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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 1장 7절 (개역개정)
"하나님이 궁창을 만드사 궁창 아래의 물과 궁창 위의 물로 나뉘게 하시니 그대로 되니라."
원어 분석
- 하나님이 만드사: 히브리어 "wayyaʿaś ʾĕlōhîm" → 여기서 '만들다(ʿaśah)'는 말은 재료를 가지고 형태를 만드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미 존재하는 물질(물)이 있고, 그 위에 구조(궁창)를 세우신 것이죠.
- 궁창 아래의 물: 지구의 표면에 있는 물들(바다, 강, 호수 등).
- 궁창 위의 물: 하늘 위에 있는 물로, 고대인들은 이것을 수증기층이나 구름층, 또는 신비한 '하늘 바다'처럼 생각했습니다.
- 그대로 되니라: 히브리어 "wayhî kēn" → 하나님이 말씀하신 그대로 즉시 이루어졌다는 선언입니다. 강력한 창조의 실현을 보여줍니다.
상세 해석
이 절은 둘째 날 창조 사역의 구체적 실행 장면입니다.
6절에서는 "하라"라는 명령이 있었고, 7절에서는 실제로 그것이 성취되는 순간을 보여줍니다.
고대 근동 세계관에 따르면, 하늘(궁창)은 둥근 돔처럼 생긴 단단한 구조라고 여겼습니다. 이 궁창이 없으면 물이 혼돈스럽게 섞여 있어 생명이 존재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궁창을 만드셔서 물을 분리하고, 생명이 살 수 있는 공간을 정리하신 것입니다.
세계 구조를 그림으로 표현하면:
[ 궁창 위의 물 (하늘 바다, 수증기) ]
────── 궁창 (Raqia - 하늘) ──────
[ 공기와 땅, 생명체 공간 ]
[ 궁창 아래의 물 (바다, 호수) ]
이렇게 물을 위아래로 분리해서 안정된 공간, 즉 우리가 사는 세계를 준비하신 거죠.
신학적 의미
- 분리와 구별의 창조: 첫째 날 빛과 어둠을 나누셨다면, 둘째 날은 물과 물을 나누셔서 질서를 만드십니다.
- 생명의 터전 준비: 궁창을 통해 안정된 하늘과 땅을 만드시고, 생명이 번성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신 것입니다.
- 하나님의 창조적 권능: 말씀하신 그대로 즉각적이고 완벽하게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하나님의 절대적 주권을 보여줍니다.
과학적 관점과 연결
이 구절을 현대적으로 보자면, 대기권, 수증기층, 물의 순환 등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 하늘 위의 물: 대기 중 수증기, 구름, 비의 근원이 되는 물.
- 하늘 아래의 물: 지구 표면의 바다, 호수, 강.
즉, 지금 우리가 아는 수권(hydrosphere), 대기권(atmosphere)의 기초를 마련하신 과정으로도 볼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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