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명기 15장

신명기 15장은 매 7년마다 이루어지는 면제년(희년)과 관련된 규례와 동족 간의 나눔에 대한 규정을 상세하게 다룹니다. 이 장은 이스라엘 백성이 서로를 돌보고, 하나님 앞에서 의롭게 살아가는 방법에 대해 설명합니다.

1. 면제년 규례 (신명기 15:1-11)

• 채무 면제: 매 7년마다 모든 채무를 면제해 주어야 합니다. 이 규례는 하나님의 명령으로, 동족 간의 빚을 탕감해 줌으로써 이스라엘 백성 사이에 경제적 평등과 공동체의 결속을 유지하기 위함입니다(신명기 15:1-2).
• 이방인 제외: 이 규례는 동족 이스라엘 사람들에게만 적용되며, 이방인에게는 해당되지 않습니다. 이스라엘 내에서 가난한 자가 없어야 하며, 하나님께서는 그들에게 풍성한 복을 주실 것을 약속하십니다(신명기 15:3-6).
• 가난한 자에 대한 구제: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이 가난한 동족을 돕도록 명령하십니다. 특히 면제년이 가까울 때라도 인색하게 대하지 말고 넉넉히 베풀어야 합니다. 가난한 자에게 베풀 때는 마음을 다해 기꺼이 주어야 하며, 그 결과 하나님께서 복을 주실 것이라고 약속하십니다(신명기 15:7-11).

2. 종의 해방 (신명기 15:12-18)

• 히브리 종의 해방: 히브리 동족이 남자든 여자든 종으로 팔려 왔을 경우, 6년 동안 섬긴 후 7년째 되는 해에는 자유롭게 해방시켜 주어야 합니다. 이는 종의 자유를 보장하는 규례입니다(신명기 15:12).
• 해방 시의 배려: 종을 해방할 때 빈손으로 보내지 말고, 양떼, 타작 마당과 포도주 틀에서 후히 줘서 풍성하게 해주어야 합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에서 구원하신 것을 기억하고, 그 은혜를 종에게도 베풀라는 명령입니다(신명기 15:13-15).
• 자원하는 종: 만약 종이 주인과 그의 집을 사랑하여 자유롭게 나가기를 원하지 않을 경우, 종의 귀를 문에 대고 송곳으로 뚫어 종으로서 영구히 섬기게 할 수 있습니다. 여자 종도 동일한 규례를 따릅니다(신명기 15:16-17).
• 종의 섬김에 대한 감사: 종이 6년 동안 두 배의 품삯으로 섬긴 것을 기억하고, 해방 시에 인색하게 대하지 말아야 하며, 그를 해방시키는 일로 인해 하나님께서 복을 주실 것을 확신해야 합니다(신명기 15:18).

3. 첫 태생 짐승의 규례 (신명기 15:19-23)

• 첫 태생의 구별: 소나 양의 첫 태생 수컷은 하나님께 바쳐야 합니다. 이는 하나님의 소유로 구별되어 성소에서 하나님 앞에 드려져야 합니다(신명기 15:19).
• 희생 제물로 사용: 흠이 없는 첫 태생 짐승은 가족과 함께 하나님께서 선택한 장소에서 먹어야 합니다. 다만 흠이 있거나 불구인 짐승은 희생 제물로 드리지 말고, 성읍 안에서 먹을 수 있습니다. 이 경우에도 피를 먹지 말고 반드시 땅에 쏟아야 합니다(신명기 15:20-23).

요약

신명기 15장은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의 명령을 따라 면제년과 관련된 규례를 지켜야 함을 강조합니다. 매 7년마다 채무를 탕감하고, 히브리 동족을 자유롭게 해방시키며, 가난한 자를 돕는 것이 주요 내용입니다. 이 규례들은 경제적 평등과 공동체의 결속을 유지하고,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며 서로를 돌보는 삶을 살아가도록 하기 위한 것입니다. 또한, 첫 태생 짐승을 하나님께 바치는 규례를 통해 하나님의 소유를 인정하고, 하나님께서 주신 복을 감사하는 마음을 가질 것을 가르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