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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복음 20장 29절

아량아량드롱 2025. 6. 20. 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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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복음 20장 29절부터는 새로운 이야기의 시작으로,
예수님의 예루살렘 입성을 앞두고 여리고 근처에서 일어난 치유 사건이 기록됩니다.
이 치유 사건은 단순한 기적 이야기가 아니라,
앞선 제자도 교훈(20:20–28)과 맞물려 예수님의 긍휼하심과 메시아적 정체성을 드러내는 중요한 장면입니다.


마태복음 20장 29절 (개역개정)

“그들이 여리고에서 떠나 갈 때에 큰 무리가 예수를 따르더라”


헬라어 원문 (Greek Text)

Καὶ ἐκπορευομένων αὐτῶν ἀπὸ Ἰεριχὼ
ἠκολούθησεν αὐτῷ ὄχλος πολύς.


구절 해설

1. “그들이 여리고에서 떠나 갈 때에” (ἐκπορευομένων αὐτῶν ἀπὸ Ἰεριχὼ)

  • 여기서 "그들"은 예수님과 제자들, 그리고 무리 전체를 의미합니다.
  • ‘여리고’는 예루살렘 북동쪽 약 27km에 위치한 도시로,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기 위해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는 길목에 해당합니다.
  • 이 ‘여리고 출발’은 단순한 지리적 이동이 아니라,
    예수님의 고난 여정이 임박했음을 상징적으로 암시합니다.
  • ※ 누가복음과 마가복음은 여리고 ‘입성’ 시에 일어난 사건으로 묘사하는데,
    고대에는 구시가지와 신시가지가 분리되어 있어,
    출발과 입성이 동시에 가능한 구조적 상황으로 이해됩니다.

2. “큰 무리가 예수를 따르더라” (ἠκολούθησεν αὐτῷ ὄχλος πολύς)

  • ‘큰 무리’(ὄχλος πολύς)는 단순한 군중이 아니라,
    예수님의 가르침과 능력에 매료되어 따르는 자들을 의미합니다.
  • ‘따르다’(ἀκολουθέω)는 마태복음에서 매우 중요한 제자도 단어입니다.
    • 이 단어는 단순한 ‘뒤따름’이 아니라,
      예수님의 길에 동참하는 신앙적 추종을 내포합니다.
  • 이 군중은 예수님의 가르침을 들으며 감동을 받았을 뿐 아니라,
    예수님이 메시아일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가지고 따르는 사람들이기도 합니다.
  • 하지만 이 군중은 곧 예루살렘에서 호산나를 외치다가, ‘십자가에 못 박으라’로 돌아서는 무리와도 연결됩니다.

신학적 의미

1. 예루살렘 입성을 앞둔 메시아 행렬의 시작

  • 마태는 여리고 출발 이후 곧바로 예루살렘 입성 장면(21장)으로 이어지게 하여,
    예수님의 고난과 메시아 사역의 절정으로 독자를 이끕니다.
  • 큰 무리가 예수님을 따르는 이 장면은 왕의 행렬, 승리자의 행진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십자가의 길을 향한 자기희생의 행진입니다.

2. 여리고 → 예루살렘 여정은 구약의 반복이자 새로운 출애굽의 상징

  • 여리고는 여호수아가 가나안 정복을 시작한 곳이며,
    구약의 구원사(救援史)의 출발지입니다.
  • 예수님은 여리고를 지나 예루살렘으로 향함으로써,
    새로운 구원, 새로운 해방의 여정을 상징적으로 시작하십니다.

실천적 적용

  1. 예수님을 따르는 군중 속에 있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 참된 제자도는 단순한 동행이 아니라,
      예수님의 고난과 뜻에 동참하는 삶을 의미한다.
  2. 예수님은 고난의 길도 군중과 함께 가셨다
    • 그 길에서 소외된 자(이어지는 맹인들)를 돌보시는 예수님의 모습은
      공동체적 리더십과 긍휼의 본보기가 된다.
  3. 우리도 예수님처럼 사람들의 따름을 기회 삼아 ‘십자가의 길’로 인도해야 한다
    • 군중의 인기를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진리를 향한 길을 함께 걸어야 함을 상기시켜준다.

이어지는 본문과의 연결

  • 30절~34절: 여리고 출발 직후, 예수님은 길가에 앉은 두 맹인을 치유하십니다.
    • 이 장면은 단순한 치유가 아니라,
      영적 맹목에서 벗어나 예수님을 ‘다윗의 자손’(메시아)으로 고백한 믿음의 본보기로 제시됩니다.
  • 마태는 이 사건을 통해,
    무리 중에서 진정한 믿음을 가진 자는 누구인가를 분별하게 만듭니다.

결론 요약

마태복음 20장 29절은 예수님의 십자가 여정을 시작하는 중요한 전환점입니다.
‘여리고’라는 지리적 배경과 ‘큰 무리의 따름’이라는 요소는,
예수님의 메시아 사역이 고난을 통해 완성될 것임을 암시합니다.
이제 예수님은 군중의 호응을 받으며 예루살렘으로 향하지만,
그 길은 영광의 길이 아니라 희생과 구속의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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