욥기 12장
욥기 12장은 욥과 그의 세 친구들 간의 대화 중 욥이 다시 반박하는 내용입니다. 이 장에서 욥은 자신이 하나님의 지혜와 능력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음을 강조하며, 친구들의 판단과 교훈이 너무 단순하고 오만하다고 반박합니다. 또한, 욥은 하나님의 전능함과 통치권을 인정하면서도 자신이 겪는 고난의 이유를 알 수 없다고 말합니다.
1. 욥의 반박 (1-6절)
욥은 엘리바스, 빌닷, 소발 세 친구들의 말에 대해 비판합니다. 친구들은 욥이 당하는 고난을 그의 죄 때문이라고 단정 짓고, 자신들이 하나님에 대해 지혜를 갖고 있다고 자부하지만, 욥은 그들이 단순히 자신을 비웃는 것에 불과하다고 말합니다.
- 1-2절: 욥은 "너희만이 백성이냐? 너희가 죽으면 지혜도 죽겠느냐?"라고 말하며, 친구들이 마치 자기들만이 진리를 알고 있는 것처럼 행동하는 것을 비꼽니다. 이는 친구들의 오만함을 꼬집는 표현입니다.
- 3절: 욥은 자신도 그들만큼 지혜가 있으며, 그들이 특별히 더 지혜롭지 않다고 주장합니다. 이 말은 욥이 자신의 상황에 대해 충분히 인식하고 있음을 나타냅니다.
- 4-6절: 욥은 의로운 사람이 조롱받는 현실을 비판하며, 악인들은 아무런 제재 없이 잘 살고 있음을 강조합니다. 이는 친구들의 단순한 원인과 결과론적인 시각에 대한 반발입니다. 악인들도 번영하고, 고통받는 자들이 항상 죄로 인해 고통받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2. 하나님의 전능하심에 대한 찬양 (7-12절)
욥은 자연 세계와 인간의 경험을 통해 하나님의 전능하심을 설명합니다. 그는 자연 만물이 하나님의 창조와 통치 아래 있음을 인정하며, 모든 피조물들이 하나님의 지혜와 능력을 증언한다고 말합니다.
- 7-10절: 욥은 "짐승에게 물어보라, 그것들이 너를 가르칠 것이다"라고 하며, 자연 세계가 하나님의 권능을 증언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그는 하늘의 새, 땅의 짐승, 바다의 고기들이 모두 하나님의 지혜와 능력을 드러내고 있음을 강조합니다.
- 11-12절: 욥은 경험을 통해 지혜가 오며, 연륜을 통해 이해가 깊어진다고 말합니다. 이는 단순히 말로만 전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삶의 경험을 통해 얻는 지혜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부분입니다.
3. 하나님의 주권과 통치 (13-25절)
욥은 하나님의 주권과 통치력을 찬양하며, 하나님께서는 지혜와 능력을 가지신 분이심을 설명합니다. 이 세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은 하나님의 손 안에 있으며, 인간의 지혜와 능력은 하나님의 지혜와 비교할 수 없음을 인정합니다.
- 13절: "지혜와 권능이 하나님께 있고, 계략과 명철도 그에게 속하였나니"라는 말로, 욥은 하나님이 모든 지혜와 권능의 근원이심을 선언합니다.
- 14-15절: 욥은 하나님께서 폐하시면 그것을 다시 세울 수 없고, 하나님께서 갇히게 하시면 풀려날 수 없다고 말합니다. 이는 하나님의 절대적인 통치권을 강조하는 표현입니다. 또한, 하나님께서는 물을 내리게 하시고, 가뭄을 일으키실 수도 있다고 말하며 자연 현상도 하나님의 통제하에 있음을 설명합니다.
- 16-19절: 하나님께서는 능력자, 왕, 제사장, 장로들을 전복시키실 수 있는 능력을 가지신 분입니다. 이 부분은 하나님께서 인간의 모든 권력과 지혜를 넘어서는 분임을 나타내며, 인간의 계획과 뜻은 하나님의 통제 아래 있음을 보여줍니다.
- 20-22절: 하나님은 사람들의 말을 막으실 수 있고, 통치자들을 어리석게 만드실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감추어진 것들을 드러내시고, 어둠 속에서도 빛을 발하시는 분입니다. 이는 하나님이 모든 비밀과 어둠을 통제하고 계신다는 뜻입니다.
- 23-25절: 하나님께서는 나라들을 세우시고 멸하시며, 민족들을 확장시키고 줄이실 수 있는 분입니다. 이 마지막 부분에서 욥은 하나님의 통치가 인간의 역사와 세계의 모든 질서에 깊이 관여하고 있음을 다시 한번 강조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람들을 길 잃은 자들처럼 헤매게 하실 수도 있고, 그들을 어두운 곳으로 이끄실 수도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장을 마무리합니다.
결론
욥기 12장은 욥이 하나님의 주권과 전능하심을 찬양하면서도, 친구들이 말하는 단순한 인과관계로 고난을 설명할 수 없다는 것을 주장하는 장입니다. 욥은 친구들이 자신을 비난하는 태도에 반발하며, 하나님께서는 인간의 모든 생각과 지혜를 뛰어넘는 분임을 강조합니다. 이를 통해 욥은 자신이 겪고 있는 고난이 단순히 죄의 결과가 아님을 확신하며,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무고함을 주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