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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복음 17장 24절은 예수님과 제자들이 가버나움에 이른 후, 성전세(성전세금)에 대한 사건이 벌어지는 장면입니다. 이 사건은 단순한 세금 문제 그 이상으로, 예수님의 정체성과 제자도의 깊은 신학적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마태복음 17장 24절 (개역개정)
“그들이 가버나움에 이르니 반 세겔 받는 자들이 베드로에게 나아와 이르되 너희 선생은 반 세겔을 내지 아니하느냐”
구조별 상세 해설
1. “그들이 가버나움에 이르니”
- 가버나움은 예수님의 사역 중심지 중 하나이며, 베드로의 집이 있던 장소입니다 (마 8:14).
- 예수님은 변모산 사건 이후 다시 사역지인 이곳으로 돌아오십니다.
- 여기서 “가버나움”은 중요한 공적 사역의 무대일 뿐만 아니라, 예수님의 세금 문제와 권위가 드러나는 장소로 기능합니다.
2. “반 세겔 받는 자들이”
- 여기서 말하는 반 세겔(히브리어로 ‘베카’, 그리스어로 ‘디드라크마’)은 구약 율법에 근거한 성전세입니다.
- 출애굽기 30:13–16에 따르면, 모든 이스라엘 남자는 해마다 성전 유지를 위해 반 세겔(두 드라크마)을 납부해야 했습니다.
- 이 세금은 로마의 과세가 아니라 종교적 의무였습니다.
- “받는 자들”은 이 세금을 거두는 성전세 관리인들이며, 공공장소에서 예수님의 제자에게 질문함으로써 예수님의 공적 위치를 평가하고자 합니다.
3. “베드로에게 나아와 이르되”
- 이들은 예수님께 직접 묻지 않고, 베드로에게 접근합니다.
- 이는 당시 제자의 행동이 곧 스승의 태도를 반영한다고 여겨졌기 때문입니다.
- 베드로는 사실상 예수님의 대표 제자로 인식되었고, 책임 있는 입장에서 그들의 질문을 받습니다.
4. “너희 선생은 반 세겔을 내지 아니하느냐”
- 이는 단순한 질문이 아니라 묘한 의심과 도전이 섞인 표현입니다.
- “왜 너희 선생은 종교적 의무를 지키지 않느냐?”
- “그분이 메시아라면 성전을 위한 세금을 면제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
- 예수님의 신분이 단순한 선지자인지, 권위 있는 메시아인지 간접적으로 문제제기하는 장면입니다.
- 이는 예수님의 신성(하나님의 아들 됨)과 율법에 대한 태도를 다루는 중요한 신학적 논의의 출발점입니다.
신학적 의미
요소 설명
성전세 | 율법에 근거한 ‘하나님을 위한 의무적 예배 행위’이나, 제도화되어 형식적인 부담으로 전락한 측면도 있음. |
예수님의 정체성 |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이시며, 따라서 성전의 주인이시지 ‘성전 유지비를 내야 할 종교적 피지배자’가 아님. |
베드로의 역할 | 이 질문을 받은 베드로는 예수님의 권위와 신분을 변호해야 할 책임을 지는 자로서, 신앙 고백 이후 또 한 번 시험대에 섬. |
묵상 포인트
- 진정한 성전은 누구인가?
- 예수님은 물리적인 성전을 대신하는 새로운 성전, 즉 하나님이 거하시는 임재의 중심이십니다 (요 2:19–21).
- 그런 분이 성전세를 납부하실 필요가 없다는 사실은 그분의 신적 정체성을 드러냅니다.
- 종교적 행위보다 관계가 우선이다
- 하나님과의 인격적 관계를 가진 아들(예수)은 의무적 행위로 하나님께 다가갈 필요가 없습니다.
- 우리도 그리스도 안에서 종이 아닌 아들, 즉 자유한 자로 부름받았습니다 (갈 4:6–7).
- 율법의 요구 vs. 복음의 자유
- 예수님은 이 사건을 통해 율법의 요구를 지킬 필요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남을 실족시키지 않기 위해 겸손히 행하십니다.
- 이는 자유 속에서의 절제를 가르치는 모범입니다 (다음 절에서 자세히 드러남).
다음 구절 예고 (마 17:25~27)
다음 절들에서는 베드로와 예수님의 대화가 이어지고, 놀라운 기적 — 물고기 입에서 나오는 동전을 통해 성전세를 해결하시는 장면이 등장합니다.
이 기적은 단순한 해결책이 아니라, 하나님의 아들로서의 권위와 배려, 복음적 자유와 율법의 조화를 상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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