의 성읍 20개를 히람에게 주었으나, 히람은 그 성읍들을 만족스럽지 않게 여겼습니다 (9:10-14).

노역과 건축:

• 솔로몬은 이스라엘 내에서 남아 있던 아모리, 헷, 브리스, 히위, 여부스 사람들을 노역에 동원하여 여러 건축 프로젝트를 수행했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은 노예로 삼지 않았습니다 (9:15-23).
• 그는 밀로와 예루살렘의 성벽을 건축하고, 하솔, 므깃도, 게셀 등 여러 성읍을 요새화했습니다. 게셀은 이집트의 왕이 정복하여 불태운 후 솔로몬에게 주었습니다 (9:15-17).

무역과 재정:

• 솔로몬은 에돔의 에시온게벨과 엘롯에서 해상 무역을 시작했습니다. 히람의 선원들과 함께 오빌에서 금을 가져왔고, 이 금은 솔로몬의 재정을 더욱 부유하게 했습니다 (9:26-28).

솔로몬의 행정 관리:

• 솔로몬은 성전과 왕궁, 밀로, 예루살렘 성벽, 하솔, 므깃도, 게셀 등의 건축을 감독할 관리들을 두었으며, 노역을 관리하기 위한 사람들도 임명했습니다 (9:19-23).

결론

열왕기상 9장은 하나님께서 솔로몬에게 나타나셔서 성전과 왕궁 건축에 대한 응답을 주시고, 순종과 불순종에 따른 결과를 경고하는 장면을 시작으로, 솔로몬의 다양한 건축 활동과 무역, 그리고 행정적인 성과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 장은 솔로몬의 지혜와 부, 그리고 그의 통치 기간 동안 이스라엘이 번영했음을 보여주며, 하나님께 대한 순종이 왕국의 번영과 직결됨을 강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