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하 16장

사무엘하 16장은 다윗이 예루살렘을 떠나 피신하는 과정에서 만난 사람들과 그 사건들, 그리고 압살롬이 예루살렘에 도착해 권력을 장악하는 장면을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1. 시바의 기만 (1-4절)

• 시바의 만남: 다윗이 마하나임으로 가는 길에, 므비보셋의 종 시바가 두 마리의 나귀에 떡, 건포도, 여름 과일, 포도주 등을 싣고 다윗을 맞이합니다. 시바는 다윗에게 이 음식들을 제공하며 도움을 주려 합니다.
• 시바의 거짓말: 다윗이 므비보셋이 어디에 있는지를 묻자, 시바는 므비보셋이 예루살렘에 남아 왕국을 되찾으려 한다고 거짓말합니다. 이 말을 듣고 다윗은 시바에게 므비보셋의 모든 재산을 주겠다고 선언합니다. 사실 시바는 다윗의 호의를 얻기 위해 거짓을 말한 것입니다.

2. 시므이의 저주 (5-14절)

• 시므이의 저주: 다윗이 바후림에 도착했을 때, 사울 집안의 사람 시므이가 다윗을 만나며 저주하고 돌을 던집니다. 시므이는 다윗을 "피를 흘린 자"라고 비난하며 사울 왕가의 멸망이 그의 책임이라고 주장합니다.
• 다윗의 반응: 다윗의 부하 아비새는 시므이를 죽이려 했으나, 다윗은 이를 막으며 하나님께서 시므이에게 자신을 저주하게 하셨을 수도 있다고 말합니다. 그는 시므이의 저주를 참으며, 혹시라도 하나님께서 그의 고통을 보시고 은혜를 베푸실 것을 기대합니다.

3. 압살롬의 예루살렘 도착 (15-19절)

• 후세의 접근: 압살롬이 예루살렘에 도착하여 권력을 장악합니다. 다윗의 친구 후세가 압살롬에게 접근하여, 자신이 다윗을 버리고 압살롬을 따르겠다고 말하며 그에게 충성을 맹세합니다. 이는 다윗의 명령에 따른 첩자 활동이었습니다.

4. 아히도벨의 계략 (20-23절)

• 아히도벨의 충고: 압살롬이 아히도벨에게 어떻게 해야 할지를 묻자, 아히도벨은 압살롬에게 다윗이 남겨둔 후궁들과 동침할 것을 제안합니다. 이는 다윗과의 관계를 완전히 끊고, 압살롬의 권위를 확고히 하기 위한 정치적 책략이었습니다.
• 압살롬의 행위: 압살롬은 백성들 앞에서 공개적으로 후궁들과 동침하여, 다윗에 대한 반역을 확실히 하고 자신의 세력을 과시합니다. 이 행위는 이스라엘의 관습에 비추어볼 때 매우 심각한 모욕이었으며, 다윗과의 갈등을 공개적으로 드러내는 것이었습니다.
• 아히도벨의 명성: 이때 아히도벨의 계략은 매우 탁월하다고 여겨졌고, 그의 조언은 마치 하나님의 말씀처럼 받아들여졌습니다. 이는 그의 높은 명성과 영향력을 보여줍니다.

요약

사무엘하 16장은 다윗이 도피하는 동안 겪은 시련과, 압살롬이 예루살렘에서 행한 일들을 중심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시바의 기만, 시므이의 저주, 그리고 압살롬의 정치적 행위와 아히도벨의 책략 등은 다윗의 고난과 함께 하나님의 섭리를 보여주는 중요한 사건들입니다. 이 모든 사건은 다윗의 왕권이 흔들리는 가운데 그의 반응과 믿음을 통해 드러나는 신앙의 모습과, 인간의 복잡한 정치적 계산을 엿볼 수 있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