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백성에게 주어지는 평강

하나님의 백성에게 주어지는 평강은 성경 전반에 걸쳐 강조되는 개념으로, 이는 단순한 평화나 외적인 안정을 넘어,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서 오는 전인적인 안식과 완전한 평화를 의미합니다. 이 평강은 하나님께서 그분의 백성에게 주시는 특별한 축복으로, 삶의 모든 영역에 걸쳐 나타나며, 신앙인들에게 참된 행복과 안식을 제공합니다.

1. 평강의 의미: 샬롬(Shalom)

성경에서 말하는 평강은 히브리어로 '샬롬(שָׁלוֹם)'이라고 합니다. '샬롬'은 단순한 전쟁이나 분쟁의 부재가 아니라, 완전함, 온전함, 조화, 안정 등을 포함하는 매우 포괄적인 개념입니다. 이 평강은 물리적, 정신적, 영적 안정을 포함하여 인간 존재의 모든 측면에서 경험되는 하나님의 축복과 보호를 나타냅니다.

• 완전한 평화: 하나님의 평강은 단순히 문제나 갈등이 없는 상태를 넘어서서, 마음과 삶의 온전한 회복과 충만함을 의미합니다. 하나님과의 올바른 관계 안에서만 얻을 수 있는 내적인 평화와 외적인 조화가 함께 주어집니다.
•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오는 평강: 평강의 근본적인 출처는 하나님과의 관계입니다. 죄로 인해 깨진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될 때, 우리는 하나님 안에서 참된 평안을 얻게 됩니다. 이는 구속의 은혜를 통해 이루어지는 회복입니다.

2. 하나님께서 주시는 평강의 특징

하나님의 백성에게 주어지는 평강은 몇 가지 중요한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2.1 내적인 평강

하나님의 평강은 주로 마음의 평강으로 나타납니다. 성경은 하나님을 신뢰하는 자들에게 주어지는 내적인 평안을 여러 구절에서 강조하고 있습니다.

• 빌립보서 4:6-7: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오직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그리하면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
  • 하나님께서 주시는 평강은 모든 이해를 초월하는 평강으로,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우리의 마음과 생각을 지켜주십니다. 이는 인생의 걱정이나 불안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하나님 안에서 안정감을 느끼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 요한복음 14:27: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평안을 너희에게 끼치노니 곧 나의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라. 내가 너희에게 주는 것은 세상이 주는 것과 같지 아니하니라.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도 말고 두려워하지도 말라.”
  • 여기서 예수님이 주시는 평안은 세상이 줄 수 없는 내적인 평안입니다. 이는 외부의 상황과 상관없이 주어지는 평강으로, 제자들이 근심하거나 두려워하지 않도록 도와줍니다.

2.2 외적인 평강

하나님은 종종 하나님의 백성에게 외적인 안정과 평화를 허락하십니다. 이는 개인적 차원에서의 평강뿐만 아니라, 공동체적 평화를 포함합니다.

• 이스라엘의 평화: 구약에서 하나님의 백성인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보호와 축복 아래 평화를 누렸습니다. 예루살렘은 평강의 도시로 불리며, 이는 하나님의 백성이 거하는 곳에 주어지는 평강의 상징이었습니다.
• 시편 122:6-7: “예루살렘을 위하여 평강을 구하라. 예루살렘을 사랑하는 자는 형통하리로다. 네 성 안에는 평강이 있고 네 궁중에는 형통함이 있을지어다.”
  • 하나님께서는 예루살렘에 평강이 임하도록 축복하십니다. 예루살렘의 평강은 하나님과의 올바른 관계 안에서 흘러나오는 것이며, 이는 공동체와 나라의 외적인 평안을 나타냅니다.

2.3 영적 평강

하나님의 평강은 영적 평강으로도 설명됩니다. 하나님과 화목하고, 죄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구속의 평강입니다.

