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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복음 20장 19절은 18절과 함께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십자가 고난과 죽음, 부활에 대한 세 번째 예고를 하시는 장면의 연속입니다. 19절은 다음과 같습니다:
“이방인들에게 넘겨주어 그를 조롱하며 채찍질하며 십자가에 못 박으나 제삼일에 살아나리라 하시니라” (개역개정)
이 구절을 문법적, 신학적, 역사적 맥락 속에서 하나씩 상세하게 풀어드리겠습니다.
1. 전체 구조 속 위치
- 이 구절은 마태복음 20:17~19에 있는 예수님의 세 번째 고난 예고의 마지막 구절입니다.
- 앞선 예고보다 더 구체적이고 생생하며, 고난–죽음–부활의 구조가 뚜렷합니다.
2. 구절별 상세 해설
“이방인들에게 넘겨주어”
- 여기서 “이방인들”은 로마 제국의 통치자들, 특히 로마 총독 빌라도와 그 부하 병사들을 가리킵니다.
- 유대 지도자들이 예수님을 사형시키려면 로마의 허락이 필요했기 때문에, 유대 종교 지도자 → 로마 권력자로 인계되는 구조가 성립합니다.
- 헬라어 원어: παραδοθῆναι τοῖς ἔθνεσιν (paradothēnai tois ethnesin) — “이방 민족들에게 넘겨지다”
- 이 표현은 자발적 순종과 하나님의 섭리 속에서의 고난을 동시에 나타냅니다.
“그를 조롱하며”
- 조롱 (ἐμπαίξουσιν, empaixousin):
- 예수님은 왕으로 오셨지만, 가짜 왕 취급을 받으며 희롱당하십니다.
- 실제로 마태복음 27장 29절 이하에서 병사들이 가시관을 씌우고 “유대인의 왕이여 평안할지어다”라며 조롱하는 장면이 실현됩니다.
“채찍질하며”
- 채찍질 (μαστιγώσουσιν, mastigōsousin):
- 로마식 채찍질은 매우 고통스러우며, 십자가형 전에 흔히 가해졌던 사형 전 고문 절차입니다.
- 예수님은 이 형벌을 무고하게 당하셨고, 이는 이사야 53장 5절의 “그가 채찍에 맞음으로 우리는 나음을 받았도다”를 성취합니다.
“십자가에 못 박으나”
- 십자가형 (σταυρώσουσιν, staurōsousin):
- 당시 로마의 최악의 사형 방법으로, 가장 모욕적이고 고통스러운 형벌이었습니다.
- 유대율법에서 십자가는 저주받은 자의 죽음을 상징합니다 (신명기 21:23).
- 예수님은 죄 없으시지만 우리를 대신하여 저주가 되셨습니다 (갈라디아서 3:13).
“제삼일에 살아나리라 하시니라”
- 부활 (ἐγερθήσεται, egērethēsetai):
- 수동태로 쓰인 동사로,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일으키셨다는 의미를 내포합니다.
- “제삼일”은 유대 시간 개념으로, 금요일 십자가 → 토요일 무덤 → 일요일 부활을 의미합니다.
- 고난과 죽음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부활이라는 영광과 승리로 이어지는 복음의 핵심 구절입니다.
3. 신학적 핵심 요약
고난 요소 의미
이방인에게 넘김 | 인간의 불의와 하나님의 섭리가 만나는 지점 |
조롱 | 예수님의 겸손과 인내, 왕이신 분의 희롱 |
채찍질 | 대속의 고통, 이사야 53장의 성취 |
십자가형 | 인간의 죄에 대한 형벌을 대신 짊어지신 예수님의 희생 |
제삼일 부활 | 복음의 핵심, 죄와 죽음을 이긴 승리 |
4. 묵상 포인트 및 적용
- 예수님은 이 모든 일을 미리 알고 계시면서도, 도망가지 않으시고 기꺼이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십니다.
- 이 구절은 복음의 핵심이며, 예수님의 고난이 인간의 구원을 위한 하나님의 계획의 중심이라는 사실을 강조합니다.
- 우리의 삶 속 고난도 이 부활의 약속과 함께 바라볼 때, 절망이 아닌 소망의 과정으로 전환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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