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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고데모(Nicodemus)

아량아량드롱 2025. 3. 10.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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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고데모(Nicodemus): 예수님을 찾아온 바리새인

니고데모는 신약성경에 등장하는 바리새인이자 유대인의 지도자로서, 예수님과의 대화를 통해 중요한 신학적 메시지를 남긴 인물입니다. 그의 이야기는 주로 요한복음 3장, 7장, 19장에서 등장합니다.


1. 니고데모의 배경

니고데모는 당시 유대 사회에서 높은 지위를 가진 사람이었습니다.

  • 바리새인: 율법을 엄격히 지키는 유대 종교 지도자 계층.
  • 산헤드린 공회원: 유대 최고 의회(사법 및 행정기관)의 일원으로서 유대인 사회에서 중요한 결정을 내리는 위치에 있었음.
  • 부유한 사람: 후에 예수님의 장례를 위해 값비싼 몰약과 침향(요 19:39)을 준비할 수 있었던 점을 보면 상당한 재력을 가진 사람이었음.

이런 신분을 가진 니고데모가 예수님을 찾아갔다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었습니다.


2. 예수님과의 밤중 대화 (요한복음 3:1-21)

니고데모가 예수님을 찾아간 가장 유명한 장면은 요한복음 3장에 나옵니다.

밤에 예수님을 찾아간 이유

  • 니고데모는 예수님을 "라비(선생님)"라고 부르며, 그분이 "하나님께로부터 온 분"임을 인정했습니다.
  • 그러나 바리새인과 종교 지도자들은 예수님을 경계하고 있었기 때문에, 대낮에 공개적으로 예수님을 찾아가는 것은 위험했습니다.
  • 그래서 그는 밤에 몰래 찾아가 예수님과 깊은 대화를 나눴습니다.

"거듭남"에 대한 가르침

니고데모가 예수님을 찾아간 핵심 이유는 예수님의 기적을 보고 그분의 정체성에 대해 궁금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기적보다 더 중요한 "거듭남(영적 출생)"에 대해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

“사람이 거듭나지 아니하면 하나님 나라를 볼 수 없느니라.” (요 3:3)

니고데모:

“사람이 늙으면 어떻게 다시 태어날 수 있습니까? 다시 어머니 뱃속에 들어갔다 나올 수 있습니까?” (요 3:4)

니고데모는 예수님의 말씀을 문자 그대로 이해했지만, 예수님이 말씀하신 "거듭남"은 육체적인 출생이 아니라, 성령을 통한 영적인 새로움을 의미하는 것이었습니다.

예수님:

“사람이 물과 성령으로 나지 아니하면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느니라.” (요 3:5)

여기서 ‘물과 성령’은 세례와 성령을 통한 변화(중생)를 의미하며, 단순한 율법 준수가 아닌 하나님에 의해 완전히 새롭게 변화되는 것이 필요함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독생자를 믿는 자는 영생을 얻는다"

예수님은 니고데모에게 하나님께서 사람들을 얼마나 사랑하시는지를 설명하시면서, 요한복음 3:16이라는 유명한 구절을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요 3:16)

니고데모는 유대 율법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구원받는 길이라고 생각했지만, 예수님은 오직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이 영원한 생명을 얻는 길임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이 만남 이후 니고데모가 곧바로 예수님을 따랐는지는 알 수 없지만, 그의 변화는 나중에 점진적으로 드러납니다.


3. 니고데모의 점진적인 변화 (요한복음 7:50-52)

예수님을 만난 후, 니고데모는 점차 예수님을 향한 신앙을 가지게 됩니다.

  • 요한복음 7장에서 유대 종교 지도자들이 예수님을 체포하려고 할 때, 니고데모는 그 자리에서 예수님을 변호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 그는 "사람의 말을 듣고 그 행한 것을 알기 전에는 심판하지 않는다"(요 7:51)며, 예수님께 기회를 줘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 하지만 다른 지도자들은 그를 비웃고 무시했습니다.

이 장면은 니고데모가 아직 완전히 예수님을 따르지는 않았지만, 점점 예수님을 이해하고 변해가는 과정임을 보여줍니다.


4. 예수님의 장례를 도운 니고데모 (요한복음 19:38-42)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돌아가신 후, 니고데모는 아리마대 요셉과 함께 예수님의 장례를 준비하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 그는 몰약과 침향 약 100리트라(약 32kg)를 가져와 예수님의 시신을 향료로 감쌌습니다.
  • 당시 100리트라의 향료는 왕의 장례에 쓰일 정도로 엄청난 양으로, 니고데모가 예수님을 왕처럼 대우했음을 의미합니다.
  • 이는 니고데모가 더 이상 두려워하지 않고 예수님을 믿는 신앙을 공개적으로 고백한 행동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로써 니고데모는 율법의 종교에서 믿음의 관계로 변화한 인물로서, 예수님의 죽음 앞에서 자신의 신앙을 드러낸 중요한 제자가 되었습니다.


5. 니고데모의 신앙적 의미

니고데모의 이야기는 오늘날 우리에게도 중요한 메시지를 줍니다.

신앙은 점진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

니고데모는 처음에는 예수님을 몰래 찾아왔지만, 점점 예수님을 변호하게 되었고, 결국 예수님의 장례를 준비하는 데까지 나아갔습니다.

  • 우리도 처음에는 믿음이 연약할 수 있지만, 점차 예수님을 깊이 알아가며 변화될 수 있습니다.

종교적인 행위가 아니라 거듭남이 중요하다

  • 니고데모는 바리새인으로서 율법을 철저히 지켰지만, 그것만으로는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없었습니다.
  • 예수님은 율법 준수가 아니라 거듭남(중생, 성령의 변화)을 강조하셨습니다.

예수님을 진정으로 믿는 자는 두려움을 이긴다

  • 처음에는 밤에 찾아갈 정도로 조심스러웠던 니고데모는 결국 예수님의 시신을 공개적으로 장례 지내는 용기를 보였습니다.
  • 믿음이 깊어지면 세상의 두려움보다 하나님을 향한 사랑과 신뢰가 커지게 됩니다.

결론

니고데모는 처음에는 예수님을 조심스럽게 찾아왔지만, 점차 믿음이 성장하여 공개적으로 예수님을 따르게 된 인물입니다.

그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신앙의 성장 과정과 거듭남의 중요성을 가르쳐 주며,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있음을 강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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