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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복음 20장 6절

아량아량드롱 2025. 6. 17.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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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복음 20장 6절을 상세히 해설드리겠습니다. 이 구절은 포도원 품꾼의 비유 중에서도 가장 놀라운 은혜의 정점이자, 인간의 공로주의와 하나님의 은혜 개념이 극명하게 대비되는 장면입니다.


마태복음 20장 6절 (개역개정)

“제십일시에도 나가 보니 서 있는 사람들이 또 있는지라 이르되 너희는 어찌하여 종일토록 놀고 여기 서 있느냐”


1. 구절 구성 해설

“제십일시에도 나가 보니”

  • 제십일시는 유대 시간으로 오후 5시입니다.
  • 하루 노동시간이 통상 오전 6시~오후 6시였기 때문에, 하루가 거의 끝나가는 시점, 단 1시간밖에 남지 않은 시각입니다.
  • 그런데도 포도원 주인은 다시 직접 장터에 나가 사람들을 찾습니다.
    → 이 모습은 하나님의 은혜가 끝까지 유효함을 보여주는 극적인 표현입니다.

“서 있는 사람들이 또 있는지라”

  • 아직 일을 구하지 못한 사람들이 장터에 서 있습니다.
  • 이들은 하루 종일 거절당했거나, 아무도 불러주지 않았던 ‘소외된 자들’, 즉 사회적으로 불필요하거나 무시된 자들을 상징합니다.
  • 단순히 게으른 사람들이 아니라, 기회가 없었거나, 주목받지 못했던 이들일 가능성이 큽니다.

“이르되 너희는 어찌하여 종일토록 놀고 여기 서 있느냐”

  • “놀고 있다”는 표현은 헬라어 원문에서 ἀργός (argos)로,
    • "게으르다(lazy)"보다는 "일을 하지 않은 상태, 유휴 상태"를 의미합니다.
  • 즉, 주인의 말은 비난이 아니라 관심과 애정 어린 질문입니다.
    "왜 아직도 아무 일도 하지 못하고 있느냐?", "왜 너희는 여전히 이 자리에 그대로 있느냐?"
  • 이 질문에는 하나님의 긍휼과 관심, 주도적으로 찾아오시는 사랑이 담겨 있습니다.

2. 신학적 의미와 상징

1) 하나님은 마지막 순간까지도 부르신다

  • 오후 5시, 하루의 일이 거의 끝나가는 시간임에도 하나님은 여전히 사람을 찾습니다.
    → 이것은 생의 끝자락에도 은혜는 도달할 수 있다는 진리를 상징합니다.
    → 죽기 직전에 구원받은 강도(누가복음 23장)의 이야기와도 일맥상통합니다.

2) ‘쓸모없다’고 여겨졌던 자들을 하나님은 잊지 않으신다

  • 아무도 고용하지 않았던 사람들, 아무 일도 못 하고 있던 사람들에게도 하나님은 기회를 주십니다.
  • 인간 사회에서 거절당했을지라도, 하나님의 시선에는 그들도 귀한 존재입니다.

3) 부르심에는 시간 제한이 없다 – 그러나 기회는 응답이 필요하다

  • 하나님의 은혜는 끝까지 유효하지만, 그 부르심에 응답해야만 열매가 생깁니다.
  • 6절 이후 7절에서 이들은 곧장 포도원으로 갑니다믿음으로 순종한 응답이 중요합니다.

3. 묵상과 적용 포인트

묵상 질문                                                                 적용적 통찰

 

나는 아직도 부르심을 기다리며 ‘서 있기만’ 하지 않는가? 하나님은 지금도 나를 향해 부르고 계신다. 행동하라.
나는 누군가를 '너무 늦었다'고 판단하고 있지 않은가? 하나님의 은혜는 마지막 순간에도 임한다.
나에게도 포기하거나 지쳐 있는 부분이 있는가? 하나님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찾아오신다.
나는 사회적 평가에 따라 ‘가치 없음’을 스스로 낙인찍고 있지는 않은가? 하나님은 사회적 가치가 아니라 그분의 시선으로 사람을 선택하신다.
 

요약 정리

항목                     내용

 

시간 제십일시 = 오후 5시 (노동시간 거의 끝남)
주인의 행동 또 장터에 나가 사람을 직접 찾아봄
발견된 사람들 아직까지 고용되지 못한 자들 – 소외되고 무시된 자
질문 “왜 아직도 아무 일도 하지 않느냐?” – 긍휼과 초청의 말
주제 하나님의 끊임없는 은혜, 마지막 순간까지 기회를 주시는 자비, 사회적 가치와 무관한 구원의 초청
 

결론

이 6절은 마치 하나님의 ‘은혜의 문은 아직도 열려 있다’는 선언처럼 들립니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더라도, 하나님의 관점에서는 여전히 기회가 있고, 일할 수 있는 자리가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은혜의 논리이며, 하나님 나라의 질서입니다.


다음 구절인 마태복음 20장 7절은 이 ‘마지막 품꾼들’의 응답과 포도원으로의 입장을 다루며, 이 은혜의 초청이 현실이 되는 순간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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