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139편은 다윗의 시로, 하나님의 전지(全知), 전능(全能), 편재(遍在)의 속성을 강조하며, 하나님께서 인간을 창조하시고 그들의 삶 속에서 어떻게 일하시는지에 대해 깊은 묵상을 담고 있습니다. 이 시편은 하나님의 친밀하고 개인적인 관심과 사랑에 대한 경이로움을 표현하고, 그분의 놀라운 능력 앞에서 다윗이 느끼는 경외감을 나타냅니다. 시편 139편은 총 24절로 이루어져 있으며, 크게 네 가지 주제로 나눌 수 있습니다.
1. 하나님의 전지하심: 모든 것을 아시는 하나님 (1-6절)
이 첫 부분에서 다윗은 하나님께서 그의 삶의 모든 세세한 부분까지도 알고 계신다고 고백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다윗이 앉고 일어나는 것, 생각하는 것, 말하는 것까지도 다 알고 계십니다.
- 1-2절: "여호와여 주께서 나를 살펴보셨으므로 나를 아시나이다. 주께서 나의 앉고 일어섬을 아시며 멀리서도 나의 생각을 밝히 아시오며."
- 하나님께서는 다윗의 삶의 모든 활동과 내적인 생각까지 아십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우리의 외적인 행위뿐만 아니라 마음속 깊은 곳까지도 완벽히 이해하고 계심을 나타냅니다.
- 3-4절: "나의 길과 눕는 것을 감찰하시며 나의 모든 길을 익히 아시오니 여호와여 내 혀의 말을 알지 못하시는 것이 하나도 없으시니이다."
- 다윗은 하나님께서 언제 어디서 무엇을 하는지 모든 상황을 아신다는 것을 고백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모든 말과 생각을 이미 아십니다.
- 5-6절: "주께서 나의 앞뒤를 둘러싸시고 내게 안수하셨나이다. 이 지식이 내게 너무 기이하니 높아서 내가 능히 미치지 못하나이다."
- 다윗은 하나님의 이러한 지식이 너무 놀랍고 깊어서 인간으로서는 온전히 이해할 수 없다고 고백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앞뒤를 둘러싸고 보호하시며, 그분의 임재는 다윗에게 신비로움과 경외심을 불러일으킵니다.
2. 하나님의 편재하심: 어디에나 계시는 하나님 (7-12절)
다윗은 하나님께서 어디에나 계신다는 사실을 묵상합니다. 이 세상의 어디를 가든지, 심지어 죽음의 자리나 어둠 속에 있더라도 하나님은 여전히 그곳에 계십니다.
- 7-8절: "내가 주의 영을 떠나 어디로 가며 주의 앞에서 어디로 피하리이까? 내가 하늘에 올라갈지라도 거기 계시며, 스올에 내 자리를 펼지라도 거기 계시니이다."
- 다윗은 하늘이나 스올(죽음의 세계) 같은 극단적인 장소를 언급하며, 그 어디에도 하나님의 임재가 미치지 않는 곳이 없다고 선언합니다.
- 9-10절: "내가 새벽 날개를 치며 바다 끝에 가서 거주할지라도 거기서도 주의 손이 나를 인도하시며 주의 오른손이 나를 붙드시리이다."
- 심지어 세상의 끝, 바다 끝에 이른다 해도, 하나님께서는 여전히 인도하시고 보호해 주십니다. 하나님의 오른손은 그분의 능력과 보호를 상징하며, 어디를 가든지 그 손길이 우리를 지켜줍니다.
- 11-12절: "내가 말하기를 '흑암이 반드시 나를 가리리라' 할지라도, 밤이 주의 앞에서는 빛이 되나이다. 주에게는 흑암이 숨기지 못하며 밤이 낮과 같이 비추나니 주에게는 흑암과 빛이 같으니이다."
- 어둠조차도 하나님 앞에서는 숨겨질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는 어둠도 낮과 같아서, 그분의 눈에는 모든 것이 밝히 보입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언제나 우리를 보시고 돌보신다는 위로를 줍니다.
