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13장 11절 상세 해설
본문:
"대답하여 이르시되 천국의 비밀을 아는 것이 너희에게는 허락되었으나 그들에게는 아니 되었나니" (마태복음 13:11, 개역개정)
1. 배경과 문맥
이 구절은 예수님께서 씨 뿌리는 비유(마태복음 13:1-9)를 말씀하신 후, 제자들이 “왜 비유로 말씀하십니까?”라고 묻자(13:10), 이에 대한 답변으로 주어진 것입니다.
예수님은 천국의 비밀이 제자들에게는 허락되었지만, 바리새인들과 불신자들에게는 감추어졌다고 설명하십니다. 이는 단순히 특정한 사람들만 구원받도록 예정되었다는 의미가 아니라, 사람들의 마음 상태에 따라 천국의 메시지를 받아들일 수 있느냐 없느냐가 결정된다는 것입니다.
2. “천국의 비밀”이란?
"천국의 비밀"(μυστήρια τῆς βασιλείας τῶν οὐρανῶν, mysteria tēs basileias tōn ouranōn)
- ‘비밀(mysteria, μυστήρια)’: 단순히 숨겨진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계시에 의해 특정한 사람들에게 드러나는 진리를 뜻합니다.
- ‘천국의 비밀’은 하나님 나라의 원리, 즉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이루어질 구원의 역사와 그 방식(십자가와 부활)을 의미합니다.
바리새인들과 많은 유대인들은 메시아가 강력한 정치적 왕으로 올 것이라고 기대했지만, 예수님은 오히려 겸손한 종으로 오셔서 십자가를 지셨습니다. 이 점이 천국의 비밀이며, 믿음으로 마음을 여는 사람만이 이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3. "너희에게는 허락되었으나 그들에게는 아니 되었나니"의 의미
- 제자들에게는 허락됨: 예수님을 따르고 그분의 가르침을 받아들이는 사람들에게는 하나님 나라의 진리가 드러납니다.
- 그들에게는 허락되지 않음: 고의적으로 마음을 닫고 예수님의 가르침을 거부하는 사람들은 이해할 수 없습니다.
이는 영적인 수용성과 관련이 있습니다. 마태복음 13:12에서 예수님은 “있는 자는 더 받아 넉넉하게 되되 없는 자는 그 있는 것도 빼앗기리라”라고 말씀하시는데, 이는 믿음을 가진 자는 더 깊은 깨달음을 얻지만, 그렇지 않은 자는 오히려 더욱 어두워진다는 의미입니다.
4. 비유를 통해 말씀하신 이유
예수님이 비유로 말씀하신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 겸손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은 이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 완고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에게는 심판의 도구로 작용하게 하기 위해
마태복음 13:13-15에서 예수님은 이사야 6:9-10을 인용하시며, “듣기는 들어도 깨닫지 못하며 보기는 보아도 알지 못하는도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이는 고의적으로 마음을 닫은 사람들이 듣기는 하지만 이해하지 못하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5. 오늘날 우리의 적용
- 겸손한 마음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들여야 함
- 천국의 비밀은 단순히 지식이 아니라 믿음을 통해 깨달을 수 있습니다.
- 성령의 도우심을 구해야 함
- 고린도전서 2:14에 따르면, 성령이 아니고서는 하나님의 진리를 깨달을 수 없습니다.
- 하나님의 나라가 세상의 방식과 다름을 인정해야 함
- 세상의 가치(권력, 명예)와 달리, 하나님의 나라는 겸손과 사랑을 기반으로 합니다.
결론
마태복음 13:11은 하나님 나라의 비밀이 모든 사람에게 드러나지만, 마음을 닫은 사람들은 깨닫지 못한다는 의미입니다. 예수님의 비유는 믿는 자들에게는 더 큰 깨달음을 주지만, 불신자들에게는 오히려 심판의 도구가 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겸손한 마음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들이고, 성령의 인도하심을 통해 깊이 깨달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