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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복음 14장 24절 (개역개정)
배가 이미 육지에서 수 리나 떠나서 바람이 거슬므로 물결로 말미암아 고난을 당하더라
1. “배가 이미 육지에서 수 리나 떠나서”
- 헬라어 원문에서 ‘수 리나’는 정확히 “여러 스타디아(σταδίους πολλούς)”라고 표현되어 있습니다.
- 1 스타디온(στάδιον) ≈ 약 185미터
- “여러 스타디아” = 대략 3~5킬로미터 정도 바다 한가운데에 있다는 뜻입니다.
제자들은 이미 해안에서 멀리 떨어져,
예수님의 육체적 접근이 불가능한 거리에 도달해 있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영적 의미:
예수님이 안 계시는 상황에서,
제자들은 자신들만의 힘으로 바다를 건너려 했고,
그 결과 풍랑에 고립된 것입니다.
2. “바람이 거슬므로”
- 헬라어: ἦν γὰρ ἐναντίος ὁ ἄνεμος
→ 문자적으로는 "바람이 맞바람이었다", 즉 역풍이 불었다는 뜻입니다. - 순풍(追風)이 아니라 역풍(逆風), 즉 가려는 방향과 반대 방향으로 부는 바람이었습니다.
이것은 단순한 날씨의 묘사가 아니라,
믿음의 여정에 부는 저항과 방해의 상징입니다.
역풍은 제자들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게 만들었고,
이 상황은 이후 예수님이 물 위를 걸어오시는 기적의 전조가 됩니다.
3. “물결로 말미암아 고난을 당하더라”
- 헬라어: βασανιζόμενον (basanizomenon) = 고문당하다, 괴롭힘을 당하다
- 일반적인 ‘힘듦’이 아니라 심각한 고통, 극도의 스트레스를 나타냅니다.
- 배가 단순히 흔들리는 게 아니라 심한 풍랑 속에서 위태로운 상태였던 것입니다.
중요한 점은:
- 이 고난은 불순종 때문에 생긴 것이 아님
→ 오히려 예수님의 명령을 순종해서 배를 탔기 때문에 생긴 고난입니다.
묵상 포인트:
때때로 우리는 주님의 뜻에 순종했음에도 불구하고,
고난과 역풍을 만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주님이 더 깊은 믿음의 체험으로 이끄시는 통로일 수 있습니다.
영적 구조 요약
구절 표현 의미
육지에서 수 리나 떠나 | 인간의 힘으로 예수님 없이 떠난 여정 |
바람이 거슬므로 | 삶의 역풍, 믿음을 방해하는 고난 |
물결로 고난을 당하더라 | 고통의 절정, 믿음의 시험대 |
이 장면의 상징성
- 바다: 혼돈과 두려움의 상징 (고대 유대인의 개념 속에서 바다는 통제 불가능한 영역)
- 배: 교회 또는 공동체를 상징
- 풍랑: 고난, 시련, 믿음의 도전
- 예수님 없이 항해하는 배: 인간적 노력의 한계를 드러냄
적용 묵상
- 나는 지금 내 인생의 ‘바다’에서 어떤 역풍을 맞고 있나요?
- 주님의 명령에 순종했음에도 왜 이런 고난이 오는지 혼란스럽지 않으신가요?
- 혹시 내가 느끼는 외로움과 두려움 속에서도 주님은 기도 중이시고,
곧 물 위를 걸어오고 계신 것은 아닐까요?
결론
마태복음 14장 24절은
예수님께서 산에서 기도하고 계신 바로 그 시간,
제자들은 풍랑 속에서 고립되고 고통을 당하고 있던 장면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이 절정의 고난은 곧 기적의 순간으로 전환될 준비 과정입니다.
주님은 멀리 계신 것 같지만, 절대 우리를 외면하지 않으십니다.
오히려 그분은 지금 가장 놀라운 방식으로 우리에게 다가오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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