3. 하나님의 창조 능력: 생명의 창조자 하나님 (13-18절)
다윗은 인간이 태중에서 형성되는 과정을 묘사하면서, 하나님께서 우리를 창조하시고 계획하신 분이라는 사실을 깊이 묵상합니다. 이 부분은 생명의 신비와 하나님이 우리 각 사람을 얼마나 특별하게 만드셨는지를 강조합니다.
- 13절: "주께서 내 내장을 지으시며 나의 모태에서 나를 만드셨나이다."
- 하나님께서 태아의 내장을 지으시고, 그 생명의 시작부터 계획하셨습니다. 다윗은 하나님이 우리 몸과 영혼의 창조주이심을 찬양합니다.
- 14절: "내가 주께 감사하오믄 나를 지으심이 심히 기묘하심이라. 주께서 하신 일이 기이함을 내 영혼이 잘 아나이다."
- 다윗은 하나님의 창조 행위가 기묘하고 놀랍다고 고백하며, 자신의 존재 자체가 하나님의 작품임을 깨닫습니다. 이는 우리 각자가 하나님의 독특한 창조물임을 상기시켜 줍니다.
- 15-16절: "내가 은밀한 곳에서 지음을 받고 땅의 깊은 곳에서 기이하게 지음을 받은 때에 나의 형체가 주의 앞에 숨겨지지 못하였나이다. 나의 형질이 이루어지기 전에 주의 눈이 보셨으며 나를 위하여 정한 날이 하루도 되기 전에 주의 책에 다 기록되었나이다."
- 다윗은 하나님께서 모태에서부터 그의 존재를 아셨다는 사실을 고백합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창조하시기 전부터 우리의 인생을 계획하시고, 그 모든 날을 기록하셨습니다. 이 구절은 인간 생명의 신성함과 하나님께서 모든 인생을 미리 아신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4. 하나님의 공의와 보호: 악을 미워하시는 하나님 (19-24절)
마지막 부분에서 다윗은 하나님의 공의를 강조합니다. 그는 하나님께서 악을 미워하시고, 악인들로부터 보호해 주시길 간구합니다. 다윗은 자신의 정결함과 순결함을 하나님 앞에 고백하며, 하나님께서 그의 길을 인도해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 19-20절: "하나님이여 주께서 반드시 악인을 죽이시리이다. 피 흘리기를 즐기는 자들아 나를 떠날지어다. 그들이 주를 대하여 악하게 말하며 주의 원수들이 주의 이름을 망령되이 일컫나이다."
- 다윗은 하나님의 정의를 믿고 악인들이 심판받기를 간구합니다. 그는 자신이 하나님의 편에 서 있다는 것을 확신하며, 그분의 공의를 신뢰합니다.
- 23-24절: "하나님이여 나를 살피사 내 마음을 아시며 나를 시험하사 내 뜻을 아옵소서. 내게 무슨 악한 행위가 있나 보시고 나를 영원한 길로 인도하소서."
- 다윗은 하나님께 자신의 마음을 살펴보아 달라고 간구합니다. 그는 자신을 정결한 자로 지키고 싶어하며, 하나님께서 영원한 길로 인도해 주시기를 구합니다. 이는 겸손하게 하나님 앞에서 자신을 점검하고 순종하는 자세를 보여줍니다.
결론
시편 139편은 하나님의 전지하심, 편재하심, 창조 능력을 깊이 묵상하며, 그분이 우리의 삶과 존재에 얼마나 밀접하게 관여하시는지를 노래합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창조하신 분이시며, 우리의 모든 것을 아시는 분이고, 어디에 있든지 우리와 함께 계시는 분입니다. 또한, 다윗은 하나님의 공의를 의지하며 그분의 보호와 인도를 구하고 있습니다. 이 시편은 하나님의 친밀함과 위대함을 동시에 찬양하는 시로, 우리가 하나님 앞에 온전히 의지하고 신뢰해야 함을 가르쳐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