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랴 7장
스가랴 7장은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참된 신앙을 이해하지 못한 채 종교적인 형식에만 집착하는 모습을 지적하는 장입니다. 금식과 참된 경건에 대한 하나님의 뜻이 담겨 있습니다.
1. 배경 (7:1-3) – 사람들이 금식에 대해 질문하다
스가랴 7장은 다리오 왕 4년 9월(기슬루월) 4일에 주어진 하나님의 말씀으로 시작됩니다. 이는 성전 재건이 한창 진행되고 있던 시기입니다.
어떤 일이 있었는가?
- 베델에서 온 몇 명의 사람이 스가랴에게 찾아와 여호와께 묻습니다.
- 질문: "우리가 예루살렘 성전이 무너진 이후 매년 5월과 7월에 금식하며 슬퍼했는데, 이제 성전이 다시 세워지니 금식을 계속해야 하나요?"
배경 설명:
- 이스라엘 백성은 바벨론 포로기 동안 특정한 달마다 금식을 하며 예루살렘 성전이 무너진 것과 조국의 멸망을 애도했습니다.
- 5월(아빕월) 금식: 예루살렘 성전이 바벨론에 의해 파괴된 것을 기억하는 금식
- 7월(티쉬리월) 금식: 바벨론 포로 시절 총독 그달리야가 암살당한 것을 애도하는 금식
그러나 이제 성전이 재건되고 있는 상황에서, 계속 금식해야 할지, 아니면 중단해도 되는지를 묻는 것입니다.
2. 하나님의 첫 번째 응답 – 형식적인 금식은 무의미하다 (7:4-7)
하나님은 스가랴를 통해 백성들에게 대답하십니다.
"너희가 금식한 것이 정말 나를 위한 것이었느냐?" (7:5)
- 하나님은 백성들이 과거에 행했던 금식이 진정한 회개와 순종의 모습이 아니었다고 지적하십니다.
- 그들은 겉으로는 금식했지만, 실제로는 자신들을 위한 행위였을 뿐입니다.
"너희가 먹고 마실 때도 나를 위해서 했느냐?" (7:6)
- 즉, 금식뿐만 아니라 먹고 마시는 일상적인 삶도 모두 자기 중심적으로 살았음을 지적하십니다.
- 하나님은 단순한 종교적 행위보다 마음의 순종과 정의를 원하셨습니다.
"예루살렘이 평안했을 때, 이전 선지자들이 이미 너희에게 이 말을 하지 않았느냐?" (7:7)
- 바벨론 포로 이전에도 선지자들은 이스라엘에게 의로운 삶을 살라고 경고했지만, 백성들은 이를 무시했습니다.
- 그 결과로 예루살렘이 멸망하게 되었습니다.
핵심 교훈:
-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은 단순한 형식적인 금식이 아니라, 진정한 회개와 순종입니다.
3. 하나님의 두 번째 응답 – 참된 신앙의 모습 (7:8-10)
하나님은 참된 신앙의 모습을 다시 한번 강조하십니다.
"진정으로 내가 원하는 것은 공의와 사랑이다" (7:9-10)
- 정의를 행하라.
- 인자와 긍휼을 베풀라.
- 과부와 고아, 나그네와 가난한 자를 압제하지 말라.
- 서로 해하려는 악한 마음을 품지 말라.
이것이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참된 신앙의 모습입니다.
- 금식이나 외적인 예배보다 사회적 정의, 사랑, 긍휼이 더 중요합니다.
과거 이스라엘이 이 말씀을 거부했다 (7:11-12)
- 그들은 고집을 부리고 귀를 막아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않았다.
- 하나님께서 그들의 마음이 "금강석처럼 단단해졌다" 고 표현하실 정도로, 완고하고 회개하지 않는 태도를 보였습니다.
그 결과:
- 하나님께서 진노하셨고,
- 바벨론에 의해 이스라엘이 멸망하며 포로로 끌려가게 되었습니다.
4. 하나님의 심판 – 과거에 그들이 받았던 결과 (7:13-14)
하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내가 불렀으나 그들이 듣지 않았으니, 그들이 부를 때에도 내가 듣지 않겠다" (7:13)
-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의 경고를 무시했기 때문에,
- 하나님도 그들이 부르짖을 때 듣지 않겠다고 하십니다.
"그들을 여러 나라 가운데 흩어버렸다" (7:14)
- 결국 이스라엘은 바벨론 포로로 끌려갔고,
- 그들의 땅은 황폐해졌습니다.
결론:
- 하나님께 순종하지 않은 결과로 그들은 심판을 받았고,
- 이 모든 것은 단순한 종교적 행위(금식)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 진정한 회개와 순종이 필요했습니다.
스가랴 7장의 핵심 메시지
- 형식적인 종교 행위보다 진정한 순종이 중요하다.
- 백성들은 성전이 다시 지어지니 금식을 멈추어도 되는지 물었지만,
- 하나님은 금식의 유무보다 그들의 마음과 삶의 태도를 더 중요하게 보셨다.
-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은 "공의와 긍휼"이다.
- 단순한 종교적 행사보다 정의를 행하고, 사랑을 베푸는 삶이 더 중요하다.
- 과거의 불순종이 이스라엘의 멸망을 초래했다.
- 바벨론 포로로 끌려간 것은 단순한 불운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무시한 결과였다.
- 지금이라도 참된 회개와 순종으로 돌아와야 한다.
결론 – 오늘날 우리의 적용
스가랴 7장은 우리의 신앙이 형식적인지, 아니면 진정한 순종이 있는지 점검하라고 도전합니다.
- 단순한 예배, 기도, 금식, 봉사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 그 안에 진정한 사랑과 정의가 담겨 있는가?
오늘날 우리도 하나님 앞에서 "나는 정말 하나님을 위해 살고 있는가?"를 고민해봐야 합니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은 외적인 종교 행위가 아니라, 마음을 다한 순종과 사랑의 실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