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마태복음 18장 32절

아량아량드롱 2025. 5. 22. 14:20
728x90
반응형
SMALL

마태복음 18장 32절은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탕감받은 종의 비유" 중에서 주인이 종을 다시 불러 책망하는 장면으로, 이 비유의 핵심 교훈이 드러나는 결정적인 구절입니다.


마태복음 18장 32절 (개역개정)

"이에 주인이 그를 불러다가 말하되,
‘악한 종아 내가 네게 빚을 전부 탕감하여 준 것은
네가 나에게 간청하였기 때문이거늘’"


구절 상세 해설

1. “이에 주인이 그를 불러다가 말하되”

  • “이에”(τότε)는 앞절(31절)의 연속으로, 다른 종들의 고발을 들은 후 즉시 반응한 것을 의미합니다.
  • “주인이 그를 불러다”는 것은 공식적이고 단호한 대면이며,
    주인의 권위와 심판자적 위치를 나타냅니다.

이 장면은 최종적 심판 혹은 하나님의 책망을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2. “악한 종아”

  • 헬라어: δοῦλε πονηρὲ (doule ponēre)
    • δοῦλε: 종아
    • πονηρὲ: 악한, 나쁜, 사악한
  • 이 표현은 예수님의 비유 중에서 매우 강한 책망의 어조입니다.
  • 주인은 이전에는 그를 ‘악하다’고 부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그의 은혜를 배반하고 자비를 무시한 행동에 대해 도덕적 평가를 내립니다.

단순히 실수한 종이 아니라, 의도적으로 자비를 배신한 악한 종이라는 판정입니다.


3. “내가 네게 빚을 전부 탕감하여 준 것은”

  • 이 말은 엄청난 은혜의 과거 회상을 상기시키는 것입니다.
  • ‘전부’(πᾶν = 모든 것을)라는 표현을 통해
    10,000 달란트라는 말도 안 되는 거대한 빚을 아무 조건 없이 탕감해 준 사실을 강조합니다.
  • 이것은 하나님이 우리를 전적으로, 무조건적으로 용서하시는 은혜를 상징합니다.

인간의 죄는 갚을 수 없는 ‘10,000 달란트’ 같은 무게라는 상징성이 여기 담겨 있습니다.


4. “네가 나에게 간청하였기 때문이거늘”

  • 앞서 18장 26절에서 이 종은 엎드려 “참아 주십시오, 다 갚겠습니다”라고 간청했습니다.
  • 주인은 그 간청을 듣고 감정적으로 동하여 빚을 탕감해주었습니다.
  • 그러나 문제는, 그가 받은 자비를 기억하지 못하고 자비를 베풀지 않은 점입니다.

주인의 질문은 단지 정보 확인이 아니라 도덕적 반성의 촉구입니다:
“너도 한때 간청했었지 않느냐? 그런데 네가 왜 그 간청받은 은혜를 다른 사람에게 흘려보내지 못하느냐?”


신학적·영적 메시지

1. 용서받은 자는 반드시 용서하는 자가 되어야 한다

  • 이 종은 은혜를 소유는 했지만, 흘려보내지 못했습니다.
  • 성경은 반복해서 하나님의 용서는 우리의 용서로 완성된다고 가르칩니다.
    (마 6:12,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자를 용서한 것 같이...")

2. 은혜를 기억하지 않는 삶은 ‘악함’이다

  • 하나님은 이 종을 ‘악하다’고 규정했습니다.
  • 이는 단순히 성격이 나쁘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를 받은 자로서 합당한 반응을 하지 못한 것 자체가 악함이라는 뜻입니다.

3. 하나님의 심판은 반드시 공의에 근거한다

  • 주인은 그의 간청에 응답해 자비를 베풀었고,
    이제는 그 자비를 거부당한 자의 고통에 응답해 심판합니다.

적용과 묵상

나는 하나님의 자비를 얼마나 기억하고 있는가?

내가 받은 은혜가 다른 사람에게로 흘러가고 있는가?

은혜를 받은 자로서의 삶, 곧 용서와 긍휼이 내 안에 있는가?


묵상 기도문

주님,
주님의 은혜로 말미암아 탕감받은 큰 죄의 빚이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그 은혜를 종종 잊고
다른 사람의 잘못에 인색하게 반응할 때가 많았습니다.
주님, 은혜를 기억하는 자 되게 하시고,
그 은혜를 나누는 자로 살게 하소서.
악한 종이 아니라, 주님의 마음을 닮은 자비로운 종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다음 구절: 마태복음 18장 33절

다음 절은 주인이 이렇게 질문합니다:
“내가 너를 불쌍히 여긴 것 같이 너도 네 동료를 불쌍히 여김이 마땅하지 아니하냐?”

이 구절은 이 비유 전체의 핵심 교훈으로,
“하나님의 자비는 반드시 사람 간의 자비로 연결되어야 한다”는 진리를 선언합니다.

728x90
반응형
LIST