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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복음 20장 28절

아량아량드롱 2025. 6. 20. 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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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복음 20장 28절은 마태복음 20장의 결론부이자, 예수님의 제자도와 리더십 교훈의 정점(절정)을 이루는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제 추상적인 교훈을 넘어서, 자신의 삶과 사역 자체가 그 섬김의 본보기이며, 종됨의 완성이라는 것을 직접 선언하십니다.


마태복음 20장 28절 (개역개정)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


헬라어 원문 (Greek Text)

ὥσπερ ὁ υἱὸς τοῦ ἀνθρώπου
οὐκ ἦλθεν διακονηθῆναι ἀλλὰ διακονῆσαι
καὶ δοῦναι τὴν ψυχὴν αὐτοῦ λύτρον ἀντὶ πολλῶν.


구절 구조 및 해설

1. "인자가 온 것은..." (ὁ υἱὸς τοῦ ἀνθρώπου)

  • ‘인자’(Son of Man)는 예수님이 자주 자신을 지칭할 때 사용하는 호칭입니다.
    • 구약 다니엘서 7:13에서 오는 메시아적이고 종말론적인 칭호입니다.
    • 동시에 예수님의 겸손한 인성(humanity)을 강조하는 이름이기도 합니다.
  • "온 것"은 예수님의 성육신과 사역의 목적을 요약하는 서술입니다.

2.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οὐκ ἦλθεν διακονηθῆναι ἀλλὰ διακονῆσαι)**

  • διακονηθῆναι: 섬김을 받는 것
  • διακονῆσαι: 섬기는 것 → 앞서 26절에서 등장한 διάκονος(섬기는 자)와 같은 어근
  • 예수님은 왕이면서도 왕처럼 대접받으려 오신 것이 아니라,
    오히려 종처럼 섬기기 위해 오셨다고 분명히 말씀하십니다.
  • 이 대조는 그 당시 제자들이 상상하던 ‘메시아상’을 완전히 뒤엎는 말입니다.
    → 메시아는 권세자가 아니라 종(servant)이자 희생자(sacrifice)로 오신 분입니다.

3.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

(καὶ δοῦναι τὴν ψυχὴν αὐτοῦ λύτρον ἀντὶ πολλῶν)**

(1) "자기 목숨을" (τὴν ψυχὴν αὐτοῦ)

  • ψυχή (psyche)는 영혼, 생명, 존재 전체를 의미합니다.
  • 즉 예수님은 단지 노력이나 수고만이 아니라,
    자신의 생명 전체를 주는 희생을 말씀하십니다.

(2) "대속물로" (λύτρον, lytron)

  • 매우 중요한 신학적 용어입니다.
  • ‘Lytron’은 고대 헬라어에서 노예를 자유롭게 하기 위해 지불하는 속전, 몸값을 뜻합니다.
  • 이 단어는 구약 출애굽기, 레위기, 이사야 등에서 속죄의 개념과 연결되며,
    특히 레위기 25:47~55노예 해방,
    출애굽기 13장장자의 구속에 나오는 개념입니다.
  • 예수님은 죄의 노예가 된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 자신의 생명을 몸값으로 지불하셨다는 뜻입니다.

(3) "많은 사람을 위하여" (ἀντὶ πολλῶν)

  • ἀντί (anti)는 ‘~을 대신하여’라는 뜻으로, 대리(代理, substitution)를 나타냅니다.
  • 즉, 예수님은 자신의 죽음을 누군가를 대신한 죽음으로 선언하신 것입니다.
  • ‘많은 사람’은 문맥상 모든 인류를 의미하며, 유대인뿐 아니라 이방인도 포함됩니다.

신학적 의미

1. 이 구절은 예수님의 십자가 사역의 목적 선언문이다

  • 마태복음 전체 중에서도 가장 명확하게 예수님의 죽음의 대속적 의미를 직접적으로 언급하는 구절입니다.
  • 예수님은 자신의 사명이 단지 도덕적 교사나 기적 행위가 아니라,
    죽음을 통한 인류 구원임을 선언하십니다.

2. 예수님의 리더십 = 희생적 대속 리더십

  • 앞서 26~27절에서 ‘섬기는 자’, ‘종’이 되라고 하셨던 것은 단순한 겸손을 말한 것이 아니라,
    예수님 자신의 삶 전체가 그러한 섬김의 전형이라는 사실로 이어집니다.

3. 예수님의 죽음은 우연한 비극이 아니라 계획된 구속 사역

  • 예수님은 스스로 “자기 목숨을 주려 한다”고 하심으로써,
    자발적이고 의도된 대속적 죽음이라는 점을 강조하십니다.

실천적 교훈

  1. 우리의 섬김도 단순한 봉사가 아닌, 자기희생까지 포함되어야 한다
    • 예수님의 섬김은 목숨까지 내어놓는 희생의 섬김이었습니다.
  2. 교회 사역자 및 리더들은 ‘대접받는 자’가 아닌 ‘목숨을 내어주는 자’여야 한다
    • 사역이란 헌신과 희생의 길이며, 그 본은 예수님 자신이심.
  3. 복음의 본질은 ‘대속’이다
    • 예수님은 우리를 위해 죽으셨고, 우리는 그 은혜를 믿음으로 받아들이는 자입니다.

연결 구절

  • 이사야 53:4~6 –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 때문이요... 여호와께서 우리 모두의 죄악을 그에게 담당시키셨도다.”
  • 고린도후서 5:21 – “하나님이 죄를 알지도 못하신 이를 우리를 대신하여 죄로 삼으신 것은...”
  • 히브리서 9:12 – “자기 피로 영원한 속죄를 이루사 단번에 성소에 들어가셨느니라.”
  • 요한복음 10:11 – “나는 선한 목자라, 선한 목자는 양들을 위하여 목숨을 버리거니와”

결론 요약

마태복음 20장 28절은 예수님께서 친히 선언하신 대속적 사역의 정수를 담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리더십은 섬김과 희생,
그 궁극은 자기 생명을 대속물로 내어주는 구속 사역이었습니다.

이 말씀은 단지 신학적 진리일 뿐 아니라,
예수님을 따르는 모든 제자들이 그 섬김과 희생의 길을 본받아야 함을 일깨우는 실천적 명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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