욥기 1장
욥기 1장은 성경에서 욥의 이야기가 시작되는 중요한 장입니다. 이 장에서는 욥의 경건한 삶, 사탄의 도전, 그리고 욥이 겪게 되는 첫 번째 시련이 소개됩니다. 이 이야기는 고난과 믿음의 문제를 다루고 있으며, 욥이 의로운 삶을 살았음에도 불구하고 갑작스러운 재난을 겪는 모습이 그려져 있습니다.
1. 욥의 경건한 삶 (1:1-5)
욥기 1장은 욥이라는 사람을 소개하며 시작됩니다. 욥은 우스 땅에 살았으며, "온전하고 정직하며 하나님을 경외하고 악에서 떠난 자"라고 묘사됩니다. 욥은 7명의 아들과 3명의 딸을 둔 부유한 사람으로, 많은 가축과 종들을 소유하고 있었습니다. 그는 당시 동방 사람들 중에서 가장 큰 자로 여겨졌습니다.
욥의 경건함은 단순히 외적인 부유함에 그치지 않았습니다. 그는 자녀들이 잔치를 마칠 때마다 그들을 불러 정결케 하기 위해 번제를 드렸습니다. 이는 욥이 자녀들이 혹시 마음으로 죄를 지었을까 염려하여 하나님께 항상 중재 기도를 드리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욥은 자녀들 뿐만 아니라 자신이 책임지는 모든 것에 대해 하나님 앞에 경건하고 신실한 태도를 유지했습니다.
2. 하늘에서 벌어진 대화: 사탄의 도전 (1:6-12)
이어지는 구절에서는 하나님과 사탄 사이에 이루어진 대화가 묘사됩니다. 하늘의 천사들이 하나님 앞에 모이는 장면에서 사탄도 그들 가운데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사탄에게 "너는 내 종 욥을 주목해 본 적이 있느냐? 그와 같이 온전하고 정직하여 하나님을 경외하며 악에서 떠난 자는 세상에 없다"고 말씀하십니다.
사탄은 이에 대해 욥의 경건함이 그의 물질적인 축복과 보호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사탄은 만약 욥의 모든 재산을 빼앗는다면 욥이 하나님을 저주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하나님은 사탄에게 욥의 모든 소유물을 그에게 넘기되, 욥에게는 손을 대지 말라고 허락합니다. 이로써 사탄은 욥의 신앙을 시험하기 위해 그를 공격할 기회를 얻게 됩니다.
3. 욥의 첫 번째 시련: 재산과 자녀의 상실 (1:13-19)
사탄은 즉시 욥에게 시련을 가합니다. 욥의 모든 재산과 자녀들은 갑작스럽게 파괴됩니다. 먼저, 스바 사람들이 욥의 소와 나귀를 빼앗고 종들을 죽입니다. 다음으로, "하나님의 불"이 하늘에서 내려와 양과 종들을 태웁니다. 세 번째로, 갈대아 사람들이 욥의 낙타를 빼앗고 종들을 죽입니다. 마지막으로, 욥의 자녀들이 모두 함께 잔치를 벌이고 있을 때, 큰 바람이 불어 집이 무너져서 모두 죽습니다.
욥은 순식간에 모든 재산과 자녀들을 잃게 되는 비극을 겪습니다. 이 장면은 인간이 예상하지 못한 재난이 언제든지 닥칠 수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며, 욥의 신앙이 이 극한의 상황에서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보여줍니다.
4. 욥의 반응: 경건한 신앙의 유지 (1:20-22)
모든 것을 잃은 후 욥의 반응은 놀라운 신앙의 본보기를 보여줍니다. 그는 슬픔 속에서 자신의 옷을 찢고 머리를 밀며 하나님 앞에 엎드려 경배합니다. 욥은 "내가 모태에서 알몸으로 나왔사온즉 또한 알몸이 그리로 돌아가올지라. 주신 이도 여호와시요 거두신 이도 여호와시오니 여호와의 이름이 찬송을 받으실지니이다"라고 고백합니다. 이 구절은 욥이 자신의 모든 소유가 결국 하나님께로부터 온 것이며, 하나님께서 그것을 거두어 가시는 것도 하나님의 뜻이라는 깊은 신앙 고백을 보여줍니다.
욥은 이러한 극심한 고난 속에서도 "하나님을 원망하지 아니하였다"는 구절로 1장이 마무리됩니다. 이는 욥이 단순히 물질적 축복에 의존한 신앙이 아니라, 하나님을 향한 진정한 경외심과 믿음을 가지고 있었음을 증명합니다.
결론
욥기 1장은 욥의 경건한 삶과 갑작스러운 재난, 그리고 그의 신앙적 반응을 다루고 있습니다. 이 장은 고난과 신앙의 문제를 제기하며, 인간이 이해할 수 없는 고난 속에서도 하나님을 신뢰하고 찬송하는 것이 진정한 신앙임을 강조합니다. 욥은 모든 것을 잃었지만, 여전히 하나님을 원망하지 않고 신앙을 지키는 모습을 보여주며, 앞으로 전개될 이야기의 중요한 기초를 마련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