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나를 위해 보여주신 은혜의 순간 후, 나는 예수님과 함께 현실을 살아가고 있는가?"라는 질문은 매우 깊고 실제적인 신앙 성찰입니다. 이 질문을 상세하게 풀어보면, 다음과 같은 흐름으로 신앙의 여정과 점검이 가능합니다.
1. 은혜의 순간: 하나님이 나를 찾아오신 시간
우리의 신앙은 대부분 어떤 특별한 은혜의 체험에서 출발합니다.
- 죄 가운데 있을 때 구원의 확신을 주셨던 순간
- 기도의 응답을 통해 살아 계신 하나님을 경험했던 순간
- 삶의 막다른 골목에서 기적처럼 길을 열어주셨던 때
- 말씀을 통해 마음이 찢어지고 회개와 눈물이 흘렀던 시간
이처럼 은혜의 순간은 하나님이 주권적으로 우리 삶에 개입하신 시간이며, 그분의 사랑과 능력을 피부로 느낀 체험입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그 은혜가 지속적인 삶의 변화로 이어지고 있는가?입니다.
2. 은혜 이후의 현실: 여전히 불완전하고 모순된 일상
은혜의 순간이 아무리 뜨거웠다 해도, 우리는 여전히 현실이라는 무게 속에서 살아갑니다.
- 직장, 가정, 인간관계 속에서의 갈등
- 반복되는 유혹과 죄성의 싸움
- 세속적인 가치관과 하나님 나라의 가치 사이의 충돌
- 피곤하고 지친 몸과 마음으로 살아가는 일상
이 가운데, 우리는 자주 예수님을 잊고 스스로 살아가려는 유혹에 빠지게 됩니다. 은혜를 받았지만 예수님과 동행하는 삶으로 이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3. “나는 지금 예수님과 함께 살아가고 있는가?” – 믿음의 점검
이 질문은 단지 감정적인 동행이나 단순한 의식의 문제가 아닙니다. 예수님과 함께 현실을 살아간다는 것은 다음과 같은 삶의 상태를 의미합니다.
(1) 동행의 의식 (Consciousness of Christ’s presence)
- 매일 아침, 예수님의 임재를 인식하고 하루를 시작하는가?
- 문제를 만났을 때 혼자 고민하지 않고 주님께 묻고 있는가?
(2) 삶의 중심에 예수님이 계신가?
- 내가 하는 선택과 판단의 중심에 주님의 뜻이 있는가?
- 나의 우선순위, 시간, 물질, 관계 속에서 예수님의 흔적이 보이는가?
(3) 고난 중에도 예수님과 함께 하는가?
- 어려움 속에서도 불평보다 주님을 바라보며 의지하는가?
- 기도는 피할 수 없을 때의 수단이 아닌, 일상의 호흡인가?
4. 현실 속 예수님과 함께 사는 삶의 실제 모습
(1) 작은 순종의 누적
예수님과 함께 사는 삶은 거창한 사건보다도,
작은 결단과 순종이 쌓이는 삶입니다.
- 나를 비난하는 사람을 위해 기도하는 것
- 피곤해도 말씀을 펴는 것
- 손해를 보더라도 정직을 택하는 것
- 누군가의 짐을 대신 져주는 일상의 사랑
이것이 바로 예수님과 함께 걷는 구체적인 발걸음입니다.
(2) 실패 속에서도 다시 주님께 돌아가는 회복력
우리는 넘어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넘어졌을 때 다시 붙잡아 주시는 손이십니다.
현실은 완벽하지 않지만, 예수님의 용서와 회복은 현실 속에서 계속 작동합니다.
5. 결론: 은혜는 ‘한 순간’이 아니라 ‘지속적인 여정’의 시작
하나님께서 보여주신 은혜의 순간은 끝이 아니라 시작입니다.
그 은혜는 우리를 “예수님과 함께 현실을 살아가는 제자”로 초대합니다.
우리는 지금 예수님과 함께 걷고 있습니까?
- 그분의 음성을 듣고 있습니까?
- 그분의 시선을 따라 살아가고 있습니까?
- 그분의 손을 잡고 일상의 고난을 통과하고 있습니까?
예수님과 함께 현실을 살아가는 삶은, 은혜의 순간이 매일의 삶으로 확장되는 가장 놀라운 기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