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상 23장

사무엘상 23장은 다윗이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으며 블레셋과 싸우고 사울의 추격을 피하는 이야기입니다. 이 장에서는 다윗의 지도력과 신실함, 사울의 끝없는 추격, 그리고 다윗과 요나단의 우정을 다루고 있습니다.

1. 다윗과 그일라의 구원 (1-5절)

• 그일라의 위기: 다윗에게 블레셋 사람들이 그일라 성읍을 공격하여 타작마당을 탈취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집니다. 그일라는 유다 남쪽의 도시로, 이스라엘 영토에 속해 있었습니다.
• 하나님께 묻는 다윗: 다윗은 여호와께 올라가 블레셋 사람들을 치러 가야 하는지 묻습니다. 여호와께서는 다윗에게 가서 블레셋 사람들을 치라고 명령하십니다. 하지만 다윗의 사람들이 두려워했기 때문에, 다윗은 다시 하나님께 묻고, 하나님은 다시 가서 구원하라는 확답을 주십니다.
• 그일라의 구원: 다윗과 그의 사람들은 그일라로 내려가 블레셋 사람들과 싸워 크게 이기고, 그일라 주민들을 구원합니다.

2. 사울의 추격과 다윗의 도피 (6-14절)

• 아비아달의 도움: 아히멜렉의 아들 아비아달이 다윗에게 도망쳐 왔으며, 그와 함께 제사장의 옷 에봇도 가져왔습니다. 에봇은 제사장이 하나님의 뜻을 묻는 데 사용된 것으로, 다윗에게 중요한 영적 지도력이었습니다.
• 사울의 계획: 사울은 다윗이 그일라에 있다는 소식을 듣고, 그를 포위해 잡으려고 합니다. 다윗은 에봇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묻고, 사울이 자신을 잡으러 올 것을 알게 됩니다.
• 다윗의 도피: 하나님은 다윗에게 그일라를 떠나라고 지시합니다. 다윗은 사람들과 함께 떠나 각지로 도피합니다. 사울은 다윗이 그일라를 떠났다는 소식을 듣고 추격을 중단합니다. 다윗은 그 후 시프 광야의 산골짜기에 머물며 사울의 추격을 피합니다. 여호와는 다윗을 지켜주셔서 사울이 그를 찾지 못하게 하십니다.

3. 다윗과 요나단의 만남 (15-18절)

• 요나단의 방문: 사울의 아들 요나단이 다윗을 찾아와 그를 격려합니다. 요나단은 다윗에게 사울이 그를 잡지 못할 것이며, 다윗이 이스라엘의 왕이 될 것이라는 확신을 줍니다. 또한, 자신이 다윗의 손 아래 있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 두 사람은 여호와 앞에서 서로 언약을 맺습니다.

4. 시프 사람들이 사울에게 다윗을 고발하다 (19-29절)

• 시프 사람들의 배신: 시프 사람들은 사울에게 다윗이 자신들의 지역에 숨고 있다고 알립니다. 사울은 다윗을 잡기 위해 그들을 이용하려 합니다.
• 다윗의 도피: 다윗은 시프 광야와 마온 광야로 도피합니다. 사울이 그를 추격하여 거의 잡힐 뻔하지만, 블레셋의 침략 소식이 전해지자 사울은 다윗을 추격하는 것을 중단하고 돌아갑니다.
• 여호와의 보호: 하나님께서는 블레셋의 공격을 통해 다윗을 보호하십니다. 다윗은 엔게디 요새로 이동하여 안전을 도모합니다.

신학적 및 문학적 의미

1. 하나님의 인도: 다윗은 여러 차례 하나님의 뜻을 묻고 그에 따라 행동합니다. 이는 다윗이 자신의 판단보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신뢰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2. 요나단과 다윗의 우정: 요나단의 충성은 다윗에게 큰 격려가 됩니다. 그는 다윗의 왕권을 인정하고, 자신이 다윗을 따를 것임을 선언합니다. 이는 요나단의 겸손과 신실함을 드러내는 장면입니다.
3. 사울의 타락: 사울은 다윗을 잡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며, 다윗을 죽이는 것을 사명처럼 여깁니다. 이는 그의 타락과 하나님께서 사울을 버리신 이유를 부각시킵니다.
4. 하나님의 보호: 하나님께서는 다윗을 지속적으로 보호하십니다. 이는 다윗의 미래 왕권과 하나님의 계획이 실현될 것을 예고합니다.

사무엘상 23장은 다윗의 삶에서 중요한 전환점을 보여주며, 그의 신앙과 지도력을 부각시키는 장입니다. 이는 하나님이 다윗을 보호하고 인도하시는 과정을 통해 다윗의 왕권을 예고하고 사울의 몰락을 암시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