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SMALL
마태복음 20장 6절을 상세히 해설드리겠습니다. 이 구절은 포도원 품꾼의 비유 중에서도 가장 놀라운 은혜의 정점이자, 인간의 공로주의와 하나님의 은혜 개념이 극명하게 대비되는 장면입니다.
마태복음 20장 6절 (개역개정)
“제십일시에도 나가 보니 서 있는 사람들이 또 있는지라 이르되 너희는 어찌하여 종일토록 놀고 여기 서 있느냐”
1. 구절 구성 해설
“제십일시에도 나가 보니”
- 제십일시는 유대 시간으로 오후 5시입니다.
- 하루 노동시간이 통상 오전 6시~오후 6시였기 때문에, 하루가 거의 끝나가는 시점, 단 1시간밖에 남지 않은 시각입니다.
- 그런데도 포도원 주인은 다시 직접 장터에 나가 사람들을 찾습니다.
→ 이 모습은 하나님의 은혜가 끝까지 유효함을 보여주는 극적인 표현입니다.
“서 있는 사람들이 또 있는지라”
- 아직 일을 구하지 못한 사람들이 장터에 서 있습니다.
- 이들은 하루 종일 거절당했거나, 아무도 불러주지 않았던 ‘소외된 자들’, 즉 사회적으로 불필요하거나 무시된 자들을 상징합니다.
- 단순히 게으른 사람들이 아니라, 기회가 없었거나, 주목받지 못했던 이들일 가능성이 큽니다.
“이르되 너희는 어찌하여 종일토록 놀고 여기 서 있느냐”
- “놀고 있다”는 표현은 헬라어 원문에서 ἀργός (argos)로,
- "게으르다(lazy)"보다는 "일을 하지 않은 상태, 유휴 상태"를 의미합니다.
- 즉, 주인의 말은 비난이 아니라 관심과 애정 어린 질문입니다.
→ "왜 아직도 아무 일도 하지 못하고 있느냐?", "왜 너희는 여전히 이 자리에 그대로 있느냐?" - 이 질문에는 하나님의 긍휼과 관심, 주도적으로 찾아오시는 사랑이 담겨 있습니다.
2. 신학적 의미와 상징
1) 하나님은 마지막 순간까지도 부르신다
- 오후 5시, 하루의 일이 거의 끝나가는 시간임에도 하나님은 여전히 사람을 찾습니다.
→ 이것은 생의 끝자락에도 은혜는 도달할 수 있다는 진리를 상징합니다.
→ 죽기 직전에 구원받은 강도(누가복음 23장)의 이야기와도 일맥상통합니다.
2) ‘쓸모없다’고 여겨졌던 자들을 하나님은 잊지 않으신다
- 아무도 고용하지 않았던 사람들, 아무 일도 못 하고 있던 사람들에게도 하나님은 기회를 주십니다.
- 인간 사회에서 거절당했을지라도, 하나님의 시선에는 그들도 귀한 존재입니다.
3) 부르심에는 시간 제한이 없다 – 그러나 기회는 응답이 필요하다
- 하나님의 은혜는 끝까지 유효하지만, 그 부르심에 응답해야만 열매가 생깁니다.
- 6절 이후 7절에서 이들은 곧장 포도원으로 갑니다 → 믿음으로 순종한 응답이 중요합니다.
3. 묵상과 적용 포인트
묵상 질문 적용적 통찰
나는 아직도 부르심을 기다리며 ‘서 있기만’ 하지 않는가? | 하나님은 지금도 나를 향해 부르고 계신다. 행동하라. |
나는 누군가를 '너무 늦었다'고 판단하고 있지 않은가? | 하나님의 은혜는 마지막 순간에도 임한다. |
나에게도 포기하거나 지쳐 있는 부분이 있는가? | 하나님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찾아오신다. |
나는 사회적 평가에 따라 ‘가치 없음’을 스스로 낙인찍고 있지는 않은가? | 하나님은 사회적 가치가 아니라 그분의 시선으로 사람을 선택하신다. |
요약 정리
항목 내용
시간 | 제십일시 = 오후 5시 (노동시간 거의 끝남) |
주인의 행동 | 또 장터에 나가 사람을 직접 찾아봄 |
발견된 사람들 | 아직까지 고용되지 못한 자들 – 소외되고 무시된 자 |
질문 | “왜 아직도 아무 일도 하지 않느냐?” – 긍휼과 초청의 말 |
주제 | 하나님의 끊임없는 은혜, 마지막 순간까지 기회를 주시는 자비, 사회적 가치와 무관한 구원의 초청 |
결론
이 6절은 마치 하나님의 ‘은혜의 문은 아직도 열려 있다’는 선언처럼 들립니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더라도, 하나님의 관점에서는 여전히 기회가 있고, 일할 수 있는 자리가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은혜의 논리이며, 하나님 나라의 질서입니다.
다음 구절인 마태복음 20장 7절은 이 ‘마지막 품꾼들’의 응답과 포도원으로의 입장을 다루며, 이 은혜의 초청이 현실이 되는 순간을 보여줍니다.
728x90
반응형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