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라 3장은 이스라엘 백성이 바벨론 포로 생활에서 돌아온 후, 예루살렘에서 성전을 재건하기 시작하는 장면을 다룹니다. 이 장은 특히 제사와 성전 기초를 세우는 일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주요 내용을 순서대로 상세히 설명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제단의 재건과 제사 (에스라 3:1-6)
포로에서 돌아온 이스라엘 백성은 7월에 예루살렘에 모입니다. 이 시기는 유대력으로 중요한 절기인 **초막절(수장절)**이 포함된 달입니다. 이들은 하나님의 율법에 따라 제사를 드리기 위해, 우선적으로 제사장의 직무를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여겼습니다.
- 제사장 여호수아와 그의 형제들, 그리고 총독 스룹바벨과 그의 동료들은 성전이 지어지기 전이라도 하나님께 드릴 제사를 준비하기 위해 번제단을 세웠습니다.
- 이들은 모세의 율법에 따라 아침과 저녁으로 번제를 드렸습니다. 비록 성전은 아직 재건되지 않았지만, 그들의 마음은 하나님께 온전히 드리기 위해 하나님의 법에 충실하려고 했습니다.
- 제단이 재건된 후, 그들은 초막절을 지켰고, 이후로도 성력에 따른 제사(정기적인 번제와 절기)를 계속해서 드렸습니다. 이는 예루살렘에 모인 백성들이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하고자 하는 마음의 표현이었습니다.
2. 성전 기초 공사의 시작 (에스라 3:7-9)
그 다음으로, 이스라엘 백성은 성전 건축의 기초를 놓기 위한 준비 작업에 들어갑니다.
- 시돈과 두로에서 백향목을 들여오기 위해 돈과 음식, 기름 등을 제공하여 나무를 운반할 계약을 합니다. 이는 솔로몬이 성전을 처음 지을 때 사용했던 방법과 유사합니다(열왕기상 5:6).
- 2년이 지난 후(포로에서 돌아온 후 2년째), 성전의 기초를 놓기 위한 실제 공사가 시작됩니다. 이 공사를 위해 레위 사람들이 감독으로 세워졌습니다. 특히, 20세 이상의 레위인들이 공사 감독에 참여하며, 성전 재건이 체계적으로 이루어지도록 했습니다.
3. 성전 기초가 세워진 후의 반응 (에스라 3:10-13)
마침내 성전의 기초가 놓이자, 이스라엘 백성은 큰 기쁨과 감격 속에서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 제사장들은 나팔을 불고, 레위 사람들은 다윗의 규례에 따라 악기를 연주하며 찬송했습니다. 그들은 "여호와는 선하시며 그의 인자하심이 영원하다"라고 찬양했습니다.
- 그러나 이 기쁨 속에서도 두 가지 상반된 반응이 나타났습니다. 한편으로는 젊은 사람들이 기뻐하며 큰 소리로 환호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나이가 많은 제사장들, 레위인들, 족장들이 옛 성전을 기억하며 울었습니다. 이들은 솔로몬의 성전의 영광과 비교했을 때 현재의 성전이 더 초라하다는 생각에 슬퍼한 것으로 보입니다.
- 결국, 기쁨의 함성과 울음이 섞여 큰 소리가 났으며, 그 소리는 멀리서도 들릴 정도였습니다.
요약
에스라 3장은 이스라엘 백성이 포로에서 돌아온 후, 하나님의 성전을 다시 세우기 위해 첫 단계를 시작하는 과정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먼저 하나님께 예배를 드릴 수 있는 제단을 세우고 제사를 드리며, 이어서 성전 기초를 놓기 위한 공사를 시작했습니다. 성전 기초가 놓인 후, 사람들은 하나님께 찬양을 드리지만, 동시에 과거와 비교하는 사람들의 슬픔도 함께 드러납니다. 이는 과거의 영광과 현재의 현실 사이에서 이스라엘 백성이 겪는 복합적인 감정을 잘 보여주는 장면입니다.
이 장은 신앙 회복과 공동체 재건의 중요한 순간을 담고 있으며, 그들이 하나님과의 관계를 다시 세우기 위해 얼마나 열심히 노력했는지를 보여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