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경(Apocrypha)
외경(Apocrypha)
외경(Apocrypha, Ἀπόκρυφα)은 정경(성경의 공식적인 책)으로 인정되지 않았지만, 역사적으로 중요한 종교 문서입니다. 일반적으로 "숨겨진 책들", "비밀스러운 책들"이라는 뜻을 가지며, 주로 구약과 신약의 중간기(BC 400년~AD 100년)에 기록되었습니다.
중요한 점:
- 가톨릭과 동방정교회에서는 일부 외경을 "제2정경(Deuterocanonical books, 신준정경)"으로 인정합니다.
- 개신교는 정경으로 인정하지 않지만, 역사적, 신학적 참고자료로 활용합니다.
1. 외경의 구분
외경은 크게 구약 외경과 신약 외경으로 나뉩니다.
(1) 구약 외경 (Deuterocanonical Books, 제2정경)
가톨릭과 동방정교회에서 성경으로 포함하지만, 개신교에서는 정경으로 인정하지 않습니다.
이 책들은 주로 헬라어로 기록되었으며, 70인역(Septuagint, LXX)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구약 외경 목록 (가톨릭 기준)
번호 외경 이름 주요 내용
1 | 토빗서(Tobit) | 의로운 사람 토빗과 천사 라파엘의 이야기 |
2 | 유딧서(Judith) | 유딧이 적장 홀로페르네스를 죽여 이스라엘을 구하는 이야기 |
3 | 지혜서(Wisdom of Solomon) | 솔로몬 왕이 전한 지혜에 대한 교훈 |
4 | 집회서(Sirach, Ecclesiasticus) | 도덕적, 윤리적 교훈을 담은 책 |
5 | 바룩서(Baruch) | 예레미야 선지자의 서기관 바룩이 전한 경고와 소망 |
6 | 마카비 1서(1 Maccabees) | 마카비 혁명(BC 167~160)의 역사 |
7 | 마카비 2서(2 Maccabees) | 마카비 혁명의 신앙적 의미와 순교자의 이야기 |
8 | 에스더 추가 본문 | 정경 에스더서의 확장판 |
9 | 다니엘 추가 본문 | 벨과 용, 수산나 이야기 포함 |
동방정교회는 위 목록에 추가로 에스드라 1서(1 Esdras), 마나세의 기도(Prayer of Manasseh), 시편 151편 등을 포함합니다.
(2) 신약 외경 (New Testament Apocrypha)
정경으로 인정되지 않았지만, 초기 기독교에서 읽히던 문서들
신약 외경은 2~4세기경에 기록되었으며, 예수님의 생애와 사도들의 가르침을 추가적으로 설명하려는 시도가 많습니다.
그러나 내용이 정경 성경과 다르거나, 신학적으로 문제가 있어 공식적으로 배제되었습니다.
신약 외경 주요 목록
유형 외경 이름 내용
복음서 | 도마복음(The Gospel of Thomas) | 예수님의 비밀 가르침(어록 모음) |
베드로복음(The Gospel of Peter) |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을 강조하지만 신학적으로 논란 있음 | |
마리아복음(The Gospel of Mary Magdalene) | 마리아 막달라가 특별한 제자로 등장 | |
유다복음(The Gospel of Judas) | 유다가 예수님의 진정한 뜻을 이해한 자로 묘사됨 | |
행전 | 베드로행전(Acts of Peter) | 베드로의 기적과 순교 이야기 |
바울행전(Acts of Paul) | 바울의 여행과 기적 이야기 | |
서신서 | 라오디게아인들에게 보낸 편지(Epistle to the Laodiceans) | 바울의 편지로 주장되나 정경에서 제외됨 |
묵시록 | 베드로묵시록(Apocalypse of Peter) | 천국과 지옥의 환상을 묘사 |
바울묵시록(Apocalypse of Paul) | 바울이 하늘을 여행하는 이야기 |
2. 외경이 정경에서 제외된 이유
성경 정경(正經, Canon)은 하나님이 영감으로 주신 공식적인 책들을 의미합니다.
외경이 정경에서 제외된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영감(inspiration)의 문제
- 일부 외경은 역사적, 신학적으로 문제가 있어 하나님의 영감으로 기록된 것인지 논란이 있었습니다.
내용의 신학적 차이
- 정경과 다른 교리를 주장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예: 유다복음 → 유다가 예수님의 뜻을 이해한 제자로 묘사됨)
사도적 기원 부족
- 신약 정경은 사도들이 직접 기록했거나, 사도들과 가까운 인물이 쓴 책들입니다.
- 그러나 외경은 사도 시대 이후에 기록된 것이 많아 신뢰성이 부족했습니다.
초기 교회의 배척
- 4세기경 아타나시우스(Athanasius), 히에로니무스(Jerome) 등이 외경을 정경에서 제외하였습니다.
3. 외경의 역사적 가치
비록 외경이 정경으로 인정받지는 않았지만, 초기 유대교와 기독교의 역사, 신학적 배경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됩니다.
외경의 가치 있는 점
구약과 신약의 중간 시대(400년 침묵기)에 대한 정보 제공 (예: 마카비서)
초기 기독교에서 어떻게 예수님을 이해했는지 보여줌 (예: 도마복음)
고대 유대교 및 기독교 신앙의 발전 과정 연구에 유용
4. 결론: 외경을 어떻게 볼 것인가?
가톨릭과 동방정교회는 일부 외경을 "제2정경"으로 인정하지만, 개신교는 정경이 아니라고 봅니다.
외경은 성경의 일부는 아니지만, 역사적으로 중요한 자료이며, 신앙과 교리 연구에 참고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외경을 정경과 동일한 권위로 받아들이는 것은 신학적으로 주의해야 합니다.
핵심 정리:
- 구약 외경 → 가톨릭, 동방정교회에서 성경으로 인정하지만 개신교에서는 인정하지 않음.
- 신약 외경 → 초기 기독교에서 일부 읽혔으나, 정경에서 제외됨.
- 신학적으로 정경과 맞지 않는 부분이 있어 주의해야 하지만, 역사적 연구에는 유용한 자료.
"너희는 모든 것을 분별하여 선한 것을 취하고 악한 것은 버리라." (데살로니가전서 5:21-22)
즉, 외경을 읽더라도 정경 성경을 중심으로 신앙을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