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화(Sanctification)**는 기독교 신앙에서 중요한 개념으로, 신자가 구원 이후 점점 더 거룩해지고, 예수 그리스도를 닮아가는 과정을 말합니다. 성화는 칭의(Justification)와 구별되며, 신자의 구원 과정에서 칭의가 하나님 앞에서 의롭다고 선언받는 사건이라면, 성화는 그 이후의 지속적인 영적 성숙과 변화의 과정입니다.
1. 성화의 정의
성화는 "거룩하게 됨"을 의미합니다. 신자가 하나님의 자녀로서 구원받은 이후, 성령의 역사로 점점 더 거룩해지고, 하나님의 성품을 닮아가는 과정을 말합니다. 성화는 구원의 한 단계로, 칭의 이후에 시작되며 신자가 세상 속에서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가는 삶을 살도록 인도합니다.
성화는 순간적인 변화가 아니라 일생에 걸친 지속적인 변화로, 죄에서 점점 멀어지고 하나님께 더 가까워지는 과정을 의미합니다.
2. 성화의 과정
성화는 일회적인 사건이 아닌 지속적인 과정입니다. 이는 칭의가 법정적인 선언이라면, 성화는 신자의 실제적인 삶의 변화를 나타냅니다.
a. 성령의 역할
성화는 성령의 능력으로 이루어집니다. 성령께서 신자 안에 거하시며, 신자가 하나님의 뜻에 따라 살아가도록 인도하십니다. 성령은 신자의 마음을 변화시키고, 죄를 이기며, 거룩한 삶을 살아가도록 돕습니다. 성화는 성령의 능력 없이는 이루어질 수 없는 과정입니다.
b. 신자의 책임
비록 성화는 성령의 역사로 이루어지지만, 신자에게도 책임이 있습니다. 신자는 성령의 인도하심에 순종하며, 죄를 멀리하고 의를 추구해야 합니다. 이는 신앙의 훈련과 노력, 기도, 말씀 묵상, 예배 생활 등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바울은 "너희 구원을 두렵고 떨림으로 이루라"(빌립보서 2:12)고 말하며, 신자가 자신의 성화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함을 강조합니다.
c. 점진적인 변화
성화는 점진적인 과정입니다. 신자는 구원받은 이후 즉각적으로 완전한 거룩함에 이르지 않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점 더 그리스도를 닮아가는 삶을 살아갑니다. 이 과정은 신자의 성품, 행동, 사고방식이 점차적으로 변화하는 것을 포함합니다. 성화는 신자가 완전한 거룩함에 이를 때까지 계속됩니다.
3. 성화와 성경의 가르침
성경은 성화의 중요성을 여러 곳에서 강조합니다. 특별히 바울 사도는 신자가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워지고, 거룩한 삶을 살아야 함을 강조합니다.
a. 새 사람으로의 변화
에베소서 4장 22-24절에서 바울은 "너희는 유혹의 욕심을 따라 썩어져 가는 구습을 따르는 옛 사람을 벗어 버리고 오직 심령이 새롭게 되어 하나님을 따라 의와 진리의 거룩함으로 지으심을 받은 새 사람을 입으라"고 가르칩니다. 성화는 신자가 옛 사람을 벗어버리고, 새로운 사람으로 변화되는 과정을 의미합니다. 이는 신자가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워지는 것을 나타냅니다.
b. 열매 맺는 삶
성화는 신자의 삶에서 성령의 열매를 맺는 것을 의미합니다. 갈라디아서 5장 22-23절에서 바울은 성령의 열매로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온유와 절제"를 언급하며, 신자가 성령 안에서 맺어야 할 열매를 설명합니다. 성화는 이처럼 신자의 삶 속에서 거룩함의 열매가 나타나는 과정을 포함합니다.
