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헤미야 10장
느헤미야 10장은 느헤미야와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율법을 따르기로 서약하고, 그 서약을 문서로 작성해 공식화하는 장면을 다룹니다. 이 서약은 이스라엘 공동체가 하나님의 율법을 철저히 지키고, 성전의 의무와 제사장들을 지원하며, 하나님께 대한 헌신을 새롭게 다짐하는 내용입니다. 이 장에서는 서약에 서명한 주요 인물들의 명단과, 이스라엘 백성이 따르기로 결심한 구체적인 규정들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1. 서약서에 서명한 주요 인물들 (느헤미야 10:1-27)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과 새로운 언약을 맺기로 결심하고, 그 언약을 서약서로 작성합니다. 이 서약서에는 이스라엘의 지도자들, 레위인들, 제사장들, 그리고 백성들의 대표들이 서명합니다.
- 서약서 서명자들: 가장 먼저 느헤미야(총독)의 이름이 등장하며, 이어서 제사장들, 레위인들, 그리고 지도자들이 서약서에 서명합니다. 총 84명의 이름이 이 문서에 기록되어 있으며, 이는 이스라엘 공동체를 대표하는 주요 인물들이 하나님과의 언약을 확고히 다짐한 것을 보여줍니다.
- 서명자들의 명단: 명단은 세 부분으로 나뉩니다. 첫 번째로는 제사장들의 이름이 기록되고, 두 번째로는 레위인들의 이름이 기록됩니다. 세 번째로는 일반 백성들의 지도자들이 서명한 명단이 나옵니다. 이는 이 언약이 이스라엘 공동체 전체를 대표하는 서약임을 상징합니다.
2. 이스라엘 백성의 결심과 서약 (느헤미야 10:28-29)
서약서에 서명한 사람들 외에도, 이스라엘 백성 전체가 이 서약에 동참합니다. 이들은 율법을 철저히 지키기로 결심하고, 하나님 앞에서 자신들이 지킬 구체적인 규정들을 서약합니다.
- 모든 백성의 동참: 제사장들, 레위인들, 그리고 서민들까지 모든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 앞에서 서약에 동참합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율법을 철저히 따르기로 결심하며, 자신들과 그들의 자손들이 이 언약을 지킬 것을 맹세합니다. 또한, 이방인들의 영향을 받지 않기로 다짐하고, 이방인들과의 결혼을 금지하며, 율법에 명시된 규정을 충실히 이행하기로 서약합니다.
3. 구체적인 서약 내용 (느헤미야 10:30-39)
이제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께 지키기로 서약한 구체적인 내용이 나옵니다. 이 규정들은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의 율법에 따라 올바른 신앙 생활을 하고, 공동체의 종교적 의무를 다하는 것과 관련되어 있습니다.
1) 이방인과의 결혼 금지 (10:30)
- 결혼 서약: 이스라엘 백성은 이방인과의 결혼을 금지하기로 서약합니다. 이는 이방인과의 결혼이 우상 숭배와 타락의 원인이 될 수 있음을 경계한 것입니다. 이들은 자녀들이 이방인들과 결혼하지 않도록 하고, 순수한 신앙을 지키기로 다짐합니다.
2) 안식일과 안식년 준수 (10:31)
- 안식일 규정: 백성들은 안식일을 거룩히 지키기로 서약합니다. 그들은 안식일에 아무런 상거래도 하지 않기로 결심하며, 안식년에도 땅을 쉬게 하고, 모든 빚을 면제해 주기로 약속합니다. 이는 하나님의 율법에 명시된 안식일과 안식년의 규정을 철저히 따르겠다는 의지를 나타냅니다.
3) 성전 의무 준수와 제사장 지원 (10:32-33)
- 성전 봉헌금: 백성들은 성전의 필요를 채우기 위해 매년 일정량의 은을 성전에 바치기로 서약합니다. 이 헌금은 성전에서 사용되는 모든 물품을 구입하고, 제사와 절기들을 유지하는 데 사용됩니다. 이로써 이스라엘 백성은 성전의 예배와 제사 제도가 원활히 운영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보입니다.
4) 나무 제공과 제물 봉헌 (10:34-36)
- 나무 제공: 백성들은 성전에서 제사를 드릴 때 사용되는 나무를 각 가문이 번갈아 가며 공급하기로 서약합니다. 이는 성전 제사가 끊임없이 이어지도록 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게 됩니다.
- 첫 열매와 첫 아들 봉헌: 이스라엘 백성은 자신들의 첫 열매와 가축의 첫 새끼, 그리고 첫 아들을 성전에서 하나님께 바치기로 서약합니다. 이는 그들이 하나님의 축복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첫 열매와 첫 소산물을 하나님께 드림으로써 하나님의 소유임을 인정하는 행위입니다.
5) 십일조와 레위인 지원 (10:37-39)
- 십일조: 백성들은 자신들의 수확물과 가축의 십일조를 레위인들에게 바치기로 서약합니다. 이 십일조는 레위인들이 성전에서 제사장 직무를 수행하는 데 필요한 생계를 지원하기 위해 사용됩니다.
- 레위인의 의무: 레위인들 역시 자신들이 받은 십일조의 일부를 제사장들에게 바치기로 서약합니다. 이를 통해 성전과 제사장 직무가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서로 협력하게 됩니다.
4. 언약의 중요성
느헤미야 10장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성벽 재건 이후, 공동체가 하나님의 율법을 새롭게 따르고 신앙 생활을 재정비하겠다는 결단을 담고 있습니다. 이들은 하나님의 율법을 중심으로 생활 방식을 재정립하며, 성전과 제사 제도를 유지하고 지원하는 일에 헌신할 것을 다짐합니다.
이 장에서 강조되는 핵심은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의 말씀을 존중하고, 그 말씀에 따라 생활하겠다는 의지를 문서로 공식화했다는 점입니다. 그들은 성전 의무와 제사 제도를 철저히 따르고, 안식일과 안식년을 지키며, 성전 봉사를 위한 헌신과 지원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기로 다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