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21장 33절을 상세하게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이 구절은 예수님의 “악한 농부의 비유” (또는 악한 포도원 농부의 비유)의 시작입니다.
예수님은 이 비유를 통해 이스라엘 지도자들(대제사장, 바리새인들)이
하나님의 뜻을 거역하고 선지자들과 예언자들을 핍박하며,
마침내 하나님의 아들을 죽이게 될 것을 비유로 경고하십니다.
마태복음 21장 33절 (개역개정)
“다른 비유를 들으라.
한 집 주인이 포도원을 만들어 산 울타리로 두르고
즙 짜는 틀을 만들고 망대를 짓고
농부들에게 쇠를 주고 타국에 갔더니”
1. 본문 구조 분석
“다른 비유를 들으라” | 앞선 두 아들의 비유에 이어 또 하나의 강력한 교훈 제공 |
“한 집 주인이 포도원을 만들어” |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정성스럽게 준비하신 비유 |
“산 울타리로 두르고” | 보호와 경계를 위한 조치: 율법, 계명 등 |
“즙 짜는 틀을 만들고” | 열매의 수확과 처리 시스템: 믿음의 열매 기대 |
“망대를 짓고” | 감시와 보호의 역할: 선지자, 성전 등 |
“농부들에게 쇠를 주고” | 하나님이 지도자들에게 책임을 위임하심 (종교 지도자들) |
“타국에 갔더니” | 하나님의 인내와 위임 기간, 자유의지 존중을 상징 |
2. 헬라어 원문 (Nestle-Aland 28판)
Ἄλλην παραβολὴν ἀκούσατε·
ἄνθρωπος ἦν οἰκοδεσπότης,
ὅστις ἐφύτευσεν ἀμπελῶνα
καὶ φραγμὸν αὐτῷ περιέθηκεν
καὶ ὤρυξεν ἐν αὐτῷ ληνὸν
καὶ ᾠκοδόμησεν πύργον
καὶ ἐξέδετο αὐτὸν γεωργοῖς
καὶ ἀπεδήμησεν.
παραβολὴν (비유) | 천국의 진리를 설명하는 예수님의 방식 |
οἰκοδεσπότης | ‘집주인’, 하나님을 상징 |
ἀμπελῶνα | 포도원 → 구약에서 자주 이스라엘 백성을 의미 |
φραγμὸν…πύργον | 울타리, 망대 → 보호, 통제 장치: 율법과 예언자 |
ἐξέδετο γεωργοῖς | 농부들에게 맡기다: 영적 지도자, 제사장들 |
ἀπεδήμησεν | 타국에 떠남: 하나님의 인내와 기다림을 상징 |
3. 구약 배경
이 비유는 이사야 5장 1~7절의 포도원 노래를 바탕으로 만들어졌습니다.
“내가 사랑하는 자에게 포도원이 있으며…
그가 극상품 포도나무를 심었거늘, 들포도를 맺었도다…”
- 이사야 5장은 하나님의 백성 이스라엘이 하나님이 기대한 열매를 맺지 못했다는 비판.
- 예수님은 이 전통을 그대로 이어 받아, 지도자들의 실패를 꼬집고 있음.
4. 상징 해석 요약
포도원 | 이스라엘 백성 전체 (하나님의 나라) |
울타리, 틀, 망대 | 율법, 예언자, 성전 – 하나님의 보호와 통치 수단 |
농부들 | 대제사장, 바리새인, 장로 등 유대 지도자들 |
주인이 떠남 | 하나님이 자유의지를 주고 인내하심 |
결과적으로 ‘열매’에 대한 기대 | 하나님은 의와 정의의 열매를 기대하셨음 (사 5:7) |
5. 신학적 메시지
하나님의 섬세한 준비 | 이스라엘은 무작정 선택된 것이 아니라, 계획된 사랑의 대상 |
지도자의 책임 | 하나님은 백성을 맡기신 지도자들에게 책임 있는 돌봄을 요구하심 |
하나님의 인내 | 타국에 간 주인은 지도자들의 행동을 오래 참고 기다리심 |
열매에 대한 기대 | 하나님의 나라는 의와 순종의 열매를 반드시 요구하심 |
6. 현대 적용 포인트
하나님이 내 삶에 주신 ‘포도원’은 무엇인가? | 내게 맡겨진 사명, 직장, 가정, 제자, 공동체 |
나는 그 포도원에서 열매를 맺고 있는가? | 순종, 회개, 사랑, 믿음, 인내, 섬김 등 |
하나님이 맡기신 자리를 ‘주인의 것’으로 알고 충성하고 있는가? | 내 것처럼 다루고 있지는 않은가? |
내 삶은 하나님의 공의와 정의에 부합하는가? | 겉모습보다 열매가 있는가? |
요약 정리
마태복음 21장 33절은
하나님이 이스라엘이라는 포도원을
얼마나 정성껏 가꾸셨는지를 보여주는 비유의 시작입니다.
그러나 이 포도원을 맡은 지도자들은
하나님의 기대와 사랑을 저버리게 될 것입니다.
이 비유는 단순한 이야기 그 이상으로,
종교 지도자들을 향한 예수님의 예언적 경고이며
오늘날 교회와 성도, 지도자들에게도 똑같이 적용됩니다.
다음 절인 21장 34절에서는
하나님께서 열매를 거두기 위해 종들을 보냈으나 농부들이 그들을 학대하는 장면이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