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5장 32절

마태복음 5장 32절은 예수님께서 이혼에 대해 더욱 깊이 있는 가르침을 주시는 구절입니다. 이 구절은 다음과 같습니다: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누구든지 음행한 이유 없이 아내를 버리면 이는 그로 간음하게 함이요, 또 누구든지 버린 여자에게 장가드는 자도 간음함이니라." (개역개정)

문맥과 의미

이 구절은 예수님이 이혼 문제에 대해 이전 율법의 규정보다 더 엄격한 기준을 제시하신 말씀입니다. 예수님은 구약 율법에서의 이혼 규정을 넘어서 결혼의 신성함을 강조하고, 이혼의 부작용과 결과에 대해 경고하십니다.

1. 구약 율법에서의 이혼 규정:
   • 구약의 신명기 24장 1-4절에서 남편이 아내를 마음에 들지 않으면 이혼 증서를 주고 이혼할 수 있는 규정이 있었습니다. 이것은 여성을 보호하고 재혼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한 법적 장치였습니다.
   • 그러나 예수님은 이러한 규정이 하나님의 원래 의도와는 다르다고 가르치셨습니다. 이혼이 허용된 것은 인간의 완악함 때문이지, 결혼 자체가 쉽게 깨어질 수 있는 관계라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2. 음행한 이유 없이:
   • 예수님은 이 구절에서 이혼이 허용될 수 있는 경우로 "음행한 이유"를 언급하십니다. 여기서 "음행"에 해당하는 헬라어 단어는 포르네이아(πορνεία)로, 일반적으로 간음, 성적 부정을 의미합니다.
   • 따라서 예수님은 결혼에서 성적 부정(음행)이라는 매우 심각한 이유가 있을 경우에만 이혼이 가능하다고 말씀하십니다. 그 외의 이유로 이혼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경고하십니다.
3. 이혼의 결과와 죄:
   • 예수님은 음행한 이유 없이 아내를 버리면, 그 여자가 재혼할 경우 간음죄를 짓게 된다고 말씀하십니다. 이는 이혼이 단순히 개인의 문제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결과로 인해 다른 사람에게 죄를 짓게 할 수 있다는 경고입니다.
   • 또한, 이혼당한 여인과 결혼하는 자도 간음죄를 범하게 된다고 하셨습니다. 이는 결혼의 신성함을 훼손하는 행위로 간주되기 때문입니다.
4. 결혼의 신성함 강조:
   • 예수님의 이 가르침은 결혼이 단순한 계약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맺어주신 언약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강조합니다. 결혼은 남편과 아내의 상호 헌신과 사랑을 기반으로 한 신성한 관계이며, 그것을 쉽게 깰 수 없다는 것입니다.

신학적 해석과 교훈

1. 결혼과 이혼의 신성함:
   • 예수님은 결혼이 단순한 법적 계약이 아니라 신성한 언약임을 강조하십니다. 이혼은 하나님께서 맺어주신 언약을 깨는 행위로, 단순히 법적으로 처리될 수 없는 심각한 문제입니다.
   • 예수님의 가르침은 결혼의 근본적인 목적과 신성함을 지키기 위해 이혼을 가벼이 여겨서는 안 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2. 이혼의 제한:
   • 예수님은 이혼을 매우 제한적으로 허용하십니다. 음행이라는 특정한 상황이 아니면 이혼이 허용되지 않으며, 이는 이혼이 남용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입니다.
   • 이는 당시 유대 사회에서 남편들이 다양한 이유로 쉽게 이혼하던 관습에 대한 도전이었습니다.
3. 이혼의 도덕적 결과:
   • 예수님은 이혼의 법적 정당성을 논하는 것을 넘어서, 그 도덕적 결과에 대해 경고하십니다. 음행의 이유 없이 이혼하게 되면, 그로 인해 간음이라는 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는 이혼이 단순한 개인의 선택으로 끝나는 문제가 아니라, 더 큰 도덕적 책임을 수반한다는 것을 가르치십니다.
4. 결혼 생활에서의 충실함:
   • 예수님의 가르침은 결혼 생활에서 서로에게 충실할 것을 요구합니다. 부부는 결혼 관계에서 발생하는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성실하게 서로를 사랑하며 책임을 다해야 합니다.

현대적 적용

1. 결혼에 대한 헌신: 현대 사회에서도 결혼의 중요성과 헌신은 매우 중요합니다. 예수님의 가르침은 결혼 생활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을 가볍게 여기지 말고, 서로에게 충실하고 책임을 다할 것을 상기시킵니다.
2. 이혼에 대한 신중한 접근: 예수님의 가르침은 이혼이 단순히 법적 절차로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합니다. 부부는 이혼을 최후의 수단으로 고려하고, 가능한 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3. 성적 순결과 책임감: 예수님은 결혼 관계에서 성적 순결이 중요하다는 것을 가르치십니다. 성적 부정(음행)은 결혼을 깨뜨릴 수 있는 심각한 죄로 여겨지며, 결혼 관계에서 성적 순결을 지키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4. 이혼의 결과에 대한 책임: 이혼은 단순히 두 사람 간의 문제가 아니라, 그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도덕적 문제와 다른 사람에게 미칠 영향을 고려해야 합니다. 예수님의 가르침은 이혼이 가져올 수 있는 더 큰 도덕적 책임을 강조하며, 결혼 관계에서의 책임감을 일깨웁니다.

결론

마태복음 5장 32절은 예수님이 이혼과 결혼의 신성함에 대해 주신 가르침입니다. 이 구절은 이혼의 제한성과 그로 인한 도덕적 결과를 강조하며, 결혼 생활에서의 헌신과 충실함을 요구합니다. 예수님은 이혼을 쉽게 여기는 태도에 대해 경고하시며, 결혼 관계에서 서로를 사랑하고 책임을 다하는 삶을 살도록 가르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