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21장 16절을 상세하게 해설해드리겠습니다.
이 구절은 예수님께서 성전에서 어린이들이 자신을 "다윗의 자손"이라 찬양한 것을 두고 분노한 종교 지도자들에게 구약 성경을 인용하여 대응하시는 장면입니다.
이 장면은 예수님이 자신의 메시아적 정체성과 하나님의 계획 안에 있는 일을 선언하는 순간이기도 합니다.
마태복음 21장 16절 (개역개정)
"그들에게 이르시되 ‘이 사람들이 하는 말을 너희가 듣지 못하였느냐?’ 하시니
예수께서 이르시되 ‘어린아이와 젖먹이들의 입에서 찬미가 나왔다’ 함을 너희가 읽어본 일이 없느냐?’ 하시고"
1. 헬라어 원문 (Nestle-Aland 28판)
καὶ λέγουσιν αὐτῷ· Ἀκούεις τί οὗτοι λέγουσιν; ὁ δὲ Ἰησοῦς λέγει αὐτοῖς· Ναί· οὐδέποτε ἀνέγνωτε ὅτι Ἐκ στόματος νηπίων καὶ θηλαζόντων κατηρτίσω αἶνον;
2. 헬라어 구절 분석
Ἀκούεις τί οὗτοι λέγουσιν; | “저들이 무슨 말을 하는지 듣지 못하셨습니까?” | 종교 지도자들의 비판적 질문 |
Ναί | “그렇다” | 예수님의 인정 (아이들이 말한 것 인정) |
οὐδέποτε ἀνέγνωτε | “읽어본 일이 없느냐?” | 예수님의 반문, 성경을 알고도 믿지 못함을 책망 |
ἐκ στόματος νηπίων καὶ θηλαζόντων | “어린아이들과 젖먹이들의 입에서” | 상징적으로 가장 순수하고 연약한 자들 |
κατηρτίσω αἶνον | “찬미를 준비하셨다” | 하나님께서 그들의 찬양을 준비하고 사용하신 것이라는 의미 |
3. 인용된 구약: 시편 8편 2절
“주의 대적으로 말미암아 어린 아이들과 젖먹이들의 입으로 권능을 세우심이여” (개역개정)
차이점:
“권능을 세우셨나이다” | “찬미를 준비하셨다” |
→ 예수님은 시편 8편을 찬양의 근원과 하나님 주권의 관점에서 해석함
4. 신학적 의미 분석
1. 예수님은 어린아이들의 찬양을 하나님께서 준비하신 것으로 인정
- 어린아이들의 입에서 나온 찬양(“호산나 다윗의 자손”)은 단순한 감정이 아닌,
하나님께서 예정하신 메시아 찬양이라는 선언
2. 구약 성경에 대한 예수님의 해석 권위
- “읽어본 일이 없느냐?” → 종교 지도자들에게 성경 지식만 있고 진리는 모른다는 강한 책망
- 예수님은 스스로 율법의 해석자이자 성취자로서의 권위를 드러내심
3. 어린아이와 젖먹이 → 하나님의 도구
- 세상에서 가장 연약한 존재인 아이들이 하나님의 역사를 선포하는 주체가 됨
- 이는 인간의 지혜나 권력이 아닌 하나님의 주권과 은혜로 이뤄지는 일임을 시사
5. 이 구절의 문맥적 역할
12–13절 | 성전 정화 | 부정함 제거, 본질 회복 |
14절 | 병자 고침 | 은혜와 치유의 회복 |
15절 | 아이들의 찬양, 지도자 분노 | 메시아 인정과 거부의 대비 |
16절 | 구약 인용으로 찬양 정당화 | 메시아 신분을 성경을 통해 확증 |
즉, 16절은 예수님이 공식적으로 자신의 메시아성을 성경을 근거로 선언하신 장면입니다.
6. 어린이 찬양과 믿음
예수님은 이후 마태복음 18장, 19장에서도 계속해서
어린아이와 같은 자들이 천국에 합당하다고 가르치십니다.
순수함 | 계산 없이 주님을 찬양함 |
신뢰 | 조건 없이 신뢰하고 따름 |
낮아짐 | 자기 과시 없이 나아옴 |
→ 오늘 본문에서도 이 아이들은 예수님을 향한 순수한 신앙 고백의 모델이 됩니다.
7. 현대적 적용
나는 하나님의 역사를 순수하게 찬양하고 있는가, 아니면 기득권으로 판단하고 거부하고 있는가? | |
나는 ‘읽기만 하는 신앙’인가, 아니면 말씀을 삶으로 믿고 반응하는 신앙인가? | |
교회 안에서 어린이, 약자, 순수한 자의 찬양을 귀하게 여기고 있는가? |
요약 정리
마태복음 21장 16절은
성전에서 예수님을 “다윗의 자손”이라 찬양하는 어린아이들을 향한 종교 지도자들의 비난에 대해
예수님께서 시편 8편 2절을 인용하여 정당성을 선언하신 장면입니다.
이 구절은 예수님이
- 메시아이심을 성경으로 확증하고,
- 하나님께서 어린아이의 찬양을 사용하시는 계획을 드러내며,
- 종교 지도자들의 위선과 불신을 드러내는
중요한 신학적 고비점입니다.
이어서 마태복음 21장 17절에서는 예수님이 예루살렘을 떠나 배다니로 가시는 장면이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