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아디라 교회

두아디라 교회는 요한계시록 2장 18-29절에서 언급된 일곱 교회 중 네 번째 교회입니다. 이 교회는 당시 소아시아(지금의 터키)에 위치한 도시 두아디라에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 두아디라 교회에 보내신 메시지는 칭찬과 책망을 모두 담고 있으며, 특히 이 교회가 겪고 있던 영적 혼란과 그에 따른 경고가 중점적으로 다루어집니다.

1. 두아디라 도시 배경

두아디라는 상업과 무역이 발달한 도시로, 특히 직물 산업과 염색업으로 유명했습니다. 성경에 등장하는 루디아(사도행전 16:14)는 두아디라 출신의 자주 장사로, 이 도시의 경제적 배경을 잘 보여줍니다. 직물과 자주색 염료 산업이 발달했기 때문에 많은 길드(상업 조합)가 형성되었고, 그 안에서 종교적·사회적 압력이 강했습니다. 이 길드에 소속된 사람들은 우상 숭배나 비도덕적 관습을 요구받기도 했는데, 이는 두아디라 교회의 성도들에게 큰 신앙적 도전이 되었습니다.

2. 두아디라 교회에 대한 칭찬

예수님께서는 두아디라 교회의 성도들이 보여준 여러 가지 덕목에 대해 칭찬하십니다. 두아디라 교회의 성도들은 사랑, 믿음, 섬김, 인내로 열심히 신앙 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또한 그들의 행위는 점점 더 나아지고 있었습니다. 요한계시록 2장 19절에서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내가 네 행위와 사랑과 믿음과 섬김과 인내를 아노니, 네 나중 행위가 처음 것보다 많도다.”

이 말은 두아디라 교회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더 열심히 하나님을 섬기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그들은 믿음 안에서 성숙하고 자라며, 신앙생활에서 진보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3. 두아디라 교회에 대한 책망

그러나 두아디라 교회는 심각한 영적 문제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이 이세벨이라는 여인의 가르침을 용납한 것을 책망하십니다. 이세벨은 구약성경에서 아합 왕의 아내로, 바알 숭배와 도덕적 타락을 이스라엘에 퍼뜨린 여왕으로 유명합니다. 요한계시록에서 언급된 이세벨은 실제 이름이 아니라, 두아디라 교회 안에서 활동하던 거짓 선지자를 상징적으로 표현한 이름입니다. 이 여인은 자칭 선지자로 불리며, 교회 내에서 잘못된 가르침을 퍼뜨리고 있었습니다.

그녀의 가르침은 음행과 우상 숭배를 조장했으며, 많은 성도들이 그 영향을 받아 타락한 삶을 살게 되었습니다. 두아디라 교회의 문제는 이 거짓 가르침이 교회 내에서 받아들여지고 있었으며, 교회가 그것을 용인하고 있었다는 점입니다.

4. 예수님의 경고

예수님께서는 이세벨과 그녀의 가르침을 따르는 자들에게 강력한 경고를 하십니다. 이세벨에게 회개의 기회를 주었지만 그녀는 회개하지 않았고, 그로 인해 그녀와 그녀를 따르는 자들에게 심판이 임할 것이라고 하십니다. 요한계시록 2장 22-23절에서는 예수님이 이세벨과 그녀를 따르는 자들을 고통과 환난에 처하게 할 것이며, 그들의 행위를 심판하실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보라, 내가 그를 침상에 던질 터이요, 그와 더불어 간음하는 자들도 만일 그의 행위를 회개하지 아니하면 큰 환난 가운데 던지고, 또 내가 사망으로 그의 자녀들을 죽이리니.”

이 경고는 두아디라 교회의 성도들에게 영적 타락과 거짓된 가르침을 용인하는 것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말씀이며, 그들이 반드시 회개해야 한다는 메시지입니다.

5. 남은 자들에 대한 약속

그러나 두아디라 교회 내에서도 이세벨의 가르침에 물들지 않은 남은 자들이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더 이상 짐을 지우지 않겠다고 말씀하시며, 그들에게는 오직 현재 그들이 가진 믿음을 굳게 붙들고 계속해서 신실하게 살 것을 당부하십니다. 그들에게 주어진 약속은 다음과 같습니다:

• 철장으로 다스리는 권세: 이기는 자와 끝까지 믿음을 지킨 자는 예수님과 함께 열방을 철장으로 다스리는 권세를 받을 것입니다. 이는 성도가 하나님 나라에서 그리스도와 함께 통치 권세를 나누는 것을 의미합니다.
• 새벽별을 주겠다: 새벽별은 성경에서 예수님 자신을 상징하며, 이는 이기는 자에게 예수님과의 깊은 교제와 영원한 생명이 주어질 것임을 나타냅니다.

6. 두아디라 교회의 교훈

두아디라 교회를 통해 우리는 다음과 같은 영적 교훈을 얻을 수 있습니다:

• 거짓 가르침을 용납하지 말라: 교회 안에서 거짓 가르침이 들어왔을 때, 그것을 단호히 거부하고 진리 위에 서야 한다는 교훈을 얻을 수 있습니다. 신앙 생활에서 외적으로는 사랑과 섬김이 중요하지만, 진리의 순수함을 지키는 것도 필수적입니다.
• 신앙의 성숙을 이루라: 두아디라 교회의 성도들은 사랑과 믿음에서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영적 경계심이 부족했습니다. 우리는 믿음과 행위에서 끊임없이 성숙하면서도, 거짓된 것에 대해 분별력을 가지고 깨어 있어야 합니다.
• 끝까지 신실함을 유지하라: 예수님께서는 끝까지 믿음을 지키는 자들에게 놀라운 약속을 주십니다. 믿음의 여정에서 어려움과 도전이 있을지라도, 우리는 예수님의 약속을 바라보며 끝까지 신실해야 합니다.

두아디라 교회의 메시지는 신앙의 순수함을 지키고, 거짓된 가르침과 유혹에 타협하지 않는 영적 깨어 있음을 강조합니다. 이는 오늘날 교회와 성도들에게도 중요한 교훈으로, 우리가 신앙생활을 할 때 진리와 사랑을 함께 지켜가야 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