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7장 6절
마태복음 7장 6절은 예수님의 산상수훈의 한 구절로, 매우 상징적이고 깊은 의미를 담고 있는 말씀입니다. 이 구절은 다음과 같습니다:
"거룩한 것을 개에게 주지 말며 너희 진주를 돼지 앞에 던지지 말라 그들이 그것을 발로 밟고 돌이켜 너희를 찢어 상하게 할까 염려하라" (마태복음 7:6, 개역개정)
이 구절을 보다 상세히 분석하면, 예수님께서 경고하시는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비유의 상징
- "거룩한 것"과 "진주"는 하나님의 진리, 말씀, 복음 또는 성스러운 교훈을 상징합니다.
- "개"와 "돼지"는 당시 유대인들에게 부정하거나 경멸스러운 것을 상징하는 동물로 인식되었습니다. 유대 문화에서 개와 돼지는 깨끗하지 않은 동물로 여겨졌습니다. 개는 유목 사회에서 길들여지지 않은 동물을 상징했고, 돼지는 율법에서 금지된 부정한 동물이었습니다.
따라서, 이 비유는 영적인 진리나 귀한 가르침을 받을 준비가 안 된 사람들이나 그것을 소중하게 여기지 않는 사람들에게 주어서는 안 된다는 경고입니다.
2. 가르침의 본질
예수님은 우리가 가진 거룩하고 소중한 영적인 지식과 복음의 가치를 깨닫지 못하고 무시하는 사람들에게 함부로 제공해서는 안 된다고 말씀하십니다. 이는 두 가지 이유에서 중요합니다.
- 진리의 가치 보호: 거룩한 복음과 하나님의 말씀은 매우 귀한 것이므로 그것을 무시하거나 모욕하는 사람들에게 쉽게 내던지면 그 가치를 훼손할 수 있습니다.
- 영적 준비 상태: 모든 사람이 복음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어떤 사람들은 복음의 가치를 깨닫지 못하거나 거부할 수 있습니다. 그럴 경우 복음을 무시하거나 공격적으로 대응할 수도 있습니다. 예수님은 그들이 "발로 밟고 돌이켜 너희를 찢어 상하게 할까 염려하라"라고 경고하셨습니다. 이는 영적인 진리를 함부로 전할 경우, 그 진리가 존중되지 않고 오히려 공격과 무시를 당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3. 복음 전파의 지혜
- 예수님은 이 구절에서 복음 전파에 있어 분별력을 가져야 함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복음을 모든 사람에게 전해야 하지만, 그것을 무시하거나 경멸할 마음가짐을 가진 사람들에게는 지혜롭게 접근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 마태복음 10:14에서 예수님은 "누구든지 너희를 영접하지도 않고 너희 말을 듣지도 않거든 그 집이나 성에서 나가 너희 발의 먼지를 떨어버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는 복음을 전할 때 상대방의 반응에 민감하게 반응하라는 뜻입니다. 복음을 무조건적인 방식으로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열린 마음과 진리의 가치를 받아들일 준비가 된 사람들에게 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4. 상대방의 영적 상태를 고려하는 태도
- 이 구절은 다른 사람을 판단하거나 차별하라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의 영적 상태를 파악하는 분별력과 지혜를 요구합니다. 예수님은 이전의 구절들에서 남을 판단하지 말라고 말씀하셨지만(마태복음 7:1), 여기서는 영적 진리를 전달할 때 신중하고 지혜롭게 행동하라고 하십니다.
- 모든 사람에게 복음이 필요하지만, 영적으로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복음을 주는 것이 오히려 그들에게 해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예수님은 경고하신 것입니다. 준비되지 않은 마음은 복음의 깊은 의미를 왜곡하거나 거부할 수 있습니다.
5. 현대적 적용
오늘날 이 말씀은 지혜로운 복음 전파와 가르침의 방법에 대한 중요한 교훈을 줍니다. 예수님께서 강조하시는 것은 복음의 보편성을 부인하는 것이 아니라, 진리의 소중함과 그 진리를 올바르게 전할 수 있는 분별력을 기르는 것입니다.
이는 우리가 사람들에게 진리를 전할 때 그들의 영적 상태와 마음의 준비를 고려하라는 뜻입니다. 진리를 강요하는 대신, 상대방의 마음이 열려 있고 복음을 받아들일 수 있는 상태에 있을 때 적절히 전하는 것이 더 효과적입니다.
결론
마태복음 7장 6절은 복음을 지혜롭게 전파하라는 예수님의 교훈입니다. 모든 사람이 복음을 들을 권리가 있지만, 준비되지 않은 사람에게 귀한 진리를 무작정 던지는 것은 그 진리의 가치를 훼손하고, 오히려 상대방이 복음을 경멸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 구절은 복음의 소중함을 인식하고, 전파할 때는 상대방의 영적 상태에 따라 지혜롭게 접근하라는 깊은 가르침을 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