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헤미야 2장
느헤미야 2장은 느헤미야가 예루살렘 성벽 재건을 위한 첫 걸음을 내딛는 장으로, 페르시아 왕 아닥사스다 앞에서 자신의 계획을 밝히고, 왕의 허가와 지원을 얻어 예루살렘으로 떠나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또한, 예루살렘에 도착한 후 현지 상황을 점검하고 성벽 재건 계획을 구체화하는 모습이 그려집니다.
1. 왕에게 나아가는 느헤미야 (느헤미야 2:1-3)
느헤미야는 니산월(유대력으로 1월~4월경)에 아닥사스다 왕 앞에서 술을 올리며 그의 통치 아래에서 일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예루살렘 성벽이 무너지고 성문이 불탔다는 소식에 느헤미야는 여전히 슬픔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이 감정은 왕 앞에서 그의 얼굴에 드러났고, 왕은 이를 알아차립니다.
- 왕의 질문: 왕은 느헤미야의 얼굴에서 슬픔을 보고 그 이유를 묻습니다. 왕은 느헤미야가 병이 아닌 마음의 슬픔으로 인해 기분이 나쁘다고 생각했습니다. 이 질문은 느헤미야가 자신의 계획을 설명할 기회를 제공합니다.
- 느헤미야의 두려움: 느헤미야는 왕에게 나아가는 것이 위험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매우 두려웠습니다. 당시 왕의 신하가 왕 앞에서 슬픔을 드러내는 것은 위험한 일이었고, 왕의 마음을 불편하게 할 수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는 용기를 내어 자신의 마음을 솔직하게 털어놓습니다.
- 느헤미야의 답변: 느헤미야는 왕에게 자신이 조상의 묘가 있는 성읍이 황폐해지고 성문이 불탔다고 말하며, 이를 두고 어찌 얼굴이 슬프지 않을 수 있겠느냐고 대답합니다. 느헤미야는 예루살렘을 '조상의 묘가 있는 곳'으로 언급함으로써 왕이 감정적으로 공감할 수 있도록 전략적으로 표현합니다.
2. 왕의 허가와 지원 (느헤미야 2:4-8)
왕은 느헤미야의 말을 듣고, 그가 원하는 바를 묻습니다. 이때 느헤미야는 먼저 하늘의 하나님께 기도한 후 왕에게 자신의 요청을 설명합니다.
- 느헤미야의 요청: 느헤미야는 왕에게 유다에 있는 조상의 묘가 있는 성읍으로 보내 달라고 부탁합니다. 그는 그곳에 가서 성벽을 재건하기를 원한다고 말합니다. 이는 예루살렘 성벽 재건을 위한 구체적인 요청이었으며, 왕의 허가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 왕의 질문과 허가: 왕은 느헤미야에게 여왕이 옆에 앉아 있는 자리에서 그가 얼마나 오랫동안 다녀올 것인지, 그리고 언제 돌아올 것인지를 묻습니다. 느헤미야는 이에 대해 명확한 일정을 제시했고, 왕은 그의 요청을 허락합니다. 이는 느헤미야가 왕의 신뢰를 받고 있었음을 보여줍니다.
- 추가 요청: 느헤미야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왕에게 추가적인 요청을 합니다. 그는 유다로 가는 길에 있는 지역의 총독들에게 보내는 조서를 부탁하여 안전한 통행을 보장받고자 했습니다. 또한, 성전과 성벽 재건, 그리고 자신이 머물 집을 짓기 위해 왕의 삼림감독 아삽에게 편지를 보내, 그곳의 나무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요청합니다.
- 왕의 지원: 왕은 느헤미야의 모든 요청을 받아들였고, 이는 하나님의 손길이 느헤미야와 함께하심을 나타냅니다. 왕은 느헤미야에게 조서뿐만 아니라 군대 장관들과 기병을 보내어 그의 안전을 보장해 주었습니다. 이는 페르시아 제국의 강력한 지원을 의미했습니다.
3. 예루살렘 도착 (느헤미야 2:9-10)
느헤미야는 아닥사스다 왕의 조서를 가지고 유프라테스 강 서쪽 지역의 총독들에게 도착합니다. 그는 왕의 지시에 따라 그들에게 조서를 전달하고, 안전한 통행을 보장받습니다.
