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2장 24절 상세 해설
성경 본문 (개역개정)
"이러므로 사람이 부모를 떠나 그의 아내와 합하여 둘이 한 몸을 이룰지로다."
1. 본문의 배경과 의미
이 구절은 하나님께서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신 후 결혼의 원리를 선포하시는 말씀입니다.
앞선 창세기 2장 23절에서 아담이 여자를 보고 "내 뼈 중의 뼈요 살 중의 살이라"고 감격하며 선언했는데,
이제 2장 24절에서는 하나님께서 직접 결혼의 신성한 원칙을 규정하시는 장면이 나옵니다.
이 구절은 성경에서 결혼이 단순한 사회적 제도가 아니라, 하나님이 직접 제정하신 신성한 연합임을 강조하는 중요한 말씀입니다.
2. 본문 세부 해설
(1) "이러므로 사람이 부모를 떠나"
- "이러므로" (히브리어: עַל־כֵּן, al-ken) → "그러므로", "이 때문에"라는 뜻.
- 즉, 앞에서 여자가 남자의 일부로부터 창조되었으므로, 결혼이 필연적이라는 의미입니다.
- "사람이 부모를 떠나"
- 여기서 "떠난다"는 것은 물리적인 분리만이 아니라, 새로운 우선순위를 정립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 원래 부모는 자녀에게 가장 중요한 관계였지만, 결혼하면 배우자가 최우선 관계가 됩니다.
- "부모를 떠난다"는 것은 부모를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 배우자와의 관계가 부모보다 우선이 된다는 의미입니다.
- 신약에서도 예수님은 가정보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더 중요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마 10:37).
결혼을 위한 심리적, 정서적 독립이 필요함
- 부모와의 관계에서 독립하지 않으면 건강한 결혼 생활을 유지하기 어려움
- 부모가 결혼 생활에 지나치게 개입하면 갈등이 발생
신약의 예수님의 해석 (마 19:4-6)
- 예수님은 이 구절을 직접 인용하며 결혼의 신성함을 강조하셨습니다.
- "하나님이 짝지어 주신 것을 사람이 나누지 못할지니라"(마 19:6).
- 즉, 결혼은 인간이 만든 제도가 아니라, 하나님이 정하신 제도임을 나타냅니다.
(2) "그의 아내와 합하여"
- "합하여" (히브리어: דָּבַק, dabaq) → "굳게 결합하다", "끈끈하게 붙다"는 뜻.
- 이 단어는 강한 연합과 헌신을 의미하며, 단순한 동거 이상의 의미를 가집니다.
- 신약에서 동일한 개념이 그리스도와 교회의 관계에도 사용됩니다.
결혼은 일시적인 관계가 아니라, 평생 지속되는 언약 관계
- "합한다"는 것은 육체적 관계뿐만 아니라, 영적, 감정적, 정신적 결합을 포함
- 쉽게 끊어질 수 없는 깊은 연합을 의미
신약에서의 적용 (에베소서 5:31-32)
- 바울은 이 구절을 인용하며 그리스도와 교회의 관계를 설명합니다.
- 결혼은 단순한 인간 관계가 아니라, 하나님과의 언약적 관계를 반영하는 제도입니다.
(3) "둘이 한 몸을 이룰지로다"
- "한 몸을 이룬다"는 것은 육체적 연합을 의미하지만, 단순한 성적인 관계를 넘어서 완전한 연합을 뜻합니다.
- 남자와 여자는 결혼을 통해 다시 하나의 온전한 존재로 회복됩니다.
- 이는 창조의 원리를 반영하는 깊은 영적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결혼은 단순한 동거가 아니라, 하나 되는 과정
- 육체적으로, 감정적으로, 영적으로 깊은 연합이 이루어지는 것
- 배우자와의 관계는 부모와의 관계보다 더 깊고 우선적이어야 함
신약에서 예수님과 교회의 관계로 확대
- "한 몸"의 개념은 단순히 부부 관계에서 끝나지 않고, 신약에서는 그리스도와 교회의 연합을 설명하는데 사용됩니다.
- "우리는 그리스도의 몸이라"(고전 12:27) → 즉, 교회는 예수님의 신부이며, 예수님과 연합하는 관계를 가짐
3. 신학적 해석과 상징적 의미
결혼의 기원
- 결혼은 단순한 사회적 제도가 아니라, 하나님이 직접 정하신 창조 질서임
- 이는 인류의 첫 부부인 아담과 하와에게서 시작됨
가정의 우선순위
- 결혼 후에는 배우자가 가장 중요한 인간관계가 되어야 함
- 부모보다 배우자를 우선시해야 건강한 가정이 세워짐
언약적 관계의 중요성
- 결혼은 단순한 법적 계약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맺는 신성한 언약임
- 신약에서는 이 원리가 그리스도와 교회의 관계로 확장됨
성적인 순결과 결혼의 의미
- "한 몸을 이룬다"는 것은 단순한 성적 결합이 아니라, 영적·육체적 결합을 포함
- 따라서 결혼 밖에서의 성적인 관계는 이 원리를 왜곡하는 것
그리스도와 교회의 관계
- 에베소서 5:31-32에서 바울은 이 구절을 인용하며, 그리스도와 교회의 연합을 설명
- 즉, 남편과 아내의 관계는 예수님과 성도의 관계를 반영해야 함
4. 결론 및 적용
창세기 2장 24절은 결혼이란 단순한 인간의 선택이 아니라,
하나님이 정하신 신성한 연합의 법칙임을 가르치는 매우 중요한 구절입니다.
결혼은 하나님이 세우신 제도
결혼 후에는 배우자가 최우선 관계
결혼은 단순한 계약이 아니라 언약적 연합
신약에서는 그리스도와 교회의 관계를 예표
"그러므로 사람이 부모를 떠나 그의 아내와 합하여 둘이 한 몸을 이룰지로다" (창 2:24)
이 말씀은 단순한 창조 이야기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금 우리의 결혼 생활과 신앙 생활에도 깊은 의미를 주는 하나님의 명령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