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23장 23절
마태복음 23장 23절을 상세하게 살펴보겠습니다.
이 구절은 예수님께서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을 향해 하신 7가지 화 있을진저(일곱 화 선언) 중 네 번째 화 선언에 해당하며, 외식적 경건과 본질에서의 탈선을 강하게 비판하신 말씀입니다.
마태복음 23장 23절 (개역개정):
“화 있을진저, 외식하는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여! 너희가 박하와 회향과 근채의 십일조는 드리되 율법에 더 중한 바 정의와 긍휼과 믿음은 버렸도다. 그러나 이것도 행하고 저것도 버리지 말아야 할지니라.”
1. 문장 구조 및 단어 분석
화 있을진저 (οὐαὶ ὑμῖν) | 예수님이 심판적 경고로 쓰신 표현. 애통과 탄식의 어조를 담고 있음 |
외식하는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아 | 외식(ὑποκριταί)은 겉과 속이 다른 종교적 위선자를 뜻함 |
박하, 회향, 근채의 십일조 | 아주 작은 채소들로, 정밀하고 세밀한 종교적 의무 수행을 상징 |
율법에 더 중한 바 | 하나님이 율법을 통해 본질적으로 요구하신 것 – 정의, 긍휼, 믿음 |
정의(δικαιοσύνη) | 공정, 정직, 올바른 관계성 |
긍휼(ἔλεος) | 자비, 연민, 이웃에 대한 따뜻한 마음 |
믿음(πίστις) | 하나님에 대한 신실함과 충성 |
이것도 행하고 저것도 버리지 말라 | 작은 의무도 무시하지 말되, 핵심을 놓치지 말라는 균형 강조 |
2. 당시 유대 종교 상황
바리새인들은 율법을 아주 세밀하게 지키는 것으로 유명했습니다.
- 레위기 27:30에서 십일조는 곡물, 가축 등 주요 생산물에 대해 명령되었지만,
- 바리새인들은 허브류 채소까지 십일조를 드리는 과도한 열심을 보였습니다.
문제는 그들이 이러한 사소한 율법 조항에는 철저하면서도,
정작 하나님이 율법 전체를 통해 가장 중요하게 말씀하신 정의, 긍휼, 믿음은 무시했다는 데 있습니다.
3. 예수님의 비판 핵심
작은 규례엔 철저, 큰 원리는 무시 | 율법의 “중심 가치”를 놓쳤다 |
형식적 신앙 | 실제 삶의 변화 없음 |
외식: 남에게 보이기 위한 의로움 | 하나님과 이웃을 향한 진정성 결여 |
예수님은 율법의 세부조항만 붙잡고, 하나님의 성품과 뜻을 나타내는 중요한 본질(정의, 긍휼, 믿음)을 놓친 그들의 신앙을 ‘외식’이라 규정하십니다.
4. “이것도 행하고 저것도 버리지 말아야 할지니라”
이 말씀은 매우 중요한 신앙적 균형을 가르칩니다.
- 예수님은 “작은 계명은 무시해도 된다”거나, “율법 폐지”를 말한 게 아닙니다.
- 오히려 "작은 일도 충성하되, 본질에 충실하라"는 뜻입니다.
즉,
세부적 신앙 실천(십일조, 예배 등)은 필요하지만,
그것이 ‘정의, 긍휼, 믿음’보다 우선될 수 없다는 것입니다.
5. 오늘날에 적용하면
박하, 회향, 근채의 십일조 | 예배 출석, 헌금, 행사 참여 등 외적 의무 |
정의, 긍휼, 믿음의 소홀 | 정직함, 이웃사랑, 하나님 신뢰의 결핍 |
외식 | 사람의 평가에 집착하는 신앙 생활 |
오늘날에도 우리는 형식적인 신앙의 습관에 익숙해지기 쉽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우리 마음과 삶의 방향성,
즉 공의롭고, 자비롭고, 하나님을 신뢰하는 태도를 가장 중요하게 여기신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6. 요약 정리
본문 핵심 | 작은 율법을 지키면서 큰 율법(정의, 긍휼, 믿음)은 버린 위선을 책망하심 |
신학적 메시지 | 신앙의 본질은 하나님과 이웃에 대한 올바른 태도에 있다 |
적용 포인트 | 외적인 의무도 중요하지만, 내적인 중심과 삶의 진실함이 더 중요하다 |
함께 보면 좋은 구절
- 미가 6:8
- “사람아 주께서 선한 것이 무엇임을 네게 보이셨나니,
여호와께서 네게 구하시는 것은 오직 정의를 행하며
인애를 사랑하며
겸손하게 네 하나님과 함께 행하는 것이 아니냐?” - 호세아 6:6
- “나는 인애를 원하고 제사를 원하지 아니하며, 번제보다 하나님을 아는 것을 원하노라.”
- 마태복음 5:20
- “너희 의가 서기관과 바리새인보다 더 낫지 못하면 결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리라.”
다음 구절인 마태복음 23장 24절에서는 바리새인들의 위선을 풍자적으로 비판하시며,
“모기나 걸러내고 낙타는 삼키는도다”라는 유명한 말씀이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