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12장 32절
본문 (개역개정)
“또 누구든지 말로 인자를 거역하면 사하심을 얻되, 누구든지 말로 성령을 거역하면 이 세상과 오는 세상에서도 사하심을 얻지 못하리라.”
1. 문맥적 이해
이 구절은 예수님께서 바리새인들과 논쟁하시는 중에 나온 말씀입니다. 바리새인들은 예수님께서 귀신을 쫓아내시는 능력을 보고도 하나님의 능력이 아니라 바알세불(사탄)의 힘을 빌려서 한 것이라고 비난했습니다(마태복음 12:24). 이에 예수님은 바리새인들의 논리를 반박하며 성령을 모독하는 죄에 대해 경고하십니다.
2. 주요 단어 및 개념 해설
1) "말로 인자를 거역하면 사하심을 얻되"
- 여기서 "인자(人子)"는 예수님 자신을 가리킵니다.
- 사람들이 예수님을 비난하거나 오해하는 것은 용서받을 수 있지만,
- 왜냐하면 당시 많은 유대인들이 예수님의 신성을 깨닫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2) "성령을 거역하면"
- 예수님이 귀신을 쫓아내는 것은 성령의 능력으로 이루어진 일이었습니다(마태복음 12:28).
- 그러나 바리새인들은 성령의 역사를 사탄의 역사로 왜곡했습니다.
- 성령의 역사 자체를 부인하고 고의적으로 진리를 왜곡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3) "이 세상과 오는 세상에서도 사하심을 얻지 못하리라"
- 일반적인 죄는 회개하면 용서받을 수 있지만,
- 성령을 모독하는 죄는 "이 세상에서도" 그리고 "오는 세상(하나님의 나라)에서도" 용서받지 못합니다.
- 이는 완고한 불신과 고의적인 하나님 거부가 영원한 결과를 초래함을 의미합니다.
3. 성령을 모독하는 죄란?
"성령을 모독하는 죄"는 단순한 불신이 아니라 지속적이고 고의적인 하나님에 대한 대적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면,
예수님의 사역을 보고도 그것을 사탄의 역사라고 하는 것
성령께서 깨닫게 하시는 것을 지속적으로 거부하는 것
진리를 알고도 의도적으로 왜곡하는 것
이것은 하나님께서 주시는 회개의 기회를 끝까지 거부하는 죄이므로 용서받을 수 없습니다.
4. 성경 전체에서의 연관성
히브리서 6:4-6
- "한 번 빛을 받고 하늘의 은사를 맛보고 성령에 참여한 바 되고도… 타락한 자들은 다시 새롭게 하여 회개하게 할 수 없나니…"
- 성령의 은혜를 경험하고도 끝까지 거부하는 사람은 회개의 기회를 잃어버릴 수 있습니다.
요한일서 5:16
- "죽을 죄"에 대한 언급이 나오며, 일부 해석에서는 이것이 성령을 거역하는 죄와 관련된다고 봅니다.
사도행전 7:51
- 스데반이 유대인들에게 “너희가 항상 성령을 거스려”라고 책망합니다.
5. 오늘날 우리에게 주는 의미
예수님을 잘 모르고 반대했던 사람이 회개하면 용서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진리를 알고도 의도적으로 성령의 역사를 거부하고 비난하는 것은 매우 심각한 죄입니다.
성령께서 우리에게 회개할 기회를 주실 때 겸손하게 응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결론
마태복음 12:32는 단순한 불신이 아니라, 성령의 역사 자체를 악하다고 왜곡하고 고의적으로 거부하는 죄에 대한 경고입니다. 성령의 감동을 끝까지 거부하면 용서받을 기회를 잃을 수 있다는 무서운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은혜를 소중히 여기고, 성령의 역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