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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복음 18장 1절은 제자들의 질문을 통해 하늘나라(천국)의 위계와 가치관이 무엇인지 드러내는 중요한 도입 구절입니다.
이 말씀을 중심으로 예수님은 ‘천국에서 큰 자’란 누구인가에 대한 핵심 교훈을 시작하십니다.
마태복음 18장 1절 (개역개정)
그 때에 제자들이 예수께 나아와 이르되 “천국에서는 누가 크니이까?”
본문 분석
1. “그 때에”
- 헬라어 원어로는 ἐν ἐκείνῃ τῇ ὥρᾳ ("바로 그 시점에")입니다.
- ‘그 때’는 앞의 사건, 즉 예수님이 죽음과 부활에 대해 예고하신 직후(마 17:22-23)를 가리킵니다.
- 예수님은 십자가의 고난과 죽음을 말씀하셨는데, 제자들은 여전히 천국의 지위에 대해 관심을 가졌습니다.
- 이는 제자들이 메시아 왕국을 현실적 정치 질서로 오해하고 있었음을 보여줍니다.
2. “제자들이 예수께 나아와”
- 제자들은 공식적인 질문자가 아닌 집단 전체로서 예수님께 다가옵니다.
- 마가복음 9:33-34에 따르면, 제자들은 길에서 서로 누가 더 큰가를 다투고 있었습니다.
- 즉, 이 질문은 단순한 정보 요청이 아니라 자신들의 서열에 대한 관심과 경쟁 의식에서 나온 것입니다.
3. “이르되 천국에서는 누가 크니이까?”
- 여기서 ‘크다’는 헬라어 μείζων은 단순한 크기보다 영향력, 위계, 영광, 위치를 뜻합니다.
- 당시 유대교 라삐적 세계관은 천국에서도 계급이 있고, 학문적 위대함이나 율법의 실천 정도에 따라 등급이 나뉜다고 여겼습니다.
- 제자들의 질문은 바로 이 세속적 관점이 신앙에 스며든 결과입니다.
- ‘천국’은 단순히 죽은 뒤 가는 장소가 아니라, 하나님의 통치와 질서가 실현되는 영역을 뜻합니다.
이 질문은 결국 “하나님의 나라에서는 누가 가장 위대한가?” 라는 의미입니다.
신학적 포인트
주제 설명
잘못된 메시아 이해 | 제자들은 고난 받는 메시아가 아닌, 정치적 왕으로서의 예수를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
세속적 가치의 반영 | ‘누가 크냐’는 질문은 세상의 경쟁, 서열, 높아짐의 욕구를 반영합니다. |
천국 가치관의 반전 예고 | 예수님은 이 질문을 계기로 “어린아이와 같이 낮아지는 자가 큰 자”임을 가르치십니다 (18:2-4). |
묵상 포인트
1. 내 신앙 속에도 ‘누가 더 크냐’는 경쟁심이 있지 않은가?
- 사역, 봉사, 직분, 말씀 지식 등에서 비교하고 자랑하려는 마음이 있다면 주님의 뜻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2. 예수님은 어린아이를 세우셨습니다 (18:2-3)
- 천국의 크고 작음은 어린아이 같은 순전함, 의존성, 겸손으로 평가됩니다.
- 신앙생활의 본질은 자기를 낮추고 하나님을 전적으로 의지하는 삶입니다.
적용 질문
- 나는 사람들 앞에서 ‘크고 싶다’는 욕심에 얼마나 영향을 받고 있는가?
- 신앙 공동체 안에서 ‘서열’이 아닌 ‘섬김’으로 내 자신을 보고 있는가?
- 내 삶 속에서 하나님의 나라가 실현되고 있는 방식은 무엇인가?
예화
어떤 교회에 ‘어느 장로가 더 영향력이 있는가’로 암묵적인 경쟁이 있었습니다.
예수님이 이 자리에 계셨다면 그 장로들 사이에 가장 조용히 앉아 있는 어린아이 한 명을 불러 앞에 세우셨을 것입니다.
그 아이는 무엇도 증명할 수 없고, 누구에게도 큰소리칠 수 없습니다.
하지만 그는 전적으로 부모를 의지하며, 자신의 존재를 주장하지 않습니다.
예수님은 바로 이런 자가 천국에서 큰 자라 하십니다.
요약
- 제자들은 천국의 질서를 세속적 기준으로 이해하고 있었고,
- 예수님은 그들의 질문을 통해 천국 가치관의 완전한 반전을 가르치시기 시작합니다.
- 참된 크기는 섬김과 겸손, 자기 부인의 삶에서 나타나며,
- 그 첫 걸음은 어린아이와 같이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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