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하 6장

사무엘하 6장은 다윗이 하나님의 언약궤를 예루살렘으로 옮기는 사건을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이 과정에서 발생한 여러 사건들과 이를 통해 드러난 다윗의 신앙과 경건이 강조됩니다. 주요 사건은 세 부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1. 언약궤 운반 시도와 웃사의 죽음 (1-11절)

• 언약궤 운반 준비: 다윗은 이스라엘의 모든 택한 사람, 약 3만 명을 모아 유다의 바알레로 가서 하나님의 언약궤를 예루살렘으로 옮기기로 합니다. 이 언약궤는 하나님의 이름이 임재하는 곳으로 여겨졌습니다.
• 언약궤 운반: 새 수레를 준비하여 아비나답의 집에서 궤를 운반하기 시작합니다. 아비나답의 아들 웃사와 아히오가 수레를 몰았고, 다윗과 모든 이스라엘 사람들은 큰 기쁨으로 주 앞에서 춤추며 찬양했습니다.
• 웃사의 죽음: 운반 도중 나곤의 타작마당에 이르렀을 때, 소들이 뛰므로 언약궤가 흔들리자 웃사가 손을 대어 궤를 붙잡았습니다. 이는 하나님이 정한 규례를 어기는 것이었기에, 하나님께서 웃사를 치셨고, 웃사는 그 자리에서 죽었습니다. 이 사건은 다윗과 백성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으며, 다윗은 하나님을 두려워하게 됩니다. 그는 그곳을 베레스 웃사(웃사의 터짐)라고 불렀습니다.
• 오벧에돔의 집에 머무는 궤: 다윗은 그날 언약궤를 더 이상 예루살렘으로 옮기지 않고 가드 사람 오벧에돔의 집에 임시로 둡니다. 궤가 그의 집에 있는 동안 하나님은 오벧에돔과 그의 집에 복을 주셨습니다.

2. 언약궤의 예루살렘 입성 (12-19절)

• 다윗의 두 번째 시도: 다윗은 오벧에돔의 집에 복이 임한 것을 듣고 다시 궤를 옮기기로 결심합니다. 이번에는 레위인들이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궤를 운반합니다. 이 과정에서 다윗은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고 춤추며 기쁨을 나타냅니다.
• 다윗의 춤: 다윗은 주 앞에서 전심으로 춤을 추며 기뻐합니다. 그는 자신을 낮추고 제사장의 옷인 에봇을 입고 행진에 참여했습니다. 다윗의 이 행동은 그의 진정한 경건과 하나님을 향한 기쁨을 보여줍니다.
• 미갈의 반응: 다윗의 춤을 본 그의 아내 미갈(사울의 딸)은 그를 경멸했습니다. 그녀는 다윗이 왕으로서 품위를 잃었다고 생각했습니다.

3. 미갈과 다윗의 대화 (20-23절)

• 미갈의 비난: 다윗이 집으로 돌아왔을 때 미갈은 그를 비난하며 "오늘 왕이 참으로 영화롭게 되셨다"며 비아냥댑니다. 그녀는 다윗이 백성들 앞에서 무례하게 행동했다고 생각했습니다.
• 다윗의 대답: 다윗은 자신이 하나님 앞에서 기뻐하며 춤춘 것을 변호합니다. 그는 하나님께서 자신을 택하셔서 이스라엘의 통치자로 세우셨음을 강조하며, 자신은 하나님 앞에서 더 낮아질 준비가 되어 있음을 말합니다. 미갈의 비난에 대해 다윗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이 최우선임을 분명히 합니다.
• 미갈의 결과: 이 사건 이후로 미갈은 죽을 때까지 자녀를 두지 못했습니다.

이 장은 하나님의 거룩하심과 그에 대한 경외심, 그리고 다윗의 진심 어린 신앙을 강조합니다. 또한, 하나님을 향한 기쁨을 표현하는 방식과 그에 대한 적절한 경외심의 중요성도 드러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