• 로마서 5:1: “그러므로 우리가 믿음으로 의롭다 하심을 받았으니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과 화평을 누리자.”
  • 예수 그리스도의 희생으로 인해 우리는 하나님과 화평(평강)을 누리게 됩니다. 죄로 인해 깨진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됨으로써 영적인 평화가 임하며, 이는 구원의 확신과 하나님과의 친밀함을 의미합니다.

3. 하나님의 평강의 근원

하나님의 평강의 궁극적인 근원은 하나님 자신입니다. 하나님은 평강의 하나님이시며, 그분과의 관계에서만 참된 평강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 고린도후서 13:11: "마지막으로 말하노니 기뻐하라. 온전하게 되며 위로를 받으며 마음을 같이 하며 평안할지어다. 또 사랑과 평강의 하나님이 너희와 함께 계시리라."
  • 여기서 하나님은 사랑과 평강의 하나님으로 묘사되며, 하나님의 임재 안에서 평강이 이루어집니다. 하나님의 속성 자체가 평강의 근원이기 때문에, 그분과의 올바른 관계를 유지할 때 우리는 평강을 누릴 수 있습니다.

4. 하나님을 신뢰할 때 주어지는 평강

하나님의 평강은 하나님을 전적으로 신뢰할 때 주어집니다. 믿음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의 주권과 선하심을 신뢰하게 되고, 그 결과로 삶의 다양한 상황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평안을 얻게 됩니다.

• 이사야 26:3: “주께서 심지가 견고한 자를 평강하고 평강하도록 지키시리니 이는 그가 주를 신뢰함이니이다.”
  • 하나님을 신뢰하는 자는 마음이 흔들리지 않고 견고한 평강을 누립니다. 여기서 말하는 평강은 단순한 감정이 아니라, 하나님을 의지하는 삶의 결과로 주어지는 깊은 안정감입니다.

5. 평강의 궁극적인 완성

하나님의 평강은 궁극적으로 하나님의 나라에서 완성됩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다시 오실 때, 이 땅에 하나님의 완전한 평화가 임할 것입니다. 이때 하나님의 백성은 영원한 평강을 누리게 됩니다.

• 요한계시록 21:4: “모든 눈물을 그 눈에서 닦아 주시니 다시는 사망이 없고 애통하는 것이나 곡하는 것이나 아픈 것이 다시 있지 아니하리니 처음 것들이 다 지나갔음이라.”
  • 하나님의 나라에서 주어질 완전한 평화는 더 이상 고통이나 슬픔, 죽음이 없는 완전한 평안과 안식을 의미합니다. 이는 우리가 기대하는 궁극적인 구원의 모습이며, 하나님의 백성이 누릴 영원한 평강입니다.

6. 현대 신앙 생활에서의 평강

오늘날 우리의 삶에서도 하나님의 평강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고 그분의 뜻을 따라 살아갈 때, 하나님은 우리의 마음과 삶에 평강을 부어주십니다.

• 기도와 평강: 빌립보서 4:6-7에서 바울은 염려하지 말고 기도하라고 말하며, 그 결과로 하나님의 평강이 우리의 마음과 생각을 지켜줄 것이라고 약속합니다. 신앙 생활 속에서 기도와 신뢰를 통해 우리는 하나님의 평강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 순종과 평강: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고 그분의 길을 따르는 자에게 하나님은 평강을 주십니다. 평강은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신뢰하고 순종하는 자에게 주어지는 축복의 열매입니다.

결론

하나님께서 주시는 평강은 전인적인 축복입니다. 내면의 마음의 안정과 외적인 보호, 그리고 궁극적으로 하나님과의 영원한 화목을 경험하게 해줍니다. 하나님을 전적으로 신뢰하고 그분의 뜻에 순종할 때, 우리는 그분의 평강을 온전히 누릴 수 있으며, 이러한 평강은 이 땅에서뿐만 아니라 영원한 삶에서도 계속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