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헤미야 13장은 느헤미야가 예루살렘을 잠시 떠난 후 다시 돌아와 예루살렘 공동체 내에서 일어난 문제들을 해결하고, 종교적 개혁을 단행하는 내용을 다룹니다. 이 장은 느헤미야의 리더십이 다시 한번 강조되며, 이스라엘 백성의 신앙과 생활을 바로잡기 위해 그가 취한 조치들이 상세하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1. 모압인과 암몬인의 출입 금지 (느헤미야 13:1-3)
느헤미야가 돌아온 후 첫 번째로 처리한 문제는 이방인들과의 관계였습니다.
- 율법 낭독: 이스라엘 백성들은 모세의 율법을 낭독하는 중, 이방인 특히 모압인과 암몬인이 하나님 회중에 들어올 수 없다는 규정을 발견합니다(신명기 23:3-6 참조). 이들은 과거 이스라엘이 출애굽할 때 그들을 도와주지 않고 저주했던 민족들입니다.
- 이방인 분리: 이 규정에 따라, 이스라엘 백성은 이방인들을 자신들로부터 분리합니다. 이는 이스라엘 공동체가 다시 하나님과의 언약에 충실해지기 위해 취한 조치입니다.
2. 엘리아십과 도비야 사건 (느헤미야 13:4-9)
다음으로, 느헤미야는 대제사장 엘리아십이 저지른 잘못을 바로잡습니다.
- 엘리아십의 잘못: 엘리아십은 암몬 사람 도비야에게 성전 내에 큰 방을 제공했는데, 이 방은 원래 성전의 헌물과 레위인들을 위한 물품을 보관하는 곳이었습니다. 도비야는 이스라엘의 적이었기 때문에, 이 사건은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습니다.
- 느헤미야의 개입: 느헤미야가 이 상황을 알고 나서 매우 화가 나서, 도비야의 물건을 성전 밖으로 내보내고 그 방을 다시 정결하게 하여 본래의 용도로 되돌립니다. 이는 성전의 거룩함을 회복하기 위한 조치였습니다.
3. 레위인들의 생계 문제 해결 (느헤미야 13:10-14)
느헤미야는 성전 봉사를 위한 레위인들이 생계를 위해 자신의 일을 떠나야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 십일조 문제: 이스라엘 백성들이 성전 봉사를 위한 십일조와 헌물을 바치지 않았기 때문에, 레위인들이 성전 일을 할 수 없었고, 자신들의 생계를 위해 밭으로 돌아가야 했습니다.
- 십일조 회복: 느헤미야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백성들에게 십일조를 다시 바치도록 명령합니다. 그는 성전 창고를 다시 정비하고, 헌물을 맡은 신실한 관리인들을 임명하여 레위인들이 그들의 직무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합니다.
4. 안식일 준수 문제 (느헤미야 13:15-22)
안식일을 지키지 않는 문제도 느헤미야가 처리해야 할 중요한 문제였습니다.
- 안식일 위반: 안식일에 이스라엘 백성들이 일하고, 다른 나라 상인들이 와서 물건을 팔고 있었던 것을 본 느헤미야는 매우 분노합니다. 이는 하나님의 율법을 명백히 어긴 행동이었습니다.
- 조치: 느헤미야는 안식일에 예루살렘 성문을 닫고, 상인들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명령합니다. 또한, 안식일을 제대로 지킬 수 있도록 성문을 지키는 사람들을 임명하고, 백성들에게 안식일을 거룩하게 지킬 것을 강력히 권고합니다.
5. 이방인과의 결혼 문제 (느헤미야 13:23-29)
이방인들과의 결혼 문제도 여전히 이스라엘 백성들 사이에서 문제로 남아 있었습니다.
- 이방인과 결혼한 이스라엘 사람들: 느헤미야는 많은 이스라엘 사람들이 이방인 아내를 맞아 그들의 자녀들이 히브리어를 배우지 못하고, 다른 나라의 언어만 사용하는 것을 발견합니다. 이는 이스라엘의 정체성과 신앙을 위협하는 심각한 문제였습니다.
- 느헤미야의 대응: 느헤미야는 이러한 혼인을 강력히 비판하며, 심지어 일부 사람들을 신체적으로 벌하기까지 합니다. 그는 솔로몬 왕조차 이방 여인 때문에 죄를 범했다는 예를 들어 경고하며, 이방인과의 결혼이 이스라엘 공동체에 큰 해악을 끼친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그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철저한 개혁을 단행합니다.
6. 결론 (느헤미야 13:30-31)
느헤미야서의 마지막 구절에서는 느헤미야가 성전 봉사와 관련된 모든 일을 정리하고, 레위인과 제사장들이 맡은 직무를 충실히 수행하도록 합니다. 그는 또한 정해진 절기와 헌물 제도를 재확립하고, 하나님께 이 모든 개혁과 노력을 기억해달라고 기도합니다.
요약
느헤미야 13장은 느헤미야가 예루살렘으로 돌아와 이스라엘 공동체 내에서 일어난 여러 문제를 해결하고, 종교적 개혁을 단행하는 과정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 장에서 느헤미야는 성전의 거룩함을 회복하고, 레위인들을 위한 십일조 제도를 재정비하며, 안식일을 지키도록 하고, 이방인과의 결혼 문제를 바로잡습니다. 느헤미야는 철저한 개혁을 통해 이스라엘 공동체가 다시 하나님과의 언약을 지키고, 신앙 생활을 바로 세우도록 했습니다. 이 장은 느헤미야의 강력한 리더십과 이스라엘의 신앙적 순결을 유지하려는 그의 노력이 돋보이는 장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