- 산발랏과 도비야: 그러나 느헤미야의 계획은 순탄치 않았습니다. 이때부터 그의 반대자들인 산발랏(호론 사람)과 도비야(암몬 사람)의 이름이 등장합니다. 그들은 유다 백성을 도우려는 느헤미야의 계획을 듣고 심히 근심했습니다. 이들은 나중에 느헤미야의 성벽 재건을 방해하려고 적극적으로 나서게 됩니다.
4. 예루살렘 성벽 점검 (느헤미야 2:11-16)
느헤미야는 예루살렘에 도착한 후 3일 동안 머뭅니다. 이후 그는 밤에 일어나 성벽의 상태를 점검하기 위해 나섭니다. 이때 그는 자신의 계획을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고, 소수의 사람들만 데리고 성벽을 조사합니다.
- 밤중 조사: 느헤미야는 아무에게도 자신의 계획을 밝히지 않은 채, 밤에 성벽의 여러 부분을 직접 조사합니다. 그는 골짜기 문에서 시작하여 용샘과 분문을 지나며 성벽의 상태를 점검합니다. 그는 성벽이 완전히 무너져 내려, 재건이 시급한 상황임을 확인합니다.
- 조사 결과: 느헤미야는 성벽 상태를 꼼꼼하게 조사한 후, 자신의 조사 내용을 다른 유대인들, 제사장들, 지도자들, 그리고 관리들에게 알리지 않았습니다. 이는 그가 신중하게 계획을 세우고, 시기 적절한 순간에 행동하려는 의도를 보여줍니다.
5. 성벽 재건 계획 발표 (느헤미야 2:17-18)
느헤미야는 성벽 상태를 조사한 후, 유다 백성들과 지도자들에게 자신의 계획을 밝힙니다. 그는 그들을 불러 모아, 예루살렘이 처한 참담한 상황을 설명하고, 성벽 재건을 통해 치욕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격려합니다.
- 재건의 필요성: 느헤미야는 예루살렘 성벽이 무너진 상태로 남아 있는 것이 그들에게 얼마나 큰 치욕인지 강조하며, 성벽을 재건할 필요성을 역설합니다.
- 하나님의 손길: 느헤미야는 또한 하나님께서 그와 함께하셨음을 백성들에게 증언합니다. 그는 아닥사스다 왕이 자신에게 허락한 은혜와 지원을 언급하며, 이 모든 일이 하나님의 선하신 손이 그와 함께 하신 덕분임을 강조합니다.
- 백성들의 반응: 느헤미야의 격려와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증언을 들은 백성들은 성벽 재건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로 결단합니다. 그들은 "우리가 일어나 건축하자"라고 응답하며, 이 계획을 지지하고 함께 행동하기로 합니다. 이는 느헤미야의 리더십과 그의 말에 대한 신뢰를 보여줍니다.
6. 반대자들의 조롱 (느헤미야 2:19-20)
느헤미야의 성벽 재건 계획이 알려지자, 그의 반대자들이 다시 등장합니다. 산발랏, 도비야, 그리고 게셈이라는 아라비아 사람이 느헤미야와 유다 백성들을 조롱하고, 그들의 계획을 비웃습니다. 그들은 유다 백성들이 왕에게 반역하려 한다며 그들의 의도를 왜곡합니다.
- 느헤미야의 대답: 그러나 느헤미야는 그들의 조롱과 비난에 굴하지 않고, 담대하게 대답합니다. 그는 하나님께서 그들의 계획을 성공하게 하실 것임을 확신하며, 반대자들이 예루살렘에서 아무런 권리나 기업, 명분이 없다고 단언합니다. 이는 느헤미야가 하나님께 대한 확고한 신뢰를 가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요약
느헤미야 2장은 느헤미야가 예루살렘 성벽 재건을 위한 준비를 시작하는 중요한 장입니다. 그는 아닥사스다 왕 앞에서 자신의 계획을 밝히고, 왕의 허가와 지원을 얻어 예루살렘으로 떠납니다. 예루살렘에 도착한 후 그는 성벽의 상태를 점검하고, 백성들에게 성벽 재건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그들을 격려합니다. 비록 반대자들이 그들을 조롱하고 비난했지만, 느헤미야는 하나님께 대한 확신을 가지고 성벽 재건 프로젝트를 시작합니다. 이 장은 느헤미야의 신중한 계획과 담대한 리더십, 그리고 하나님께 대한 신뢰가 잘 드러나는 부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