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라 1장

에스라 1장은 바벨론 포로 생활을 마치고 유다 백성이 예루살렘으로 돌아와 성전을 재건하는 과정을 시작하는 중요한 부분입니다. 이 장은 고레스 왕이 이스라엘 백성의 귀환을 허락하고, 성전 재건을 명령하는 사건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에스라서 1장은 하나님의 예언 성취와,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이방 왕을 사용하시는 하나님의 주권을 강조합니다.

1. 고레스 왕의 칙령 (1:1-4)

에스라서 1장은 페르시아의 고레스 왕이 유다 백성의 귀환을 명령하는 칙령을 발표하는 장면으로 시작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이 사건이 하나님의 예언 성취라는 점입니다. 예레미야 선지자는 유다가 70년간 바벨론에서 포로 생활을 할 것이고, 그 후에 다시 예루살렘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예언했습니다(예레미야 29:10). 에스라서 1장 1절은 "바사 왕 고레스 원년에 여호와께서 예레미야의 입으로 하신 말씀을 이루시려고 바사 왕 고레스의 마음을 감동시키셨다"고 말합니다.

고레스 왕은 유다 백성에게 예루살렘으로 돌아가 하나님의 성전을 재건하라고 명령합니다. 이 칙령은 페르시아 제국의 법으로 공표되었고, 그 내용은 고레스가 자신이 다스리는 모든 지역의 백성들에게, 특히 유다 백성들에게 자유롭게 돌아가 성전을 재건하라고 허락하는 것입니다. 또한, 그는 예루살렘 성전의 재건을 위해 재정적인 지원과 예물을 제공할 것을 요청합니다.

2. 유다 백성의 귀환 준비 (1:5-6)

고레스의 칙령 이후, 유다 지파와 베냐민 지파의 족장들, 제사장들, 레위 사람들, 그리고 하나님께 감동을 받은 모든 사람들이 예루살렘으로 돌아가 성전을 재건할 준비를 합니다. 하나님께서 그들의 마음을 감동시켜 이 귀환의 여정에 동참하게 하신 것입니다.

백성들은 자발적으로 성전 재건을 위해 은, 금, 가축, 그리고 귀중품들을 기부합니다. 이 장면은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일을 이루기 위해 사람들의 마음을 감동시키시고, 필요한 자원들을 공급하신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이 일은 단지 정치적 사건이 아니라, 하나님의 섭리 안에서 이루어지는 신앙적 사건임을 나타냅니다.

3. 성전 기물의 회복 (1:7-11)

에스라서 1장은 또한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이 예루살렘 성전을 파괴할 때 약탈해간 성전 기물들이 다시 반환되는 장면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고레스 왕은 이 기물들을 총무인 미드르닷에게 넘겨주고, 그는 이 기물들을 세사바살(유다의 총독)에게 인계합니다. 반환된 성전 기물의 목록은 다음과 같습니다:

• 금접시: 30개
• 은접시: 1,000개
• 칼: 29개
• 금대접: 30개
• 은대접: 410개
• 기타 기물: 1,000개

총합 5,400개의 금과 은 기물이 예루살렘으로 옮겨졌습니다. 이 기물들은 예루살렘 성전 재건을 위한 중요한 요소로, 바벨론 포로 시절에 잃어버린 하나님의 성전의 거룩함이 회복되는 상징적 의미를 지닙니다.

4. 하나님의 주권과 계획

에스라서 1장 전체에서 가장 중요한 교훈은, 하나님께서 이방의 왕들을 통해서도 자신의 뜻을 이루신다는 점입니다. 고레스는 이방의 왕이었지만, 하나님은 그의 마음을 감동시키셔서 예루살렘 성전 재건을 위해 유다 백성의 귀환을 명령하게 하셨습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온 세상의 주권자이시며, 그분의 계획은 어떤 상황에서도 이루어진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하나님은 바벨론 포로 생활이라는 어려움 속에서도 자신의 백성을 잊지 않으셨으며, 그들의 회복을 위해 일하셨습니다. 이 장은 하나님이 신실하시며, 그분의 약속을 반드시 이루신다는 믿음을 강조합니다.

결론

에스라 1장은 유다 백성이 포로 생활에서 해방되고, 예루살렘으로 돌아와 성전을 재건하는 첫 단계를 기록한 장입니다. 이 장은 하나님의 주권과 계획의 성취, 그리고 그분께서 사람들의 마음을 감동시켜 자신의 뜻을 이루게 하시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깨닫고, 그분의 계획을 신뢰하며 나아가야 함을 배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