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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 3장 12절

아량아량드롱 2025. 4. 25. 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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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 3장 12절 (개역개정)

아담이 이르되 하나님이 주셔서 나와 함께 있게 하신 여자, 그가 그 나무 열매를 내게 주므로 내가 먹었나이다.


구절 상세 분석

1. “아담이 이르되”

  • 여전히 하나님과의 대화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 하나님이 직접적인 질문을 하신 후(3:11), 아담은 마침내 자신이 먹었다는 사실을 시인합니다.
  • 그러나 이 고백은 책임을 회피하고 타인에게 전가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집니다.

2. “하나님이 주셔서 나와 함께 있게 하신 여자”

  • 이 표현에서 아담은 다음과 같은 두 가지를 암시합니다:
    1. 여자를 탓함: “그 여자가 그랬어요.”
    2. 하나님을 간접적으로 탓함: “하나님이 주신 여자 때문입니다.”
  • 이는 책임 전가의 이중 구조입니다. 단지 "내가 잘못했다"는 고백이 아니라, "내 잘못이 아니라 저 사람, 아니 하나님 때문"이라는 구조로 말하고 있습니다.

원어적 의미

  • “주셔서” (히브리어: נָתַתָּ natatta)
    → "하나님이 주셨다"는 동사가 능동태로 되어 있어, 하나님께 책임을 돌리는 어조가 강합니다.
  • “나와 함께 있게 하신 여자” → 원래는 ‘돕는 배필’(창 2:18)로서 주셨던 여성인데, 이제 그 선물의 의미가 원망의 대상으로 바뀝니다.

3. “그가 그 나무 열매를 내게 주므로”

  • 이 표현은 행위의 직접적 유발자를 여자로 지목합니다.
  • 아담은 자신이 자율적으로 먹은 것임을 감추고, 타인에게 행동의 원인을 전가합니다.

4. “내가 먹었나이다”

  • 결국 아담은 자신이 먹었음을 인정합니다.
  • 그러나 이 고백은 진정한 회개나 책임 있는 자세가 아닌, 상대방 탓 후에 덧붙인 사실 진술입니다.
  • 이는 불완전한 고백이며, 진실을 말하되 책임은 회피하는 방식입니다.

신학적 메시지

1. 죄는 관계의 단절을 일으킨다

  • 인간은 하나님과의 관계뿐만 아니라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도 왜곡되기 시작합니다.
  • 아담은 사랑과 연합의 대상이었던 하와를 ‘비난의 대상’으로 전락시킵니다.

2. 책임 전가는 죄의 확장이다

  • 죄는 단순한 행위로 끝나지 않고, 그 죄를 덮기 위한 또 다른 왜곡된 행위들(변명, 비난)을 낳습니다.
  • 이 구절은 인간 내면에 있는 자기 방어 본능과 죄책감 회피 심리를 적나라하게 보여줍니다.

3. 선물의 왜곡

  • 하나님이 주신 “선한 것”이 죄 이후에는 “문제의 원인”으로 비틀어지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 하나님이 주신 은혜조차도 타락한 인간은 비난의 도구로 삼을 수 있습니다.

인간 심리학적 관점에서 본 구절

요소                                    의미

 

책임 전가 자신의 죄책감을 줄이기 위한 방어기제
투사 자기 문제를 타인에게 전가
자기 합리화 죄를 인정하되 그 책임은 자신에게 없다는 구조

묵상 포인트

  • 나는 죄를 지었을 때 진실하게 인정하는가, 아니면 환경, 타인, 하나님 탓을 하는가?
  • 나는 하나님이 주신 선한 관계나 은혜원망의 도구로 변질시키고 있지는 않은가?
  • 회개는 단순히 “내가 죄를 지었다”가 아니라, “내가 책임을 진다”는 인식에서 시작됩니다.

히브리어 주요 어휘

히브리어 발음                                           의미

 

נָתַתָּ (natatta) 주셨다 (하나님께서 주셨다)  
עִמָּדִי (immadi) 나와 함께 있는  
וַתִּתֵּן (vattitten) 그녀가 주었다  
וָאֹכֵל (va'okhel) 그래서 내가 먹었다  

결론

창세기 3장 12절은 인간의 타락이 단순한 불순종을 넘어서, 관계의 파괴, 책임 회피, 자아 중심성의 극단으로 나아갔음을 보여줍니다.
이 구절을 통해 우리는 단지 죄 자체뿐 아니라, 죄 이후에 나타나는 삶의 태도와 반응까지도 중요하게 다루어야 함을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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