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12장 23절
마태복음 12장 23절은 이렇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무리가 다 놀라 이르되 이는 다윗의 자손이 아니냐 하니" (개역개정)
구절의 배경
이 구절은 예수님께서 귀신 들려서 눈 멀고 말 못하는 사람을 고쳐주신 사건 이후에 나오는 내용입니다. 앞절인 22절에서 한 귀신 들린 자가 예수님께 왔는데, 그 사람은 눈이 멀고, 말도 못하는 상태였습니다. 예수님이 그를 고치시니, 그 사람이 보고, 말하는 기적이 일어난 것입니다.
"무리가 다 놀라"의 의미
여기서 "무리"는 그 자리에 있던 일반 백성들입니다. 그들은 예수님의 이 놀라운 기적을 보고 크게 경악하고 감탄합니다.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은 오랫동안 메시아를 기다리고 있었고, 메시아가 오면 이런 놀라운 일들(병을 고치고, 귀신을 쫓고, 눈먼 자를 보게 하고, 말 못하는 자를 말하게 함)을 행할 것이라고 믿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는 다윗의 자손이 아니냐"의 의미
"다윗의 자손"이라는 표현은 단순한 혈통적 표현이 아니라 메시아적 칭호입니다. 유대인들은 하나님께서 다윗 왕에게 약속하신 것처럼, 다윗의 후손으로 메시아가 올 것을 기다렸습니다. 그래서 이 말은,
"이분이 혹시 우리가 기다리던 그 메시아인가?"
라는 기대와 놀라움을 표현하는 것입니다.
즉, 단순히 기적에 놀란 것이 아니라,
"이 정도면 메시아급 아닌가?"
라는 마음이 담긴 질문입니다.
정리하면
- 기적: 귀신을 쫓고, 눈먼 자를 보게 하고, 말 못하게 된 자를 말하게 함.
- 반응: 백성들이 놀라서 메시아적 기대감을 품음.
- 신학적 의미: 예수님이 메시아임을 백성들이 알아보기 시작하는 중요한 순간.
하지만!
이 다음 절부터 바리새인들은 이 기적을 보고도 오히려 예수님을 비난하면서 "귀신의 왕 바알세불의 힘으로 귀신을 쫓는다"고 공격합니다. 백성들은 믿음의 시선을 가지고 보았지만, 바리새인들은 종교적 시기로 예수님을 폄하한 대조적인 장면이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