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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 1장 8절

아량아량드롱 2025. 3. 7. 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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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 1장 8절 (개역개정)

"하나님이 궁창을 하늘이라 칭하시니라.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이는 둘째 날이니라."


원어 분석

  • 칭하시니라(카라): 히브리어로 "wayyiqraʾ" → '부르다, 명명하다'는 뜻입니다. 이름을 부여한다는 것은 그 존재에 대한 권위와 통치권을 의미합니다. 즉, 하나님께서 궁창에 이름을 지어 주심으로써 그것을 다스리고 목적을 부여하신 것입니다.
  • 궁창(라키아): 앞선 6-7절에서 물과 물 사이를 나눈, 펼쳐진 공간 또는 구조물입니다.
  • 하늘(샤마임): 히브리어 "šāmayim" → 문자적으로 '물들의 곳', '높은 곳'이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고대인들은 하늘 위에 물이 있다고 믿었기에, 하늘(샤마임)은 물과 관련된 이름입니다.
  •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히브리어 "wayhi ʿereb wayhi boqer" → 이것은 창조의 하루가 마무리되는 공식적인 표현입니다.
  • 둘째 날: 창조 둘째 날이 끝났음을 선언합니다.

상세 해석

이 절은 둘째 날 창조 사역의 마무리를 선언하는 구절입니다.
하나님께서 궁창을 만드시고, 물을 위와 아래로 나누신 후, 그 궁창에 ‘하늘’이라는 이름을 부여하십니다.

이름을 짓는다는 것은 단순한 명칭이 아니라, 그 대상의 기능과 정체성을 정해주는 중요한 행위입니다.
여기서 '하늘'은 우리가 보는 하늘 전체, 즉 대기, 구름층, 새들이 나는 공간, 해와 달과 별이 떠 있는 공간까지를 포괄하는 개념입니다.

고대 세계관에서 본 구조

고대 사람들은 궁창이 단단한 돔 형태로 펼쳐져 있고, 그 위에 물이 있고, 그 아래에 우리가 살고 있는 공간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하늘은 단순히 비어 있는 공간이 아니라, 생명을 유지하게 하는 중요한 구조물로 인식되었습니다.


신학적 의미

  1. 하나님은 창조 질서를 세우신 분
    혼돈 속에서 질서를 만드시고, 그에 맞는 이름을 지어주심으로써 그 기능을 확립하셨습니다. '하늘'이라는 이름은 질서 있는 창조의 증거입니다.
  2. 이름을 짓는 권세
    성경에서 이름을 짓는 행위는 권세와 통치의 상징입니다. 하나님이 하늘을 이름 지으신 것은 만물을 다스리는 하나님의 주권을 보여줍니다.
  3. 시간의 흐름을 통한 완성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라는 표현은 하나님이 창조하신 하루의 단위가 어떻게 흘러가는지를 보여주며, 하루하루 창조가 단계적으로 진행되는 것을 뜻합니다.
  4. 둘째 날에 "좋았더라"가 없는 이유?
    창조 첫째 날, 셋째 날, 넷째 날 등에는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더라"라는 표현이 등장하지만, 둘째 날에는 이 말씀이 빠져 있습니다.
    이유에 대해서는 다양한 해석이 있습니다:
    • 둘째 날의 창조(궁창)는 완전한 목적을 이루는 과정 중 하나이고, 셋째 날에 비로소 그 아래의 물이 모여 육지가 드러남으로써 창조가 완성되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대표적입니다. 즉, 둘째 날은 미완성의 상태로 보는 것이죠.

과학적 관점과 연결

현대적으로 보면 둘째 날의 창조는 대기권 형성과 관련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 지구의 대기층이 형성되면서 수증기, 구름, 비 등의 순환 구조가 만들어지는 과정과 비슷하게 연결해 해석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해석을 통해 창세기의 기록이 고대인의 세계관을 반영하면서도, 창조 질서와 목적을 보여준다고 보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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