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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 3장 8절 (개역개정)
"그들이 그 날 바람이 불 때에 동산에 거니시는 여호와 하나님의 소리를 듣고, 아담과 그의 아내가 여호와 하나님의 낯을 피하여 동산 나무 사이에 숨은지라."
구절 상세 해석
1. "그들이 그 날 바람이 불 때에"
- 히브리어 원문에서는 "רוּחַ הַיּוֹם" (ruach hayom)이라는 표현이 사용됩니다.
- "רוּחַ" (ruach)는 바람(wind), 숨(breath), 영(spirit)을 모두 의미합니다.
- "הַיּוֹם" (hayom)은 "그 날" 또는 "그 날의 시간"을 뜻하죠.
- 그래서 이 구절은 단순히 날씨를 묘사하는 것이 아니라, 심판 혹은 하나님의 임재가 임하는 순간을 암시한다고 보는 해석도 많습니다.
- 예: 출애굽기에서 하나님이 임하실 때 폭풍, 바람, 구름, 우레와 같은 현상들이 동반됨.
2. "동산에 거니시는 여호와 하나님의 소리를 듣고"
- 하나님이 "거니신다"는 표현은 하나님이 인간과 친밀한 교제를 나누는 분이라는 점을 보여줍니다.
- 하나님이 에덴 동산 안에서 걸으시는 모습은, 인간과의 관계 중심적 존재라는 점을 부각합니다.
- "소리"는 문자 그대로 걸음 소리일 수도 있고, 하나님이 동산에 임재하시는 특별한 영적 신호일 수도 있습니다.
3. "아담과 그의 아내가... 숨은지라"
- 죄를 짓기 전, 아담과 하와는 하나님과 자유롭게 교제했습니다.
- 그러나 죄를 짓고 난 후 그들은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숨습니다.
- 이것은 죄가 인간의 내면과 관계에 가져오는 결과를 보여주는 장면입니다.
- 수치, 두려움, 도피 — 죄의 3중 효과.
4. "하나님의 낯을 피하여"
- “하나님의 얼굴(낯)”은 하나님의 임재와 관계를 상징합니다.
- 인간은 이제 더 이상 하나님과 얼굴을 마주할 수 없는 존재가 되었음을 뜻합니다.
- 이 장면은 이후의 성경 전체에서 반복되는 죄와 분리, 하나님의 구속 계획의 출발점이 됩니다.
신학적 의미
- 죄의 결과로서의 두려움과 단절
- 죄는 하나님과의 친밀한 관계를 단절시키며, 인간은 죄책감으로 인해 하나님의 임재를 피하게 됩니다.
- 하나님의 인격성과 임재
- 하나님은 단순한 초월적 존재가 아니라, 인간의 삶에 개입하고, 동행하며, 관계를 맺으시는 분으로 묘사됩니다.
- 인간의 책임 회피 경향
- 숨는 행위는 단순한 장소적 숨음이 아니라, 책임 회피와 자기 방어의 태도를 상징합니다.
- 이는 곧바로 이어지는 3장 9~13절에서 아담과 하와의 변명으로 연결됩니다.
교훈 및 적용
- 하나님 앞에 숨을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죄를 지었을 때 중요한 것은 숨는 것이 아니라 회개하고 돌아서는 것입니다.
- 이 구절은 인간의 비극적인 상태를 보여주지만, 동시에 하나님의 구속 이야기가 시작되는 출발점이기도 합니다.
- 이후 3장 15절에서 등장하는 “여자의 후손”은 예수 그리스도를 암시하며, 죄로부터의 회복과 하나님과의 화해를 약속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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