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러스 그랜트 언더우드 1세(Horace Grant Underwood)

호러스 그랜트 언더우드 1세(Horace Grant Underwood, 1859-1916)는 한국 기독교 역사에서 매우 중요한 인물로, 미국 북장로교에서 파견된 첫 번째 선교사 중 한 명입니다. 그는 한국에서 복음 전파와 교육, 의료, 성경 번역에 크게 기여하며, 한국 근대사의 중요한 전환점에 큰 영향을 미친 인물입니다.

1. 초기 생애

• 출생과 배경: 호러스 언더우드는 1859년 영국 런던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는 어릴 때 미국으로 이민하여 뉴욕에서 자랐습니다. 그의 가족은 독실한 기독교 집안이었으며, 어릴 때부터 신앙 교육을 받았습니다. 이러한 가정 환경이 그의 선교적 열정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 교육과 신앙 성장: 뉴욕대학교에서 화학을 전공한 후, 언더우드는 뉴 브런즈윅 신학교(New Brunswick Theological Seminary)에서 신학을 공부했습니다. 이때 그는 선교사로서의 소명을 느끼고, 한국이라는 나라에 깊은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 한국은 외부 세계에 거의 알려지지 않은 나라였지만, 언더우드는 한국에서의 선교 사역을 통해 복음을 전하고자 하는 열망을 키웠습니다.

2. 한국 선교

• 한국 파견: 1885년 4월 5일, 호러스 언더우드는 감리교 선교사 헨리 아펜젤러와 함께 인천 제물포에 도착했습니다. 당시 한국은 기독교가 금지된 상태였기 때문에, 선교 활동에 여러 어려움이 따랐습니다. 그러나 언더우드는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복음 전파에 헌신했습니다.
• 복음 전파: 언더우드는 한국어를 배우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으며, 이를 통해 한국인들과의 소통을 원활히 하고 복음을 효과적으로 전파할 수 있었습니다. 그는 초기 선교 활동에서 주로 교육과 의료를 통한 간접적인 복음 전파를 시도하였으며, 이는 당시 한국 사회에서 외국 선교사에 대한 경계심을 완화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3. 교육과 의료 사업

• 연희전문학교 설립: 호러스 언더우드는 한국의 교육을 중요하게 여겼으며, 이를 통해 기독교 신앙과 근대 학문을 동시에 전파할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1915년에 그는 연희전문학교(현 연세대학교)를 설립하여, 한국인 학생들에게 서양 학문과 기독교적 가치를 가르쳤습니다. 연희전문학교는 이후 한국 교육의 중심지가 되었으며, 한국 사회의 발전에 중요한 기여를 했습니다.
• 의료 선교: 언더우드는 선교 활동의 일환으로 의료 선교도 적극적으로 추진했습니다. 그는 의료 선교사인 올리버 R. 에비슨 박사와 협력하여 세브란스 병원(현 세브란스 병원)을 설립했습니다. 이 병원은 한국 최초의 근대식 병원으로, 한국 의료 체계의 기초를 다지는 데 기여했습니다. 또한, 이를 통해 많은 한국인들에게 기독교 신앙과 서양 의학을 접할 기회를 제공했습니다.

4. 성경 번역과 문서 사역

• 성경 번역: 언더우드는 한국어 성경 번역 작업에도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그는 한국어를 능숙하게 구사할 수 있었기 때문에, 여러 선교사들과 함께 성경을 한글로 번역하는 작업을 이끌었습니다. 그 결과, 1887년 누가복음이 한글로 번역되어 출판되었습니다. 이 성경 번역 작업은 한국 기독교가 자립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중요한 기반이 되었으며, 한국인들이 자신의 언어로 성경을 읽고 이해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 문서 선교: 언더우드는 성경 외에도 다양한 기독교 서적을 한글로 번역하거나 작성하여 출판했습니다. 이를 통해 한국인들이 기독교 신앙을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으며, 한국 사회 전반에 기독교 사상을 퍼뜨리는 데 기여했습니다.

5. 초기 한국 선교사의 도전과 헌신

• 문화적 장벽: 언더우드는 한국 사회의 전통과 문화, 특히 유교적 가치와 기독교 신앙 간의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한국인들의 삶에 복음이 자연스럽게 스며들도록 노력했으며, 이는 언더우드가 한국 사회에 깊이 뿌리내릴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였습니다.
• 현지인 훈련: 그는 한국인 지도자를 양성하는 데도 큰 관심을 가졌습니다. 그가 훈련시킨 한국인 목회자들과 교회 지도자들은 이후 한국 기독교의 자립과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언더우드는 외국 선교사의 역할이 한국인이 스스로 신앙을 이끌어 나가는 데 도움을 주는 것이라고 믿었기 때문에, 현지인 사역자들을 적극적으로 양성했습니다.

6. 유산과 영향

• 한국 기독교와 교육: 호러스 언더우드가 설립한 연희전문학교는 오늘날의 연세대학교로 발전하여, 한국의 주요 대학 중 하나로 자리 잡았습니다. 또한, 그의 의료 사역은 세브란스 병원을 통해 한국의 의료 발전에 지속적으로 기여하고 있습니다.
• 한국 기독교의 기초 형성: 언더우드는 한국 기독교의 초기 기반을 다지는 데 큰 공헌을 했습니다. 그는 단순한 복음 전파를 넘어서, 한국 사회와 긴밀하게 연결된 교육과 의료 활동을 통해 한국 기독교가 자립적이고 사회에 깊이 뿌리내릴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그의 헌신과 노력 덕분에 오늘날 한국 기독교는 아시아에서 가장 큰 교세를 자랑하는 기독교 공동체 중 하나로 성장했습니다.
• 후손의 사역: 호러스 언더우드의 후손들도 그의 사역을 이어받아, 한국에서 선교 활동을 계속했습니다. 그의 아들 호러스 호튼 언더우드 2세와 손자 호러스 언더우드 3세 역시 한국에서 교육과 선교 활동을 펼쳤으며, 언더우드 가문의 헌신은 한국 기독교 역사에서 중요한 부분으로 남아 있습니다.

7. 결론

호러스 그랜트 언더우드 1세는 한국 초기 개신교 선교사로서, 복음 전파와 교육, 의료, 성경 번역 등에 헌신했습니다. 그의 선교 활동은 한국 사회의 근대화와 기독교 신앙의 확산에 중요한 역할을 했으며, 오늘날까지도 그의 유산은 한국 교회와 사회에 깊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