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라 4장
에스라 4장은 이스라엘 백성이 예루살렘으로 돌아와 성전을 재건하는 과정에서 외부 세력들의 방해를 받는 장면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 장은 성전 재건의 어려움과 대적들의 방해로 인해 중단된 상황을 생생하게 묘사합니다. 다음은 에스라 4장의 주요 내용을 순서대로 설명한 것입니다.
1. 성전 재건을 방해하는 대적들 (에스라 4:1-5)
이스라엘 백성이 성전을 재건하려고 하자, 사마리아에 거주하는 대적들이 이 소식을 듣고 성전 재건을 방해하기 시작합니다.
- 이들은 페르시아의 바사 왕 고레스의 명령에 따라 예루살렘으로 돌아온 유다와 베냐민 백성들을 적대적인 태도로 대했습니다.
- 처음에는 이들이 스룹바벨과 족장들에게 접근하여, 자신들도 예배하는 자들이니 함께 성전을 재건하게 해달라고 제안합니다. 이는 겉으로는 협력하려는 의도로 보이지만, 실상은 성전 재건을 방해하려는 의도가 있었습니다.
- 스룹바벨과 예수아 등 이스라엘 지도자들은 이들의 제안을 거절하고, 그들 자신이 고레스 왕이 명령한 대로 하나님을 위해 성전을 건축하겠다고 선언합니다.
- 이에 대적들은 공개적으로 이스라엘 백성을 방해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들은 유다 백성을 겁주고 위협했으며, 거짓 소문을 퍼뜨리는 등의 방법으로 그들의 사기를 꺾으려 했습니다. 이들은 성전 재건 공사가 지속되는 동안 내내 방해 공작을 펼쳤습니다.
2. 예루살렘 재건을 막기 위한 서신 (에스라 4:6-16)
바사 제국의 왕들이 교체되면서, 대적들의 방해는 점점 더 심해집니다. 특히 아하수에로 왕과 아닥사스다 왕의 시대에는 대적들이 왕에게 예루살렘 성전 재건을 중단시키기 위한 공식 서신을 보내는 장면이 나옵니다.
- 아하수에로 왕 때에도 이스라엘 백성을 고발하는 글이 올라갔고, 후에 아닥사스다 왕 때도 성전 재건을 방해하기 위해 더 체계적으로 움직입니다.
- 레훔이라는 총독과 심새라는 서기관을 비롯한 여러 관리들이 페르시아 왕에게 편지를 보내, 유다 백성이 예루살렘 성을 재건하는 것을 허락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합니다.
- 이들은 예루살렘이 과거에 반역적인 도시였으며, 성이 완성되면 왕에게 세금과 조공을 바치지 않게 될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또한, 예루살렘 성이 재건되면 페르시아 제국의 영토와 통제력이 약화될 것이라고 경고합니다.
- 그들은 왕에게 자신의 왕권을 보호하고, 제국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예루살렘 성 건축을 중단시키라고 촉구했습니다.
3. 아닥사스다 왕의 명령: 공사 중단 (에스라 4:17-22)
이 편지를 받은 아닥사스다 왕은 레훔과 심새의 말에 동의하며, 성전 재건 공사를 중단시키는 명령을 내립니다.
- 왕은 과거의 기록을 조사해보니, 예루살렘이 과거에 강력한 왕국이었고, 주변 지역을 지배했던 역사가 있었음을 알게 됩니다. 그래서 예루살렘이 재건되면 페르시아 제국의 권위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합니다.
- 따라서 그는 레훔과 심새에게 즉시 공사를 중단시키라는 명령을 내리고, 이 명령이 철저히 이행될 때까지 성전 재건을 금지하라고 지시합니다.
4. 성전 재건 공사의 중단 (에스라 4:23-24)
아닥사스다 왕의 명령이 내려지자, 대적들은 예루살렘으로 달려가 성전 재건 공사를 강제로 중단시킵니다.
- 레훔과 그의 동료들은 왕의 명령을 가지고 예루살렘으로 가서 유다 백성들을 협박하며 공사를 멈추게 했습니다.
- 이로 인해 성전 건축 공사가 완전히 중단되었고, 그 상태는 페르시아의 다리우스 왕 제2년까지 지속되었습니다. 이때까지 성전 재건은 계속 미뤄졌고, 이스라엘 백성은 그들의 신앙과 국가 재건에 큰 장애를 겪게 되었습니다.
요약
에스라 4장은 이스라엘 백성이 바벨론 포로에서 돌아와 성전을 재건하는 과정에서 겪는 외부 세력의 방해를 다루고 있습니다. 사마리아에 거주하는 대적들은 성전 재건을 방해하기 위해 정치적, 외교적인 방법을 사용하여 성전 공사를 중단시켰습니다. 특히 그들은 페르시아 왕에게 거짓된 주장을 담은 편지를 보내 예루살렘 성전 재건이 페르시아 제국의 안정에 위협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고, 결국 왕은 그들의 요청을 받아들여 공사를 중단시키는 명령을 내렸습니다. 이로 인해 성전 재건 공사는 장기간 중단되었으며, 이스라엘 백성은 좌절과 고통 속에서 재건의 꿈을 이루지 못하게 됩니다.
이 장은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을 이루는 데 있어 외부의 방해와 어려움이 있을 수 있음을 보여주며, 이러한 상황에서도 신앙과 인내를 가지고 하나님을 의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교훈을 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