4. 성화의 결과
성화는 신자의 삶에 다양한 결과를 가져옵니다. 이는 단순히 신앙의 성숙으로 끝나지 않으며, 신자의 삶 전반에 걸쳐 하나님과 더 깊은 관계를 맺고, 이웃을 사랑하며 섬기는 삶을 살아가도록 이끕니다.
a. 하나님과의 깊은 관계
성화는 신자가 하나님과 더욱 깊은 관계를 맺게 합니다. 신자는 성화를 통해 점점 더 하나님을 닮아가며, 하나님과의 교제 속에서 더 큰 기쁨과 평안을 누리게 됩니다. 또한 성화를 통해 하나님께 더 헌신된 삶을 살아가게 됩니다.
b. 이웃 사랑과 섬김
성화는 신자가 이웃을 사랑하고 섬기는 삶을 살아가도록 이끕니다. 예수님께서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마태복음 22:39)고 말씀하신 것처럼, 성화는 신자가 이웃을 사랑하고, 그들을 섬기는 삶을 살아가게 합니다. 성화는 신자가 자신만의 거룩함에 머물지 않고, 이웃과 세상 속에서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하는 삶을 살아가게 합니다.
c. 영적 승리
성화는 신자가 죄와의 싸움에서 승리하도록 돕습니다. 비록 신자는 여전히 죄의 유혹을 받지만, 성화 과정을 통해 성령의 능력으로 죄를 이기고 거룩한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로마서 6장 14절은 "죄가 너희를 주장하지 못하리니 이는 너희가 법 아래 있지 아니하고 은혜 아래 있음이라"고 말씀하며, 성화의 과정을 통해 신자가 죄의 지배에서 벗어나 하나님의 은혜 안에서 살아가는 승리를 경험하게 됨을 보여줍니다.
5. 성화와 완전함
성화는 신자가 이 땅에서 완전한 거룩함에 이를 수 있는지에 대한 논쟁의 주제가 되어 왔습니다. 일부 교파에서는 성화를 통해 신자가 이 땅에서도 완전함에 이를 수 있다고 주장하지만, 대부분의 기독교 전통은 이 땅에서의 성화는 불완전하며, 완전한 거룩함은 신자가 죽은 후 천국에서 이뤄진다고 가르칩니다.
a. 불완전한 성화
신자는 성화 과정에서 거룩해지지만, 이 땅에서는 완전한 거룩함에 이를 수 없습니다. 요한일서 1장 8절은 "만일 우리가 죄가 없다고 말하면 스스로 속이고 또 진리가 우리 속에 있지 아니할 것이요"라고 말하며, 신자는 여전히 죄성을 가지고 있음을 상기시킵니다. 성화는 점진적이며, 신자는 하나님께서 완전한 거룩함에 이르기까지 끊임없이 성화의 길을 걸어가야 합니다.
b. 완전한 성화는 천국에서
완전한 성화는 신자가 천국에 이를 때 이루어집니다. 이 땅에서의 성화는 계속적인 과정이며, 신자는 천국에서 완전히 죄에서 해방되고, 하나님과 온전히 연합하여 거룩함에 이를 것입니다. 빌립보서 1장 6절에서 바울은 "너희 안에서 착한 일을 시작하신 이가 그리스도 예수의 날까지 이루실 줄을 우리는 확신하노라"고 말하며, 하나님께서 성화의 과정을 끝까지 이루실 것을 확신합니다.
결론
성화는 신자가 구원받은 이후 성령의 역사로 점점 더 거룩해지고, 그리스도를 닮아가는 과정입니다. 이는 단순히 외적인 행동의 변화에 그치지 않고, 신자의 마음과 생각, 삶 전반에서 이루어지는 변화를 포함합니다. 성화는 성령의 능력으로 이루어지며, 신자는 자신의 삶에서 성화의 열매를 맺으며 하나님과 더욱 깊은 관계를 맺고, 이웃을 사랑하고 섬기는 삶을 살아가게 됩니다. 이 과정은 신자가 이 땅에서 완전한 거룩함에 이를 수 없지만, 하나님께서 끝까지 신자의 성화를 이루어가실 것을 확신하며, 영원한 천국에서 완전한 성화가 이루어질 때까지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